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명 못바꿔”…조수진 “‘국민의힘당’도 상관없어”

입력 2021.06.19 (16:44) 수정 2021.06.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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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요구한 ‘당명 변경’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진석 “당명 변경 요구는 과욕…安, 양보해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오늘(19일)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중요하다고 해서 당명을 아무렇지 않게 손쉽게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국민의힘 당명은 바꿀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정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요구에, 중진 의원으로서 선을 긋고 나선 겁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최근 젊은 엔진을 새로 장착하고 힘찬 활력을 되찾아 사기도 드높다”며, “젊은 당원들의 입당러쉬를 보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뻔히 아는 안철수 대표께서 갑자기 ‘입장바꿔 생각해 달라’며 당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과욕이고, 유연함 없이 무리한 밀당에 집착하는 인상”이라며, “앞길이 구만리인 안 대표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당명에 어떠한 외생 변경도 허용할 수 없다”며 “이번만큼은 안 대표가 양보해주길 바란다”고 정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의 글에는 이준석 대표와 전주혜 원내대변인, 김병욱 지성호 등 동료 의원들이 찬성한다는 의미의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조수진 “당명 문제 걸림돌 안돼…‘국민의힘당’도 상관없어”

반면 조수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해서 합리적 진보세력까지 모두 아우르는 야권의 큰 집을 지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끝 자 한 글 자만 차이가 난다”며, “합당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당명을) ‘국민의힘당’이라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며, “당명 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서는 “이제 막 당선된 대표로, 지금은 후보 시절 이야기했던 것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기간”이라며 “현실성이 있는 것은 과감하게 세부적으로 논의해 나가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접어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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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당명 못바꿔”…조수진 “‘국민의힘당’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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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19 16:46:22
    정치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요구한 ‘당명 변경’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진석 “당명 변경 요구는 과욕…安, 양보해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오늘(19일)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중요하다고 해서 당명을 아무렇지 않게 손쉽게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국민의힘 당명은 바꿀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정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요구에, 중진 의원으로서 선을 긋고 나선 겁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최근 젊은 엔진을 새로 장착하고 힘찬 활력을 되찾아 사기도 드높다”며, “젊은 당원들의 입당러쉬를 보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뻔히 아는 안철수 대표께서 갑자기 ‘입장바꿔 생각해 달라’며 당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과욕이고, 유연함 없이 무리한 밀당에 집착하는 인상”이라며, “앞길이 구만리인 안 대표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당명에 어떠한 외생 변경도 허용할 수 없다”며 “이번만큼은 안 대표가 양보해주길 바란다”고 정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의 글에는 이준석 대표와 전주혜 원내대변인, 김병욱 지성호 등 동료 의원들이 찬성한다는 의미의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조수진 “당명 문제 걸림돌 안돼…‘국민의힘당’도 상관없어”

반면 조수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해서 합리적 진보세력까지 모두 아우르는 야권의 큰 집을 지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끝 자 한 글 자만 차이가 난다”며, “합당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당명을) ‘국민의힘당’이라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며, “당명 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서는 “이제 막 당선된 대표로, 지금은 후보 시절 이야기했던 것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기간”이라며 “현실성이 있는 것은 과감하게 세부적으로 논의해 나가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접어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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