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휩쓴 인도…지금은?

입력 2021.06.19 (08:02) 수정 2021.09.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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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인도 교민 김민영 씨 인터뷰

-최근 인도 델리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200명 수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유행 당시 산소통 부족할 정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서도 재택·배달 통한 일상생활 늘어
-'이동제한' 등 인도 현지 방역대책 있지만 완벽 통제 어려워
-전체 인구 14억 명 중 확진자 동선 추적 앱 가입자 2억 명뿐
-평소 동물과 마주칠 기회 많아 동물-사람 감염 방지 노력


[다시보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연결/백신 접종, 내 차례는 언제?/디지털 성범죄 '불법촬영' 최첨단 수법 등

■ 프로그램 : KBS NEWS D LIVE
■ 방송시간 : 6월 18일(금) 10:00~12: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인도 교민 김민영

신지혜> 인도 현지는 변이바이러스 유행으로 굉장히 보도에 많이 났었잖아요.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분들께 직접 현지 상황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자 합니다. 인도 현지에 계시는 김민영님 연결돼 있습니다. 민영님 안녕하세요? 지금 계신 곳은 어딘가요?

김민영> 저는 지금 인도 뉴델리에 있는 네루 대학교에 캠퍼스 안에 있습니다.

신지혜> 지금 코로나 관련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게 델타 변이라고 불리는 거예요. 4월에 이 델타 변이가 굉장히 인도에서 유행했다고 들었어요. 그때 비교해서 지금 상황은 좀 어떤가요?

김민영> 실제로 지금은 굉장히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말씀해 주셨던 4월에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뭐 2만 명, 3만 명 이런 수준까지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이었었는데요. 요새는 평균적으로 (델리에서) 하루에 100명에서 200명 정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비교적 안정적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러면 현재 적용이 되고 있는 방역 지침은 뭐가 있어요?

김민영> 지금 중앙 정부에서 취하는 이동제한 조치가 있고요. 이러한 중앙 정부 쪽의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주 정부마다 해당 주의 사항에 따라서 별도로 취하는 이동제한 조치가 있습니다. 또 주에서 다른 주로 대중교통을 이동해서 이용할 때 코로나 음성 확인서나 백신 접종 확인서를 지참해야 하는 규정이 생겼고 개인차량 이동해서 주간 이동할 경우에도 통행권을 따로 발급받은 후에야 다닐 수 있도록 그렇게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신지혜> 통행권도 있어야 하고 백신접종 확인서도 있어야 좀 이동이 자유롭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뉴델리에 계신다고 하셨어요. 일상생활은 좀 어떠신가요?

김민영> 일단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은 피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생활필수품이나 식재료 같은 건 저는 100% 배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신지혜> 배달요?

김민영> 네. 그래서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쇼핑 관련 앱들이 굉장히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 자체의 큰 불편함은 없는 편이고요.

신지혜> 그런데 저는 좀 잘 모르지만, 인도가 도로 사정이 그렇게 좋지가 않고 배달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던 나라로 알고 있는데 많이 달라졌나요?

김민영> 굉장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사태 퍼지기 전에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배달받기가 쉽지 않았었는데요. 팬데믹 이후에 직접적으로 나가서 무언가를 쇼핑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졌기 때문에 배달 앱들이 제가 봤을 때도 신기할 정도로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신지혜> 일반 식재료부터 생필품까지 다 배달을 해 주는 거예요?

김민영> 네. 예전에는 아마존이나 주로 이런 곳에서 쇼핑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뭐 빅바스켓, 오티피, 그로퍼스 같은 식재료 배달 앱들이 사용이 굉장히 보편화 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지혜> 박사님, 그러면 교민 중에서도 확진되신 분이 상당히 계신다고 들었어요. 뭐 사망자도 조금 계시다고 들었는데 병원 입원이나 치료는 좀 원활한가요?

김민영> 일단 국공립 병원 같은 경우는 시설적인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고 의약품 수급 문제가 조금 원활하지 않은 편이어서요. 교민들이 이용하는 병원들은 주로 대형 사립 종합병원을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확진자가 4월에 최고치에 달했을 때는 이런 대형 병원에서도 산소통 수급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사관을 통해서 지원받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신지혜> 교인으로 계시는데 정부의 인도 정부의 방역 대책이 좀 어땠다고 평가하시는지 궁금하고 지금 대학교 캠퍼스에 계신다고 들었는데 학생들이 캠퍼스 등교가 지금 되는지 수업은 뭐 대면으로 가능한지 이런 게 좀 궁금합니다.

김민영> 일단 정부 쪽에서 취하는 조치가 아까 말씀드렸던 이동제한 조치 이외에도 다른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뭐 대형 건물에 입장할 경우에 체온확인 절차와 손 세정제 비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것들이 있고요.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한 앱이 있어요. 이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는 정부 개발 앱인데 이렇게 말씀드렸던 내용들이 몇 가지 허점이 있기는 합니다. 이동제한 조치 같은 경우는 24시간 동안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뭐 이런 식으로 특정한 시간대에 이동만을 제한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해당 시간을 벗어난 범위에서 이동하는 것은 통제하기가 힘든 상황이죠.

신지혜> 그렇죠.

김민영>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는 앱도 다운로드 횟수가 아직까지 2억이 채 안 돼요. 2억이라고 하면 꽤 많은 숫자처럼 들리지만 인도 전체 인구를 고려할 때 다소 호응도가 부족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신지혜> 그렇군요.

김민영> 실제로 이동제한 조치가 효과가 있다고 보는 편이기는 한데요. 뭐 100% 이게 만능은 아닌 것 같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학교 같은 경우는 지금 뭐 델리나 콜카타 같은 대도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100%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일반 직장 같은 경우에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일반 사무직의 경우는 상당수가 재택근무로 대체되었고요.

신지혜>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백신은 혹시 어떻게 맞고 계신가요? 맞으셨어요?

김민영> 아뇨. 저는 아직 맞지 못했습니다.

신지혜 그 순서가 어떻게 돌아오나요?

김민영> 원래 백신 접종을 위해서 등록해야 하는 정부 공식 사이트가 있어요. 그래서 이름하고 연락처, 신분증 정보를 입력하면 지역별로 접종 가능한 날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운이 좋으면 당일에도 맞을 수 있고 늦어지는 경우에도 보통 등록한 날로부터 일주일 이내로는 맞을 수 있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김민영> 외국인 접종과 관련해서 인도 정부가 인도 주재의 외교관과 그 가족들의 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저 같은 유학생이나 주재원 같은 경우로 인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얘기지만 제 주변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의 경우를 보면 사립병원에 백신을 맞으러 갔을 때 외국인이어서 안 됩니다. 이렇게 거절당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신지혜> 일단은 다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라고 하셨고 지금은 학업 때문에 귀국을 안 하고 계속 인도에 머무르고 계신 거인 거죠?

김민영> 학업 때문에도 있고요. 제가 만약에 안전하게 귀국을 하고 싶어도 어쨌거나 제가 공항까지 가려면 택시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뭐 감염이 될 위험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는 편입니다.

신지혜> 최대한 안전한 길이 오히려 그냥 있는 곳에 머무르는 거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 마지막으로 저희가 한국에서 봤던 흥미로운 기사 중의 하나가 인도에서 코끼리들이 그렇게 감염이 된다고 그래서 인도 정부에서 동물들 코로나 검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동물 코로나 감염 소식에 현지의 정부가 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어떤 거예요?

김민영> 실제로 이런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인 것 같아요. 제가 현지에서 봤을 때는 한국하고 다르게 인도 같은 경우는 일상생활에서 동물들을 접할 기회가 굉장히 많거든요.

신지혜> 소가 길에 돌아다닌다고요?

김민영> 네. 제가 있는 캠퍼스 안에서도 원숭이나 이런 사슴, 여우 같은 동물들이 간간이 보이고요. 캠퍼스 근처에서도 소가 돌아다니는 게 보여요. 그래서 실제로 이런 동물들의 감염 상황을 정부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람으로도 쉽게 전염이 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그렇게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신지혜> 그렇겠네요. 네. 인간과 동물의 접촉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더 이렇게 코로나19 검사를 동물에 대해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뭐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조혜진> 인도 내에서 검은 곰팡이 감염병, 이게 유행하고 있다고 해요. 이게 어떤 병인가요? 진짜 많이 발생하고 있나요?

김민영> 발생하고 있기는 한데 이게 코로나 자체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지는 않고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로 감염되지는 않고 주로 비위생적인 환경, 예를 들어 뭐 동물의 배설물이라든지 아니면 그런 뭐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안 되는 지역에서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신지혜> 여러모로 아직은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소식 전해주세요.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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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9-09 1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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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인도 교민 김민영 씨 인터뷰</strong><br /><br />-최근 인도 델리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200명 수준<br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유행 당시 산소통 부족할 정도<br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서도 재택·배달 통한 일상생활 늘어<br />-'이동제한' 등 인도 현지 방역대책 있지만 완벽 통제 어려워<br />-전체 인구 14억 명 중 확진자 동선 추적 앱 가입자 2억 명뿐<br />-평소 동물과 마주칠 기회 많아 동물-사람 감염 방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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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인도 교민 김민영

신지혜> 인도 현지는 변이바이러스 유행으로 굉장히 보도에 많이 났었잖아요.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분들께 직접 현지 상황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자 합니다. 인도 현지에 계시는 김민영님 연결돼 있습니다. 민영님 안녕하세요? 지금 계신 곳은 어딘가요?

김민영> 저는 지금 인도 뉴델리에 있는 네루 대학교에 캠퍼스 안에 있습니다.

신지혜> 지금 코로나 관련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게 델타 변이라고 불리는 거예요. 4월에 이 델타 변이가 굉장히 인도에서 유행했다고 들었어요. 그때 비교해서 지금 상황은 좀 어떤가요?

김민영> 실제로 지금은 굉장히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말씀해 주셨던 4월에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뭐 2만 명, 3만 명 이런 수준까지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이었었는데요. 요새는 평균적으로 (델리에서) 하루에 100명에서 200명 정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비교적 안정적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러면 현재 적용이 되고 있는 방역 지침은 뭐가 있어요?

김민영> 지금 중앙 정부에서 취하는 이동제한 조치가 있고요. 이러한 중앙 정부 쪽의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주 정부마다 해당 주의 사항에 따라서 별도로 취하는 이동제한 조치가 있습니다. 또 주에서 다른 주로 대중교통을 이동해서 이용할 때 코로나 음성 확인서나 백신 접종 확인서를 지참해야 하는 규정이 생겼고 개인차량 이동해서 주간 이동할 경우에도 통행권을 따로 발급받은 후에야 다닐 수 있도록 그렇게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신지혜> 통행권도 있어야 하고 백신접종 확인서도 있어야 좀 이동이 자유롭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뉴델리에 계신다고 하셨어요. 일상생활은 좀 어떠신가요?

김민영> 일단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은 피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생활필수품이나 식재료 같은 건 저는 100% 배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신지혜> 배달요?

김민영> 네. 그래서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쇼핑 관련 앱들이 굉장히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 자체의 큰 불편함은 없는 편이고요.

신지혜> 그런데 저는 좀 잘 모르지만, 인도가 도로 사정이 그렇게 좋지가 않고 배달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던 나라로 알고 있는데 많이 달라졌나요?

김민영> 굉장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사태 퍼지기 전에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배달받기가 쉽지 않았었는데요. 팬데믹 이후에 직접적으로 나가서 무언가를 쇼핑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졌기 때문에 배달 앱들이 제가 봤을 때도 신기할 정도로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신지혜> 일반 식재료부터 생필품까지 다 배달을 해 주는 거예요?

김민영> 네. 예전에는 아마존이나 주로 이런 곳에서 쇼핑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뭐 빅바스켓, 오티피, 그로퍼스 같은 식재료 배달 앱들이 사용이 굉장히 보편화 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지혜> 박사님, 그러면 교민 중에서도 확진되신 분이 상당히 계신다고 들었어요. 뭐 사망자도 조금 계시다고 들었는데 병원 입원이나 치료는 좀 원활한가요?

김민영> 일단 국공립 병원 같은 경우는 시설적인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고 의약품 수급 문제가 조금 원활하지 않은 편이어서요. 교민들이 이용하는 병원들은 주로 대형 사립 종합병원을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확진자가 4월에 최고치에 달했을 때는 이런 대형 병원에서도 산소통 수급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사관을 통해서 지원받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신지혜> 교인으로 계시는데 정부의 인도 정부의 방역 대책이 좀 어땠다고 평가하시는지 궁금하고 지금 대학교 캠퍼스에 계신다고 들었는데 학생들이 캠퍼스 등교가 지금 되는지 수업은 뭐 대면으로 가능한지 이런 게 좀 궁금합니다.

김민영> 일단 정부 쪽에서 취하는 조치가 아까 말씀드렸던 이동제한 조치 이외에도 다른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뭐 대형 건물에 입장할 경우에 체온확인 절차와 손 세정제 비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것들이 있고요.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한 앱이 있어요. 이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는 정부 개발 앱인데 이렇게 말씀드렸던 내용들이 몇 가지 허점이 있기는 합니다. 이동제한 조치 같은 경우는 24시간 동안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뭐 이런 식으로 특정한 시간대에 이동만을 제한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해당 시간을 벗어난 범위에서 이동하는 것은 통제하기가 힘든 상황이죠.

신지혜> 그렇죠.

김민영>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는 앱도 다운로드 횟수가 아직까지 2억이 채 안 돼요. 2억이라고 하면 꽤 많은 숫자처럼 들리지만 인도 전체 인구를 고려할 때 다소 호응도가 부족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신지혜> 그렇군요.

김민영> 실제로 이동제한 조치가 효과가 있다고 보는 편이기는 한데요. 뭐 100% 이게 만능은 아닌 것 같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학교 같은 경우는 지금 뭐 델리나 콜카타 같은 대도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100%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일반 직장 같은 경우에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일반 사무직의 경우는 상당수가 재택근무로 대체되었고요.

신지혜>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백신은 혹시 어떻게 맞고 계신가요? 맞으셨어요?

김민영> 아뇨. 저는 아직 맞지 못했습니다.

신지혜 그 순서가 어떻게 돌아오나요?

김민영> 원래 백신 접종을 위해서 등록해야 하는 정부 공식 사이트가 있어요. 그래서 이름하고 연락처, 신분증 정보를 입력하면 지역별로 접종 가능한 날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운이 좋으면 당일에도 맞을 수 있고 늦어지는 경우에도 보통 등록한 날로부터 일주일 이내로는 맞을 수 있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김민영> 외국인 접종과 관련해서 인도 정부가 인도 주재의 외교관과 그 가족들의 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저 같은 유학생이나 주재원 같은 경우로 인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얘기지만 제 주변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의 경우를 보면 사립병원에 백신을 맞으러 갔을 때 외국인이어서 안 됩니다. 이렇게 거절당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신지혜> 일단은 다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라고 하셨고 지금은 학업 때문에 귀국을 안 하고 계속 인도에 머무르고 계신 거인 거죠?

김민영> 학업 때문에도 있고요. 제가 만약에 안전하게 귀국을 하고 싶어도 어쨌거나 제가 공항까지 가려면 택시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뭐 감염이 될 위험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는 편입니다.

신지혜> 최대한 안전한 길이 오히려 그냥 있는 곳에 머무르는 거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 마지막으로 저희가 한국에서 봤던 흥미로운 기사 중의 하나가 인도에서 코끼리들이 그렇게 감염이 된다고 그래서 인도 정부에서 동물들 코로나 검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동물 코로나 감염 소식에 현지의 정부가 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어떤 거예요?

김민영> 실제로 이런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인 것 같아요. 제가 현지에서 봤을 때는 한국하고 다르게 인도 같은 경우는 일상생활에서 동물들을 접할 기회가 굉장히 많거든요.

신지혜> 소가 길에 돌아다닌다고요?

김민영> 네. 제가 있는 캠퍼스 안에서도 원숭이나 이런 사슴, 여우 같은 동물들이 간간이 보이고요. 캠퍼스 근처에서도 소가 돌아다니는 게 보여요. 그래서 실제로 이런 동물들의 감염 상황을 정부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람으로도 쉽게 전염이 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그렇게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신지혜> 그렇겠네요. 네. 인간과 동물의 접촉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더 이렇게 코로나19 검사를 동물에 대해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뭐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조혜진> 인도 내에서 검은 곰팡이 감염병, 이게 유행하고 있다고 해요. 이게 어떤 병인가요? 진짜 많이 발생하고 있나요?

김민영> 발생하고 있기는 한데 이게 코로나 자체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지는 않고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로 감염되지는 않고 주로 비위생적인 환경, 예를 들어 뭐 동물의 배설물이라든지 아니면 그런 뭐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안 되는 지역에서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신지혜> 여러모로 아직은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소식 전해주세요.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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