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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올림픽 메달 빨간불? “문제는 수비야”
입력 2021.06.21 (17:28) 스포츠K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를 3승 12패로 마무리했다.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를 3승 12패로 마무리했다.

배구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 여자 배구 대표팀(감독 라바리니)이 3승 12패,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년 전 VNL대회와 비교해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뀐 대표팀은 대회 초반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며 부진을 이어갔다.

태국전 승리 이후 8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기도 했던 대표팀, 하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점차 손발이 맞아가며 세르비아, 캐나다를 상대로 연속 승리를 추가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결국, 3승 12패.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숙제만을 한 가득 안은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 "공격은 그럭저럭"

배구 여제 김연경은 전성기를 지나고 있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최다 196점을 올리며 전체 득점 순위 11위에 오른 김연경. 2년 전 대회 때(144점)와 비교해 전체 득점은 더욱 늘어 노쇠화됐다는 여론을 뒤집었다.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은 이번 대회의 부진을 깨끗이 인정한다며 올림픽까지 남은 한 달 반전을 다짐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오랫동안 훈련을 하지 못한 게 이러한 결과로 이어진 것 같고 부족한 점이 아직 많다고 느꼈습니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희진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라이트 공격수 위치에서는 박정아, 정지윤이 공백을 생각보다 잘 메워 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V리그 MVP 이소영도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도 큰 수확이다.

■ "문제는 수비야"

문제는 수비. 현재 대표팀의 취약점은 낮아진 높이와 경험 부족을 드러낸 리베로 포지션이 꼽힌다.

센터는 여전히 양효진(블로킹 23개, 전체 15위)이 건재했지만, 김수지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양효진의 어깨는 무거워졌고, 이제 프로 2년 차 이다현은 국제 무대를 경험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리베로 포지션도 라바리니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에 GS칼텍스의 리베로 오지영과 한다혜를 호출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리시브 효율에서 나란히 2, 3위를 달린 오지영과 한다혜.

오지영과 한다혜는 이번 대회 번갈아 출전하며 대표팀의 리베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오지영은 이번 VNL 전체 디그 6위에 오르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좁은 수비 범위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경기에서도 상대의 쉬운 서브를 번번이 놓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 오지영.

오지영의 약점을 간파한 상대 팀은 수비가 가장 뛰어난 포지션인 리베로, 오지영을 향해 목적타 서브를 넣기도 했다.

한유미 KBS 배구 해설위원도 대표팀의 올림픽 성적은 수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리베로, 센터 포지션에서 정확도가 떨어지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는 게 가장 첫 번째인 것 같고 블로킹이 높이가 낮아졌으니까 상대 분석을 치밀하게 해서 수비 대형 등을 미리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리베로가 약점으로 드러나며 일각에선 출산 후 코트에 다시 돌아온 김해란을 차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유미 위원은 김해란 선수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1년의 공백으로 인해 올림픽에서 김해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저도 김해란 선수의 실력은 당연히 인정합니다. 팬들이 김해란 선수를 추억하고 원하는 것도 당연하고요. 하지만 그냥 쉰 것도 아니고 출산 후 돌아왔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지금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방법밖엔 없는 것 같아요."

한 위원은 마지막으로 목표는 냉정해야 한다며 메달보다는 현실적인 기대치를 잡는 게 더욱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달이요? 메달이 문제가 아닙니다. 8강도 갈까 말까예요. 메달을 딴 적이 없어요. 저희 대표팀이. 김연경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는 맞는데 김연경 선수 2, 3명 있는 것도 아니고요. 배구 관계자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요. 8강이면 잘한다고 생각해요. 선수 구성도 많은 변화가 있고요. 8강만 가도 잘한 거로 생각하고 8강까지만 가면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대표팀은 내일 귀국해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뒤 경남 하동군으로 이동해 일주일 동안 코호트(동일집단격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 여자 배구 올림픽 메달 빨간불? “문제는 수비야”
    • 입력 2021-06-21 17:28:27
    스포츠K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를 3승 12패로 마무리했다.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를 3승 12패로 마무리했다.

배구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 여자 배구 대표팀(감독 라바리니)이 3승 12패,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년 전 VNL대회와 비교해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뀐 대표팀은 대회 초반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며 부진을 이어갔다.

태국전 승리 이후 8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기도 했던 대표팀, 하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점차 손발이 맞아가며 세르비아, 캐나다를 상대로 연속 승리를 추가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결국, 3승 12패.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숙제만을 한 가득 안은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 "공격은 그럭저럭"

배구 여제 김연경은 전성기를 지나고 있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최다 196점을 올리며 전체 득점 순위 11위에 오른 김연경. 2년 전 대회 때(144점)와 비교해 전체 득점은 더욱 늘어 노쇠화됐다는 여론을 뒤집었다.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은 이번 대회의 부진을 깨끗이 인정한다며 올림픽까지 남은 한 달 반전을 다짐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오랫동안 훈련을 하지 못한 게 이러한 결과로 이어진 것 같고 부족한 점이 아직 많다고 느꼈습니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희진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라이트 공격수 위치에서는 박정아, 정지윤이 공백을 생각보다 잘 메워 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V리그 MVP 이소영도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도 큰 수확이다.

■ "문제는 수비야"

문제는 수비. 현재 대표팀의 취약점은 낮아진 높이와 경험 부족을 드러낸 리베로 포지션이 꼽힌다.

센터는 여전히 양효진(블로킹 23개, 전체 15위)이 건재했지만, 김수지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양효진의 어깨는 무거워졌고, 이제 프로 2년 차 이다현은 국제 무대를 경험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리베로 포지션도 라바리니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에 GS칼텍스의 리베로 오지영과 한다혜를 호출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리시브 효율에서 나란히 2, 3위를 달린 오지영과 한다혜.

오지영과 한다혜는 이번 대회 번갈아 출전하며 대표팀의 리베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오지영은 이번 VNL 전체 디그 6위에 오르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좁은 수비 범위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경기에서도 상대의 쉬운 서브를 번번이 놓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 오지영.

오지영의 약점을 간파한 상대 팀은 수비가 가장 뛰어난 포지션인 리베로, 오지영을 향해 목적타 서브를 넣기도 했다.

한유미 KBS 배구 해설위원도 대표팀의 올림픽 성적은 수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리베로, 센터 포지션에서 정확도가 떨어지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는 게 가장 첫 번째인 것 같고 블로킹이 높이가 낮아졌으니까 상대 분석을 치밀하게 해서 수비 대형 등을 미리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리베로가 약점으로 드러나며 일각에선 출산 후 코트에 다시 돌아온 김해란을 차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유미 위원은 김해란 선수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1년의 공백으로 인해 올림픽에서 김해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저도 김해란 선수의 실력은 당연히 인정합니다. 팬들이 김해란 선수를 추억하고 원하는 것도 당연하고요. 하지만 그냥 쉰 것도 아니고 출산 후 돌아왔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지금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방법밖엔 없는 것 같아요."

한 위원은 마지막으로 목표는 냉정해야 한다며 메달보다는 현실적인 기대치를 잡는 게 더욱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달이요? 메달이 문제가 아닙니다. 8강도 갈까 말까예요. 메달을 딴 적이 없어요. 저희 대표팀이. 김연경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는 맞는데 김연경 선수 2, 3명 있는 것도 아니고요. 배구 관계자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요. 8강이면 잘한다고 생각해요. 선수 구성도 많은 변화가 있고요. 8강만 가도 잘한 거로 생각하고 8강까지만 가면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대표팀은 내일 귀국해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뒤 경남 하동군으로 이동해 일주일 동안 코호트(동일집단격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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