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불매 여론’ 확산…“유족 평생 지원, 장학기금 설립”

입력 2021.06.20 (11:08) 수정 2021.06.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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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어난 화재와 관련해 쿠팡의 대응을 비판하며 불매를 촉구하는 여론이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화재 나흘째인 오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을 탈퇴했다는 인증과 쿠팡 탈퇴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어제(20일) 트위터에서는 '쿠팡 탈퇴' 문구가 2만 회 이상 언급되며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는 쿠팡이 노동자들의 안전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또 여러 차례 화재 위험을 경고했는데도, 회사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결국 이번 화재로 이어졌다는 노조 측 주장 등을 인용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책임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범석 의장 사임,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 없어"

이에 대해 쿠팡 측은 탈퇴 회원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범석 의장이 이사회 의장과 등기임원직에서 사임한 건 지난달 31일이고, 등기부 등본에 반영된 날짜가 이달 14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의장의 거취 여부는 이번 물류센터 화재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오늘(20일) 오전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화재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의 유족을 평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장학기금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표이사는 또 "이번 화재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님에 대해서도 조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쿠팡은 오늘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지원책도 발표했습니다.

상시직 1,700명의 경우 근무를 하지 못하는 기간에도 정상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단기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전환배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강 대표이사는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통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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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0 11:08:46
    • 수정2021-06-20 15:32:39
    사회
경기도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어난 화재와 관련해 쿠팡의 대응을 비판하며 불매를 촉구하는 여론이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화재 나흘째인 오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을 탈퇴했다는 인증과 쿠팡 탈퇴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어제(20일) 트위터에서는 '쿠팡 탈퇴' 문구가 2만 회 이상 언급되며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는 쿠팡이 노동자들의 안전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또 여러 차례 화재 위험을 경고했는데도, 회사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결국 이번 화재로 이어졌다는 노조 측 주장 등을 인용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책임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범석 의장 사임,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 없어"

이에 대해 쿠팡 측은 탈퇴 회원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범석 의장이 이사회 의장과 등기임원직에서 사임한 건 지난달 31일이고, 등기부 등본에 반영된 날짜가 이달 14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의장의 거취 여부는 이번 물류센터 화재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오늘(20일) 오전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화재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의 유족을 평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장학기금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표이사는 또 "이번 화재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님에 대해서도 조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쿠팡은 오늘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지원책도 발표했습니다.

상시직 1,700명의 경우 근무를 하지 못하는 기간에도 정상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단기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전환배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강 대표이사는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통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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