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화재’ 실종 소방관 숨진 채 발견…소방대응 단계 1단계 하향

입력 2021.06.19 (12:26) 수정 2021.06.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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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수색 작업 중 실종됐던 소방관이 4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오늘(19일) 오전 10시 49분쯤 쿠팡물류센터 지하 2층 입구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지하 2층이 불에 타 많이 주저앉은 상태였다며 "(김 대장이) 화점에서 벗어나서 탈출 도중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장의 시신은 낮 12시 12분에 수습이 끝났고,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습니다.

경기도는 김 대장에 대한 순직 절차를 진행하고 모레 경기도청장으로 영결식을 열 예정입니다.

김 대장은 17일 오전 11시 반쯤 동료 4명과 함께 지하 2층에서 인명 검색 등 작업을 하다 다시 거세진 불길에 고립돼 실종됐습니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동료들과 달리 김 대장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후 오늘 오전 10시 10분 쯤부터 이뤄진 건물 안전진단 검사에서 "구조대가 진입해도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구조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진화작업에 불길이 대부분 잡혀, 소방당국은 오늘 낮 12시 25분쯤 큰불을 끄고 잔불을 정리하는 단계인 초진을 선언하고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췄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된 이번 화재는 2시간 40여 분 만에 큰불이 잡히며 한차례 소방대응 2단계가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11시 반쯤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아 건물 전체로 불이 번졌고, 소방당국은 낮 12시 10분쯤 대응 2단계를 재차 발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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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9 12:26:58
    • 수정2021-06-19 18:57:30
    사회
경기도 이천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수색 작업 중 실종됐던 소방관이 4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오늘(19일) 오전 10시 49분쯤 쿠팡물류센터 지하 2층 입구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지하 2층이 불에 타 많이 주저앉은 상태였다며 "(김 대장이) 화점에서 벗어나서 탈출 도중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장의 시신은 낮 12시 12분에 수습이 끝났고,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습니다.

경기도는 김 대장에 대한 순직 절차를 진행하고 모레 경기도청장으로 영결식을 열 예정입니다.

김 대장은 17일 오전 11시 반쯤 동료 4명과 함께 지하 2층에서 인명 검색 등 작업을 하다 다시 거세진 불길에 고립돼 실종됐습니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동료들과 달리 김 대장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후 오늘 오전 10시 10분 쯤부터 이뤄진 건물 안전진단 검사에서 "구조대가 진입해도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구조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진화작업에 불길이 대부분 잡혀, 소방당국은 오늘 낮 12시 25분쯤 큰불을 끄고 잔불을 정리하는 단계인 초진을 선언하고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췄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된 이번 화재는 2시간 40여 분 만에 큰불이 잡히며 한차례 소방대응 2단계가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11시 반쯤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아 건물 전체로 불이 번졌고, 소방당국은 낮 12시 10분쯤 대응 2단계를 재차 발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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