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구조대장 오늘 장례식…“스프링클러 잠가놔 8분 지체”

입력 2021.06.21 (07:18) 수정 2021.06.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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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의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장례식이 오늘 오전 열립니다.

화재 현장에선 닷새째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재 현장으로 인명 수색을 하러 들어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

김 대장의 빈소에는 지인들과 동료 소방관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김정옥/고 김동식 구조대장 지인 : "보낼 자신이 없어요. 못 보내겠어요. 너무 갑자기 갈 친구가 아닌 것 같았어요. 이렇게 갈 수 없는 친구 같았어요. 너무 기가 막혀요."]

[윤종석/광주소방서 구조대/1년간 함께 근무: "소방관들은 불을 보거나 구조 현장을 보면 또 앞에 나서서 들어가고 진입하는 게 맞는 거니까. 대장님이 먼저 진입하고 후배들을 이끌어주신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 대장의 장례는 오늘 오전 9시 반,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1계급 특진된 김 대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화재가 난지 벌써 닷새째지만, 쿠팡 이천 물류센터의 불은 완전히 꺼지지 않았습니다.

안전 문제로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소방관들이 일일이 물품을 살피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잠겨져 있어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상규/경기도 소방본부장 : "원칙적으로 폐쇄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번에도 8분 정도 꺼놓은 거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중장비를 건물 내부로 투입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불이 꺼지면, 경찰은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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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직 구조대장 오늘 장례식…“스프링클러 잠가놔 8분 지체”
    • 입력 2021-06-21 07:18:38
    • 수정2021-06-21 07: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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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장례식이 오늘 오전 열립니다.

화재 현장에선 닷새째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재 현장으로 인명 수색을 하러 들어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

김 대장의 빈소에는 지인들과 동료 소방관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김정옥/고 김동식 구조대장 지인 : "보낼 자신이 없어요. 못 보내겠어요. 너무 갑자기 갈 친구가 아닌 것 같았어요. 이렇게 갈 수 없는 친구 같았어요. 너무 기가 막혀요."]

[윤종석/광주소방서 구조대/1년간 함께 근무: "소방관들은 불을 보거나 구조 현장을 보면 또 앞에 나서서 들어가고 진입하는 게 맞는 거니까. 대장님이 먼저 진입하고 후배들을 이끌어주신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 대장의 장례는 오늘 오전 9시 반,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1계급 특진된 김 대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화재가 난지 벌써 닷새째지만, 쿠팡 이천 물류센터의 불은 완전히 꺼지지 않았습니다.

안전 문제로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소방관들이 일일이 물품을 살피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잠겨져 있어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상규/경기도 소방본부장 : "원칙적으로 폐쇄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번에도 8분 정도 꺼놓은 거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중장비를 건물 내부로 투입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불이 꺼지면, 경찰은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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