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진화 작업 중…“스프링클러 8분 작동 지체”

입력 2021.06.20 (19:02) 수정 2021.06.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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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재가 난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의 스프링클러가 화재 초기에 약 8분간 작동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이 밝혔습니다.

오늘로 나흘째 진화 작업이 이뤄진 가운데,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장례식은 내일 오전에 열립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흘 전 화재로 새까맣게 탄 채 뼈대를 드러낸 경기도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

아직도 건물 안 잔불이 꺼지지 않아 희뿌연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옵니다.

피해가 커진 원인에 대해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상 켜져 있어야 하는 스프링클러를 누군가 잠가 놔 작동이 8분 정도 늦어졌다는 겁니다.

[이상규/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 "원칙적으로 (스프링클러를) 폐쇄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아마 8분 정도 꺼 놓은 것으로 저희가 현재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선 오늘도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낮 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상황에서 소방관들은 스무 명씩 조를 이뤄 번갈아 건물 내부로 들어가 일일이 잿더미를 헤치며 잔불을 꺼야 했습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지붕이 내려앉은 상태고 건물 전체에 대해서 정밀 안전진단을 마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중장비가 들어가서 철거를 하게 되면 건물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서..."]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소방 인력을 늘릴지와 장비를 건물 내부로 투입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완전히 진화하려면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진화가 끝나면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경위를 살필 예정입니다.

화재 현장에서 숨진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에는 이틀째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 대장의 장례는 내일 오전 9시 반에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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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째 진화 작업 중…“스프링클러 8분 작동 지체”
    • 입력 2021-06-20 19:02:05
    • 수정2021-06-20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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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재가 난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의 스프링클러가 화재 초기에 약 8분간 작동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이 밝혔습니다.

오늘로 나흘째 진화 작업이 이뤄진 가운데,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장례식은 내일 오전에 열립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흘 전 화재로 새까맣게 탄 채 뼈대를 드러낸 경기도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

아직도 건물 안 잔불이 꺼지지 않아 희뿌연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옵니다.

피해가 커진 원인에 대해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상 켜져 있어야 하는 스프링클러를 누군가 잠가 놔 작동이 8분 정도 늦어졌다는 겁니다.

[이상규/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 "원칙적으로 (스프링클러를) 폐쇄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아마 8분 정도 꺼 놓은 것으로 저희가 현재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선 오늘도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낮 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상황에서 소방관들은 스무 명씩 조를 이뤄 번갈아 건물 내부로 들어가 일일이 잿더미를 헤치며 잔불을 꺼야 했습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지붕이 내려앉은 상태고 건물 전체에 대해서 정밀 안전진단을 마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중장비가 들어가서 철거를 하게 되면 건물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서..."]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소방 인력을 늘릴지와 장비를 건물 내부로 투입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완전히 진화하려면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진화가 끝나면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경위를 살필 예정입니다.

화재 현장에서 숨진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에는 이틀째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 대장의 장례는 내일 오전 9시 반에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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