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0만 명 사망’…브라질서 정부 규탄집회

입력 2021.06.20 (15:57) 수정 2021.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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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으면서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도시 상파울로 등 주요도시에서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AP통신은 브라질 26개주(州) 가운데 최소 22개주에서 현지시간 19일 반(反)정부시위가 벌어져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과학적인 근거 없이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백신을 안 맞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코로나19 위험성을 경시해 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소 84건의 대중집회에 참여했고, 지난 3월에는 브라질리아와 바이아주(州), 히우그란지두술주 등 3개 주 주지사가 내린 봉쇄조처가 권한남용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중단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고, 백신접종을 완전히 마친 인구는 11%(2천412만여 명)에 그치는데 브라질은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공동개최를 취소한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를 자발적으로 유치해 개최했습니다.

전염병학자인 페드루 알라우 페로타스연방대학 교수는 올해 초 국제의학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브라질이 기본적인 팬데믹 대응절차만 지켰다면 코로나19 사망자 4분의 3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방역규제나 봉쇄조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백신 접종률이 40%에 이르기 전까지 사망자가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현재 1천788만3천여명, 사망자는 50만여 명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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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20 16:00:00
    국제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으면서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도시 상파울로 등 주요도시에서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AP통신은 브라질 26개주(州) 가운데 최소 22개주에서 현지시간 19일 반(反)정부시위가 벌어져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과학적인 근거 없이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백신을 안 맞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코로나19 위험성을 경시해 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소 84건의 대중집회에 참여했고, 지난 3월에는 브라질리아와 바이아주(州), 히우그란지두술주 등 3개 주 주지사가 내린 봉쇄조처가 권한남용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중단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고, 백신접종을 완전히 마친 인구는 11%(2천412만여 명)에 그치는데 브라질은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공동개최를 취소한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를 자발적으로 유치해 개최했습니다.

전염병학자인 페드루 알라우 페로타스연방대학 교수는 올해 초 국제의학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브라질이 기본적인 팬데믹 대응절차만 지켰다면 코로나19 사망자 4분의 3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방역규제나 봉쇄조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백신 접종률이 40%에 이르기 전까지 사망자가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현재 1천788만3천여명, 사망자는 50만여 명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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