[주진우 라이브] 홍현익 “北 김정은 메시지,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 내 체면을 조금만 더 세워주면 테이블에 앉겠다’는 속뜻 담겨있어”
입력 2021.06.18 (18: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 대화할 용의 있다는 것 간접적으로 보여줘
-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대화할 수 있다는 말 돌려서 한 듯… 하지만 미국 태도에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
- 우리 정부는 대화를 바라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 교황의 북한 방문 허용한다면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위한 좋은 기회 될 것
- 7월 말 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하는 것 매우 중요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6월 18일 (금) 17:20~17:3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긴 침묵을 깨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의 조짐이 있는 걸까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안녕하세요.
◆홍현익: 네,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박사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현익: 일단 긍정적으로 다들 전문가들이 보고 있고요. 왜냐하면 이제까지는 미국에 대해서 완전 무시하거나 아니면 대화 제의를 미국이 지속적으로 했지만 아예 반응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대화할 용의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이나마 이제 보여줬고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 그리고 이제 물론 뭐 회의 자체에서 모든 내용을 다 보도한 건 아니지만 미국에 대해서 비난하는 메시지가 전혀 없었거든요. 그 얘기는 통상 우리 정부 비난하고 미국 비난하고 하는 그간의 태도와는 매우 달라진 태도이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는 대화할 수 있다는 말을 돌려서 한 거다 이렇게 보입니다.
◇주진우: 대화와 대결을 얘기했는데 저는 대화에 좀 집중하고 싶어요. 대결 얘기는 지금까지 해왔지 않습니까.
◆홍현익: 네, 그렇죠.
◇주진우: 그래서 조금 김정은 위원장이 좀 나서겠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홍현익: 그러나 공세적으로 대화에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홍현익: 왜냐하면 미국이 그나마 이제 좀 변화한 게 트럼프는 싫어하지만 트럼프가 김정은과 합의한 건 일단 존중하겠다.
◇주진우: 한미정상회담에서 얘기했던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 지지 의사 밝혔지 않습니까.
◆홍현익: 네, 남북관계에서도 우리 정부가 대북 협력을 추구하는 걸 지지한다 이렇게 얘기도 했고요. 그러나 김정은이 진짜 바라는 건 한미연합훈련은 안 한다든지 뭐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는다든지 북한 인권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다든지 뭐 이런 대북 적대시 정책이 변화되는 모습을 봐야 나오겠다고 했는데 내용이 없는 거예요, 아직 미국이.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 그러고 뭐 성김 대북정책대표도 임명하고 하는 그 자세는 지금 갖춰졌지만 알맹이가 없는 거죠, 알맹이.
◇주진우: 아직까지는요.
◆홍현익: 그런데 김정은이 직접 1월에 당 대회에서 얘기한 건 적대시 정책이 폐기되기 전에는 대화 안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폐기된 정황은 전혀 없잖아요, 아직. 그냥 분위기만 좋게 만들어 가고 있는데 그거는 트럼프하고도 분위기 좋았는데 얻은 게 없잖아요, 김정은이. 그러니까 섣불리 대화하는 거보다 대화하기 전에 미리 얻어놓고 하겠다, 이런 얘기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제 이번에는 뭐 미국의 태도를 무시하거나 대화는 안 하겠다 이런 건 아니고 또 미국에 대해서 사실 비판하고 싶은 게 많겠지만 그걸 자제했다고 하는 것이 대화할 준비는 돼 있는데 조금 더 내 체면만 세워주면 나가겠다, 뭐 이 정도 메시지라고 보입니다.
◇주진우: 한미연합훈련을 그렇게 두려워하고 싫어하는데 이거 좀 미루고 조금 대화로 나서게 조금 북한의 입장을 좀 들어주는 건 안 될까요?
◆홍현익: 글쎄, 뭐 우리 통일부를 비롯해서 여당 의원들이나 대통령께서도 사실은 그렇게 해서라도 지금 북미 대화를 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훈련한다는 것이 사실 뭐 주한미군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이 지금 엄청나게 국방비를 북한보다 10배 이상 쓴 지가 벌써 10년 이상 됐는데 이거를 꼭 훈련하는 것 자체는 기술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일단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 조성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는 그야말로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기 때문에 8월 초에 한다고 하는 연합훈련을 좀 연기한다든지 일단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안 하니 만큼 이번에는 좀 추후로 미루겠다 뭐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주진우: 그런데 이것도 방법 아닙니까?
◆홍현익: 그렇죠. 뭐 우리 정부에서 그렇게 바라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은 그런 태도는 아닌 것 같아요.
◇주진우: 미국은요?
◆홍현익: 네, 미국은. 미국은 뭐 또 국방장관 새로 임명되어서는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또 그러고 또 주한미군을 역외 문제에도, 그러니까 지역 내 문제. 이를테면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에도 파견할 수 있다는 식의 얘기까지 하고 있고 또 사드를 지금 업데이트하겠다 뭐 또 이러고 있습니다.
◇주진우: 아이고, 참 북한...
◆홍현익: 그런 여러 가지 메시지들이 우리 정부는 한결같이 대화를 바라지만 미국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주진우: 아이고, 북한도 달래야 되고 미군도, 미군하고도 또 협의를 해야 되고. 머리가 아픕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논의를 하러 오는 겁니까?
◆홍현익: 내일 이제 오는데요. 닷새나 서울에 있거든요. 그 얘기는 상황이 되면 판문점에 가서 북한 최선희하고 만나겠다 뭐 이런 게 함축돼 있다고 보이는데요. 또 일본의 6자회담 대표도 와서 우리 한반도평화본부장하고 3자회담도 하고. 그런데 이제 지금 북한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오늘 끝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러면 내일 이제 결정서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에 김정은의 지금 얘기라고 해서 보도한 거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뭐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메시지가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기서 결정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주진우: 물밑에서 남북 대화와 화해의 기운이 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홍현익: 글쎄, 뭐 박지원 국정원장께서도 한미정상회담 즈음해서 남북간에 접촉이 있었다 뭐 이런 얘기도 하시고 했는데 그리고 대통령께서 G7 정상회담 가셔서 오스트리아에서 북한에 백신 지원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 미국도 거기에 이제 한마디 덧붙이신 게 미국도 인도주의적 지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성김이 와서 한국과 협력해서 한국에서 생산하는 미국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겠다. 우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의 핵 문제 개발은 반대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은 하겠다 이렇게 하면 대화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제 과연 성김이 그런 메시지를 가져올지 그런 건 모르죠.
◇주진우: 네, 좀 성큼성큼 대화의 길로 갔으면 합니다. 바티칸에서, 바티칸교황청에서 장관으로 유흥식 주교를 이렇게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인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언급했는데 조금 가톨릭에서 남북대화의 물꼬를 좀 틀 수 있을까요?
◆홍현익: 이미 수년 전부터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고 싶다고 했고 이번에 또 한국인 유흥식 주교를 대주교로 임명하면서 교황청 장관으로 해서 굉장히 중요한 보직을 맡겼거든요. 그리고 유흥식 대주교 인터뷰하신 거 보니까 중국과 북한에 대한 포교에 관심이 많고 또 교황님의 북한 방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북한도 이렇게 종교의 자유를 좀 인정한다는 걸 보여주는 그런 홍보 측면도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일단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교황 방문을 허용한다면 이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북한 상황 이게 코로나도 있고요. 지금 상황상 현실적으로 방북이 가능할까요?
◆홍현익: 뭐 북한의 입장에서는 교황께서 오신다고 하면 교황께서 바이러스 가지고 오시는 건 아니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데 그 전에 북한에 백신 지원도 좀 하고 북한에 지금 환자가 없다지만 교황께서도 북한에 가면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백신 지원을 해서 좀 많은 사람들이 주사도 맞고 방역이 되고 이런 예방접종이 되는 상황에서 가시면 더 좋지 않을까요? 또 가신다고 해도 바로 가실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교황께서 1년의 일정이 거의 연초 이전에 다 작성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을 가신다고 하는 건 북한만을 방문하기 위해서 가시는 건 쉽지 않을 테고 일본이나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렇게 가는 그런 동북아 방문 일정이 있을 거라고요. 거기에 맞춰서 가는 거니까 그거는 이제 가신다고 해도 바로 가시는 건 아니라고 보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좀 끌어내야 되는데. 박사님은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홍현익: 대화도 대화지만 지금 7월 말에 도쿄올림픽 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미국 입장에서는 그때까지는 일단 우방국인 도쿄올림픽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조금 대북 공세나 대중 공세는 좀 자제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7월 말까지 아무것도 한반도의 프로세스 복원에 진전이 없으면 올림픽 끝난 이후에는 한미연합훈련도 시작될 수 있고 그리고 내년에 가서는 시진핑 3기, 또 미국의 중간 선거에서 바이든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북한 때리기로 갈 가능성도 꽤 있거든요.
◇주진우: 그렇게 가면 북한이 또 미사일을 도쿄 쪽으로 쏴대겠죠.
◆홍현익: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7월 말 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미국이 올림픽 이후에 정책을 동북아에서 계속 평화 기조로 가져가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세종연구소 박사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현익: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 대화할 용의 있다는 것 간접적으로 보여줘
-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대화할 수 있다는 말 돌려서 한 듯… 하지만 미국 태도에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
- 우리 정부는 대화를 바라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 교황의 북한 방문 허용한다면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위한 좋은 기회 될 것
- 7월 말 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하는 것 매우 중요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6월 18일 (금) 17:20~17:3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긴 침묵을 깨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의 조짐이 있는 걸까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안녕하세요.
◆홍현익: 네,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박사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현익: 일단 긍정적으로 다들 전문가들이 보고 있고요. 왜냐하면 이제까지는 미국에 대해서 완전 무시하거나 아니면 대화 제의를 미국이 지속적으로 했지만 아예 반응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대화할 용의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이나마 이제 보여줬고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 그리고 이제 물론 뭐 회의 자체에서 모든 내용을 다 보도한 건 아니지만 미국에 대해서 비난하는 메시지가 전혀 없었거든요. 그 얘기는 통상 우리 정부 비난하고 미국 비난하고 하는 그간의 태도와는 매우 달라진 태도이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는 대화할 수 있다는 말을 돌려서 한 거다 이렇게 보입니다.
◇주진우: 대화와 대결을 얘기했는데 저는 대화에 좀 집중하고 싶어요. 대결 얘기는 지금까지 해왔지 않습니까.
◆홍현익: 네, 그렇죠.
◇주진우: 그래서 조금 김정은 위원장이 좀 나서겠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홍현익: 그러나 공세적으로 대화에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홍현익: 왜냐하면 미국이 그나마 이제 좀 변화한 게 트럼프는 싫어하지만 트럼프가 김정은과 합의한 건 일단 존중하겠다.
◇주진우: 한미정상회담에서 얘기했던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 지지 의사 밝혔지 않습니까.
◆홍현익: 네, 남북관계에서도 우리 정부가 대북 협력을 추구하는 걸 지지한다 이렇게 얘기도 했고요. 그러나 김정은이 진짜 바라는 건 한미연합훈련은 안 한다든지 뭐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는다든지 북한 인권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다든지 뭐 이런 대북 적대시 정책이 변화되는 모습을 봐야 나오겠다고 했는데 내용이 없는 거예요, 아직 미국이.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 그러고 뭐 성김 대북정책대표도 임명하고 하는 그 자세는 지금 갖춰졌지만 알맹이가 없는 거죠, 알맹이.
◇주진우: 아직까지는요.
◆홍현익: 그런데 김정은이 직접 1월에 당 대회에서 얘기한 건 적대시 정책이 폐기되기 전에는 대화 안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폐기된 정황은 전혀 없잖아요, 아직. 그냥 분위기만 좋게 만들어 가고 있는데 그거는 트럼프하고도 분위기 좋았는데 얻은 게 없잖아요, 김정은이. 그러니까 섣불리 대화하는 거보다 대화하기 전에 미리 얻어놓고 하겠다, 이런 얘기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제 이번에는 뭐 미국의 태도를 무시하거나 대화는 안 하겠다 이런 건 아니고 또 미국에 대해서 사실 비판하고 싶은 게 많겠지만 그걸 자제했다고 하는 것이 대화할 준비는 돼 있는데 조금 더 내 체면만 세워주면 나가겠다, 뭐 이 정도 메시지라고 보입니다.
◇주진우: 한미연합훈련을 그렇게 두려워하고 싫어하는데 이거 좀 미루고 조금 대화로 나서게 조금 북한의 입장을 좀 들어주는 건 안 될까요?
◆홍현익: 글쎄, 뭐 우리 통일부를 비롯해서 여당 의원들이나 대통령께서도 사실은 그렇게 해서라도 지금 북미 대화를 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훈련한다는 것이 사실 뭐 주한미군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이 지금 엄청나게 국방비를 북한보다 10배 이상 쓴 지가 벌써 10년 이상 됐는데 이거를 꼭 훈련하는 것 자체는 기술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일단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 조성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는 그야말로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기 때문에 8월 초에 한다고 하는 연합훈련을 좀 연기한다든지 일단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안 하니 만큼 이번에는 좀 추후로 미루겠다 뭐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주진우: 그런데 이것도 방법 아닙니까?
◆홍현익: 그렇죠. 뭐 우리 정부에서 그렇게 바라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은 그런 태도는 아닌 것 같아요.
◇주진우: 미국은요?
◆홍현익: 네, 미국은. 미국은 뭐 또 국방장관 새로 임명되어서는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또 그러고 또 주한미군을 역외 문제에도, 그러니까 지역 내 문제. 이를테면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에도 파견할 수 있다는 식의 얘기까지 하고 있고 또 사드를 지금 업데이트하겠다 뭐 또 이러고 있습니다.
◇주진우: 아이고, 참 북한...
◆홍현익: 그런 여러 가지 메시지들이 우리 정부는 한결같이 대화를 바라지만 미국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주진우: 아이고, 북한도 달래야 되고 미군도, 미군하고도 또 협의를 해야 되고. 머리가 아픕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논의를 하러 오는 겁니까?
◆홍현익: 내일 이제 오는데요. 닷새나 서울에 있거든요. 그 얘기는 상황이 되면 판문점에 가서 북한 최선희하고 만나겠다 뭐 이런 게 함축돼 있다고 보이는데요. 또 일본의 6자회담 대표도 와서 우리 한반도평화본부장하고 3자회담도 하고. 그런데 이제 지금 북한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오늘 끝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러면 내일 이제 결정서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에 김정은의 지금 얘기라고 해서 보도한 거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뭐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메시지가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기서 결정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주진우: 물밑에서 남북 대화와 화해의 기운이 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홍현익: 글쎄, 뭐 박지원 국정원장께서도 한미정상회담 즈음해서 남북간에 접촉이 있었다 뭐 이런 얘기도 하시고 했는데 그리고 대통령께서 G7 정상회담 가셔서 오스트리아에서 북한에 백신 지원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 미국도 거기에 이제 한마디 덧붙이신 게 미국도 인도주의적 지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성김이 와서 한국과 협력해서 한국에서 생산하는 미국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겠다. 우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의 핵 문제 개발은 반대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은 하겠다 이렇게 하면 대화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제 과연 성김이 그런 메시지를 가져올지 그런 건 모르죠.
◇주진우: 네, 좀 성큼성큼 대화의 길로 갔으면 합니다. 바티칸에서, 바티칸교황청에서 장관으로 유흥식 주교를 이렇게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인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언급했는데 조금 가톨릭에서 남북대화의 물꼬를 좀 틀 수 있을까요?
◆홍현익: 이미 수년 전부터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고 싶다고 했고 이번에 또 한국인 유흥식 주교를 대주교로 임명하면서 교황청 장관으로 해서 굉장히 중요한 보직을 맡겼거든요. 그리고 유흥식 대주교 인터뷰하신 거 보니까 중국과 북한에 대한 포교에 관심이 많고 또 교황님의 북한 방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북한도 이렇게 종교의 자유를 좀 인정한다는 걸 보여주는 그런 홍보 측면도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일단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교황 방문을 허용한다면 이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북한 상황 이게 코로나도 있고요. 지금 상황상 현실적으로 방북이 가능할까요?
◆홍현익: 뭐 북한의 입장에서는 교황께서 오신다고 하면 교황께서 바이러스 가지고 오시는 건 아니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데 그 전에 북한에 백신 지원도 좀 하고 북한에 지금 환자가 없다지만 교황께서도 북한에 가면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백신 지원을 해서 좀 많은 사람들이 주사도 맞고 방역이 되고 이런 예방접종이 되는 상황에서 가시면 더 좋지 않을까요? 또 가신다고 해도 바로 가실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교황께서 1년의 일정이 거의 연초 이전에 다 작성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을 가신다고 하는 건 북한만을 방문하기 위해서 가시는 건 쉽지 않을 테고 일본이나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렇게 가는 그런 동북아 방문 일정이 있을 거라고요. 거기에 맞춰서 가는 거니까 그거는 이제 가신다고 해도 바로 가시는 건 아니라고 보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좀 끌어내야 되는데. 박사님은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홍현익: 대화도 대화지만 지금 7월 말에 도쿄올림픽 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미국 입장에서는 그때까지는 일단 우방국인 도쿄올림픽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조금 대북 공세나 대중 공세는 좀 자제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7월 말까지 아무것도 한반도의 프로세스 복원에 진전이 없으면 올림픽 끝난 이후에는 한미연합훈련도 시작될 수 있고 그리고 내년에 가서는 시진핑 3기, 또 미국의 중간 선거에서 바이든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북한 때리기로 갈 가능성도 꽤 있거든요.
◇주진우: 그렇게 가면 북한이 또 미사일을 도쿄 쪽으로 쏴대겠죠.
◆홍현익: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7월 말 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미국이 올림픽 이후에 정책을 동북아에서 계속 평화 기조로 가져가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세종연구소 박사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현익: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진우 라이브] 홍현익 “北 김정은 메시지,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 내 체면을 조금만 더 세워주면 테이블에 앉겠다’는 속뜻 담겨있어”
-
- 입력 2021-06-18 18:38:13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 대화할 용의 있다는 것 간접적으로 보여줘
-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대화할 수 있다는 말 돌려서 한 듯… 하지만 미국 태도에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
- 우리 정부는 대화를 바라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 교황의 북한 방문 허용한다면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위한 좋은 기회 될 것
- 7월 말 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하는 것 매우 중요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6월 18일 (금) 17:20~17:3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긴 침묵을 깨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의 조짐이 있는 걸까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안녕하세요.
◆홍현익: 네,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박사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현익: 일단 긍정적으로 다들 전문가들이 보고 있고요. 왜냐하면 이제까지는 미국에 대해서 완전 무시하거나 아니면 대화 제의를 미국이 지속적으로 했지만 아예 반응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대화할 용의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이나마 이제 보여줬고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 그리고 이제 물론 뭐 회의 자체에서 모든 내용을 다 보도한 건 아니지만 미국에 대해서 비난하는 메시지가 전혀 없었거든요. 그 얘기는 통상 우리 정부 비난하고 미국 비난하고 하는 그간의 태도와는 매우 달라진 태도이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는 대화할 수 있다는 말을 돌려서 한 거다 이렇게 보입니다.
◇주진우: 대화와 대결을 얘기했는데 저는 대화에 좀 집중하고 싶어요. 대결 얘기는 지금까지 해왔지 않습니까.
◆홍현익: 네, 그렇죠.
◇주진우: 그래서 조금 김정은 위원장이 좀 나서겠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홍현익: 그러나 공세적으로 대화에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홍현익: 왜냐하면 미국이 그나마 이제 좀 변화한 게 트럼프는 싫어하지만 트럼프가 김정은과 합의한 건 일단 존중하겠다.
◇주진우: 한미정상회담에서 얘기했던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 지지 의사 밝혔지 않습니까.
◆홍현익: 네, 남북관계에서도 우리 정부가 대북 협력을 추구하는 걸 지지한다 이렇게 얘기도 했고요. 그러나 김정은이 진짜 바라는 건 한미연합훈련은 안 한다든지 뭐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는다든지 북한 인권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다든지 뭐 이런 대북 적대시 정책이 변화되는 모습을 봐야 나오겠다고 했는데 내용이 없는 거예요, 아직 미국이.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 그러고 뭐 성김 대북정책대표도 임명하고 하는 그 자세는 지금 갖춰졌지만 알맹이가 없는 거죠, 알맹이.
◇주진우: 아직까지는요.
◆홍현익: 그런데 김정은이 직접 1월에 당 대회에서 얘기한 건 적대시 정책이 폐기되기 전에는 대화 안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폐기된 정황은 전혀 없잖아요, 아직. 그냥 분위기만 좋게 만들어 가고 있는데 그거는 트럼프하고도 분위기 좋았는데 얻은 게 없잖아요, 김정은이. 그러니까 섣불리 대화하는 거보다 대화하기 전에 미리 얻어놓고 하겠다, 이런 얘기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제 이번에는 뭐 미국의 태도를 무시하거나 대화는 안 하겠다 이런 건 아니고 또 미국에 대해서 사실 비판하고 싶은 게 많겠지만 그걸 자제했다고 하는 것이 대화할 준비는 돼 있는데 조금 더 내 체면만 세워주면 나가겠다, 뭐 이 정도 메시지라고 보입니다.
◇주진우: 한미연합훈련을 그렇게 두려워하고 싫어하는데 이거 좀 미루고 조금 대화로 나서게 조금 북한의 입장을 좀 들어주는 건 안 될까요?
◆홍현익: 글쎄, 뭐 우리 통일부를 비롯해서 여당 의원들이나 대통령께서도 사실은 그렇게 해서라도 지금 북미 대화를 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훈련한다는 것이 사실 뭐 주한미군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이 지금 엄청나게 국방비를 북한보다 10배 이상 쓴 지가 벌써 10년 이상 됐는데 이거를 꼭 훈련하는 것 자체는 기술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일단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 조성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는 그야말로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기 때문에 8월 초에 한다고 하는 연합훈련을 좀 연기한다든지 일단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안 하니 만큼 이번에는 좀 추후로 미루겠다 뭐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주진우: 그런데 이것도 방법 아닙니까?
◆홍현익: 그렇죠. 뭐 우리 정부에서 그렇게 바라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은 그런 태도는 아닌 것 같아요.
◇주진우: 미국은요?
◆홍현익: 네, 미국은. 미국은 뭐 또 국방장관 새로 임명되어서는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또 그러고 또 주한미군을 역외 문제에도, 그러니까 지역 내 문제. 이를테면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에도 파견할 수 있다는 식의 얘기까지 하고 있고 또 사드를 지금 업데이트하겠다 뭐 또 이러고 있습니다.
◇주진우: 아이고, 참 북한...
◆홍현익: 그런 여러 가지 메시지들이 우리 정부는 한결같이 대화를 바라지만 미국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주진우: 아이고, 북한도 달래야 되고 미군도, 미군하고도 또 협의를 해야 되고. 머리가 아픕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논의를 하러 오는 겁니까?
◆홍현익: 내일 이제 오는데요. 닷새나 서울에 있거든요. 그 얘기는 상황이 되면 판문점에 가서 북한 최선희하고 만나겠다 뭐 이런 게 함축돼 있다고 보이는데요. 또 일본의 6자회담 대표도 와서 우리 한반도평화본부장하고 3자회담도 하고. 그런데 이제 지금 북한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오늘 끝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러면 내일 이제 결정서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에 김정은의 지금 얘기라고 해서 보도한 거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뭐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메시지가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기서 결정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주진우: 물밑에서 남북 대화와 화해의 기운이 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홍현익: 글쎄, 뭐 박지원 국정원장께서도 한미정상회담 즈음해서 남북간에 접촉이 있었다 뭐 이런 얘기도 하시고 했는데 그리고 대통령께서 G7 정상회담 가셔서 오스트리아에서 북한에 백신 지원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 미국도 거기에 이제 한마디 덧붙이신 게 미국도 인도주의적 지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성김이 와서 한국과 협력해서 한국에서 생산하는 미국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겠다. 우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의 핵 문제 개발은 반대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은 하겠다 이렇게 하면 대화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제 과연 성김이 그런 메시지를 가져올지 그런 건 모르죠.
◇주진우: 네, 좀 성큼성큼 대화의 길로 갔으면 합니다. 바티칸에서, 바티칸교황청에서 장관으로 유흥식 주교를 이렇게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인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언급했는데 조금 가톨릭에서 남북대화의 물꼬를 좀 틀 수 있을까요?
◆홍현익: 이미 수년 전부터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고 싶다고 했고 이번에 또 한국인 유흥식 주교를 대주교로 임명하면서 교황청 장관으로 해서 굉장히 중요한 보직을 맡겼거든요. 그리고 유흥식 대주교 인터뷰하신 거 보니까 중국과 북한에 대한 포교에 관심이 많고 또 교황님의 북한 방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북한도 이렇게 종교의 자유를 좀 인정한다는 걸 보여주는 그런 홍보 측면도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일단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교황 방문을 허용한다면 이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북한 상황 이게 코로나도 있고요. 지금 상황상 현실적으로 방북이 가능할까요?
◆홍현익: 뭐 북한의 입장에서는 교황께서 오신다고 하면 교황께서 바이러스 가지고 오시는 건 아니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데 그 전에 북한에 백신 지원도 좀 하고 북한에 지금 환자가 없다지만 교황께서도 북한에 가면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백신 지원을 해서 좀 많은 사람들이 주사도 맞고 방역이 되고 이런 예방접종이 되는 상황에서 가시면 더 좋지 않을까요? 또 가신다고 해도 바로 가실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교황께서 1년의 일정이 거의 연초 이전에 다 작성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을 가신다고 하는 건 북한만을 방문하기 위해서 가시는 건 쉽지 않을 테고 일본이나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렇게 가는 그런 동북아 방문 일정이 있을 거라고요. 거기에 맞춰서 가는 거니까 그거는 이제 가신다고 해도 바로 가시는 건 아니라고 보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좀 끌어내야 되는데. 박사님은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홍현익: 대화도 대화지만 지금 7월 말에 도쿄올림픽 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미국 입장에서는 그때까지는 일단 우방국인 도쿄올림픽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조금 대북 공세나 대중 공세는 좀 자제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7월 말까지 아무것도 한반도의 프로세스 복원에 진전이 없으면 올림픽 끝난 이후에는 한미연합훈련도 시작될 수 있고 그리고 내년에 가서는 시진핑 3기, 또 미국의 중간 선거에서 바이든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북한 때리기로 갈 가능성도 꽤 있거든요.
◇주진우: 그렇게 가면 북한이 또 미사일을 도쿄 쪽으로 쏴대겠죠.
◆홍현익: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7월 말 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미국이 올림픽 이후에 정책을 동북아에서 계속 평화 기조로 가져가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세종연구소 박사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현익: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 대화할 용의 있다는 것 간접적으로 보여줘
-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대화할 수 있다는 말 돌려서 한 듯… 하지만 미국 태도에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
- 우리 정부는 대화를 바라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 교황의 북한 방문 허용한다면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위한 좋은 기회 될 것
- 7월 말 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하는 것 매우 중요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6월 18일 (금) 17:20~17:3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긴 침묵을 깨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의 조짐이 있는 걸까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안녕하세요.
◆홍현익: 네,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박사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현익: 일단 긍정적으로 다들 전문가들이 보고 있고요. 왜냐하면 이제까지는 미국에 대해서 완전 무시하거나 아니면 대화 제의를 미국이 지속적으로 했지만 아예 반응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대화할 용의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이나마 이제 보여줬고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 그리고 이제 물론 뭐 회의 자체에서 모든 내용을 다 보도한 건 아니지만 미국에 대해서 비난하는 메시지가 전혀 없었거든요. 그 얘기는 통상 우리 정부 비난하고 미국 비난하고 하는 그간의 태도와는 매우 달라진 태도이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는 대화할 수 있다는 말을 돌려서 한 거다 이렇게 보입니다.
◇주진우: 대화와 대결을 얘기했는데 저는 대화에 좀 집중하고 싶어요. 대결 얘기는 지금까지 해왔지 않습니까.
◆홍현익: 네, 그렇죠.
◇주진우: 그래서 조금 김정은 위원장이 좀 나서겠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홍현익: 그러나 공세적으로 대화에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홍현익: 왜냐하면 미국이 그나마 이제 좀 변화한 게 트럼프는 싫어하지만 트럼프가 김정은과 합의한 건 일단 존중하겠다.
◇주진우: 한미정상회담에서 얘기했던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 지지 의사 밝혔지 않습니까.
◆홍현익: 네, 남북관계에서도 우리 정부가 대북 협력을 추구하는 걸 지지한다 이렇게 얘기도 했고요. 그러나 김정은이 진짜 바라는 건 한미연합훈련은 안 한다든지 뭐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는다든지 북한 인권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다든지 뭐 이런 대북 적대시 정책이 변화되는 모습을 봐야 나오겠다고 했는데 내용이 없는 거예요, 아직 미국이.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 그러고 뭐 성김 대북정책대표도 임명하고 하는 그 자세는 지금 갖춰졌지만 알맹이가 없는 거죠, 알맹이.
◇주진우: 아직까지는요.
◆홍현익: 그런데 김정은이 직접 1월에 당 대회에서 얘기한 건 적대시 정책이 폐기되기 전에는 대화 안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폐기된 정황은 전혀 없잖아요, 아직. 그냥 분위기만 좋게 만들어 가고 있는데 그거는 트럼프하고도 분위기 좋았는데 얻은 게 없잖아요, 김정은이. 그러니까 섣불리 대화하는 거보다 대화하기 전에 미리 얻어놓고 하겠다, 이런 얘기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제 이번에는 뭐 미국의 태도를 무시하거나 대화는 안 하겠다 이런 건 아니고 또 미국에 대해서 사실 비판하고 싶은 게 많겠지만 그걸 자제했다고 하는 것이 대화할 준비는 돼 있는데 조금 더 내 체면만 세워주면 나가겠다, 뭐 이 정도 메시지라고 보입니다.
◇주진우: 한미연합훈련을 그렇게 두려워하고 싫어하는데 이거 좀 미루고 조금 대화로 나서게 조금 북한의 입장을 좀 들어주는 건 안 될까요?
◆홍현익: 글쎄, 뭐 우리 통일부를 비롯해서 여당 의원들이나 대통령께서도 사실은 그렇게 해서라도 지금 북미 대화를 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훈련한다는 것이 사실 뭐 주한미군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이 지금 엄청나게 국방비를 북한보다 10배 이상 쓴 지가 벌써 10년 이상 됐는데 이거를 꼭 훈련하는 것 자체는 기술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일단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 조성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는 그야말로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기 때문에 8월 초에 한다고 하는 연합훈련을 좀 연기한다든지 일단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안 하니 만큼 이번에는 좀 추후로 미루겠다 뭐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주진우: 그런데 이것도 방법 아닙니까?
◆홍현익: 그렇죠. 뭐 우리 정부에서 그렇게 바라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은 그런 태도는 아닌 것 같아요.
◇주진우: 미국은요?
◆홍현익: 네, 미국은. 미국은 뭐 또 국방장관 새로 임명되어서는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또 그러고 또 주한미군을 역외 문제에도, 그러니까 지역 내 문제. 이를테면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에도 파견할 수 있다는 식의 얘기까지 하고 있고 또 사드를 지금 업데이트하겠다 뭐 또 이러고 있습니다.
◇주진우: 아이고, 참 북한...
◆홍현익: 그런 여러 가지 메시지들이 우리 정부는 한결같이 대화를 바라지만 미국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주진우: 아이고, 북한도 달래야 되고 미군도, 미군하고도 또 협의를 해야 되고. 머리가 아픕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논의를 하러 오는 겁니까?
◆홍현익: 내일 이제 오는데요. 닷새나 서울에 있거든요. 그 얘기는 상황이 되면 판문점에 가서 북한 최선희하고 만나겠다 뭐 이런 게 함축돼 있다고 보이는데요. 또 일본의 6자회담 대표도 와서 우리 한반도평화본부장하고 3자회담도 하고. 그런데 이제 지금 북한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오늘 끝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러면 내일 이제 결정서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에 김정은의 지금 얘기라고 해서 보도한 거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뭐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메시지가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기서 결정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주진우: 물밑에서 남북 대화와 화해의 기운이 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홍현익: 글쎄, 뭐 박지원 국정원장께서도 한미정상회담 즈음해서 남북간에 접촉이 있었다 뭐 이런 얘기도 하시고 했는데 그리고 대통령께서 G7 정상회담 가셔서 오스트리아에서 북한에 백신 지원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 미국도 거기에 이제 한마디 덧붙이신 게 미국도 인도주의적 지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성김이 와서 한국과 협력해서 한국에서 생산하는 미국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겠다. 우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의 핵 문제 개발은 반대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은 하겠다 이렇게 하면 대화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제 과연 성김이 그런 메시지를 가져올지 그런 건 모르죠.
◇주진우: 네, 좀 성큼성큼 대화의 길로 갔으면 합니다. 바티칸에서, 바티칸교황청에서 장관으로 유흥식 주교를 이렇게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인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언급했는데 조금 가톨릭에서 남북대화의 물꼬를 좀 틀 수 있을까요?
◆홍현익: 이미 수년 전부터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고 싶다고 했고 이번에 또 한국인 유흥식 주교를 대주교로 임명하면서 교황청 장관으로 해서 굉장히 중요한 보직을 맡겼거든요. 그리고 유흥식 대주교 인터뷰하신 거 보니까 중국과 북한에 대한 포교에 관심이 많고 또 교황님의 북한 방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북한도 이렇게 종교의 자유를 좀 인정한다는 걸 보여주는 그런 홍보 측면도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일단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교황 방문을 허용한다면 이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북한 상황 이게 코로나도 있고요. 지금 상황상 현실적으로 방북이 가능할까요?
◆홍현익: 뭐 북한의 입장에서는 교황께서 오신다고 하면 교황께서 바이러스 가지고 오시는 건 아니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데 그 전에 북한에 백신 지원도 좀 하고 북한에 지금 환자가 없다지만 교황께서도 북한에 가면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백신 지원을 해서 좀 많은 사람들이 주사도 맞고 방역이 되고 이런 예방접종이 되는 상황에서 가시면 더 좋지 않을까요? 또 가신다고 해도 바로 가실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교황께서 1년의 일정이 거의 연초 이전에 다 작성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을 가신다고 하는 건 북한만을 방문하기 위해서 가시는 건 쉽지 않을 테고 일본이나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렇게 가는 그런 동북아 방문 일정이 있을 거라고요. 거기에 맞춰서 가는 거니까 그거는 이제 가신다고 해도 바로 가시는 건 아니라고 보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좀 끌어내야 되는데. 박사님은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홍현익: 대화도 대화지만 지금 7월 말에 도쿄올림픽 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미국 입장에서는 그때까지는 일단 우방국인 도쿄올림픽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조금 대북 공세나 대중 공세는 좀 자제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7월 말까지 아무것도 한반도의 프로세스 복원에 진전이 없으면 올림픽 끝난 이후에는 한미연합훈련도 시작될 수 있고 그리고 내년에 가서는 시진핑 3기, 또 미국의 중간 선거에서 바이든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북한 때리기로 갈 가능성도 꽤 있거든요.
◇주진우: 그렇게 가면 북한이 또 미사일을 도쿄 쪽으로 쏴대겠죠.
◆홍현익: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7월 말 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미국이 올림픽 이후에 정책을 동북아에서 계속 평화 기조로 가져가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세종연구소 박사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현익: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