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50만 원 빌렸는데, 150만 원 갚아라?…‘금융주치의’가 나선다

입력 2021.06.21 (18:11) 수정 2021.06.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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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6월21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62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자격요건이 영 안 되시고 다른 담보라든가 보증인이라든가"
"근데 저는 진짜 진짜 서민이라 그런 게 없는데 서민은 못 받는 서민 대출이네요"

[앵커]
서민은 못 받는 서민 대출. 대출 문턱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분들은 이 말에 공감하실 텐데요. 서민이 받는 진짜 서민 대출은 없을까, 오늘 이 고민에 해답을 주실 분 모셨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원장님 나오셨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원장이라는 호칭보다는 금융주치의라고 불러 달라, 이런 말씀하시던데 서민금융진흥원이라는 곳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답변]
우리 앵커님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서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주치의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급전이 필요한데 은행에 갔을 때 소득이 낮거나 또는 신용이 낮아가지고 대출이 거절되는 분들이 있어요. 이분들은 저희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아오시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대출을요, 어느 정도의 이자로 얼마 정도까지 대출을 해주는지.

[답변]
크게 네 가지 상품이 있는데 가장 낮은 거는 미소금융 금리가 4.5%. 그다음에 햇살론은 보통 8~9% 정도. 햇살론은 17~17.9%짜리가 있는데 그것도 매년 2.5%씩 낮아져서 마지막 해에 3년 약정일 때 마지막 해에는 12.9%짜리가 됩니다. 중금리 대출이 되는 거죠.

[앵커]
대상별, 용도별로 상품은 다양한 거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햇살론 17은 최저 신용등급. 올해부터는 신용등급이 없어졌고. 그런데 작년까지는 등급이 있었잖습니까? 7등급 이하인 경우에는 거의 저축은행에서도 잘 안 해 주는 분들인데 이분들을 저희가 한 68% 지원했습니다. 작년에 총 1조 정도 지원했습니다.

[앵커]
우리가 보통 우문현답이라고 하잖아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을 직접 많이 다니신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지원을 해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업무를 저희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답변]
제가 전에 노원센터에 갔을 때 만나본 여성분인데. 이분이 남편이 사업을 실패해서 1억 원가량을 본인이 대신 빚을 떠안은 분인데. 그러다 보니까 자기 월급의 거의 90%를 원리금을 갚는 데 쓴 적도 있다 그럽니다. 저희를 찾아오실 때는 고금리 대출이 3천만 원 정도 있었습니다. 이분이 고금리 대출이다 보니까 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이 잘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희한테 햇살론 17을 받겠다고 오셨는데. 마침 이분이 의류 유통 업체 종사하다 보니까 4대 보험이 가입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맞춤대출을 통해서 9%대 근로자 햇살론을 1,500만 원을 해드렸습니다, 그 당시에. 그리고 나서 기존 대출을 고금리가 있잖아요. 그러고 나서도 햇살론 17을 700만 원을 추가로 대출해드려서 기존에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갚도록 그렇게 말씀드렸죠.

[앵커]
이분은 1금융권에서 거절이 됐던 분인데 자칫 서민금융원이 아닌 다른 2금융권을 갔으면 훨씬 높은 이자를 물 수 있었을 텐데 굉장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자로.

[답변]
맞습니다. 보통 20% 이상 고금리를 받던가. 아까 그분 같은 경우에는 이미 기존 고금리 대출이 3,000만 원 있다 보니까 대출이 거절된 거죠. 그래서 그걸 해드렸더니 진짜 엄청 우시더라고요.

[앵커]
그럼 이런 분들은 보통 서민금융진흥원에 직접 방문하나요, 아니면 비대면으로도 상담이 가능한가요?

[답변]
저희가 콜센터도 있고 앱도 있고 센터도 있는데요. 특히 1397이라 그래서 저희가 다이얼의 구석입니다. 1397입니다.

[앵커]
서민들의 삶을 구석구석 챙기겠다.

[답변]
맞습니다. 서민들의 삶을 좀 더 구석구석 챙기겠단 의미에서 1397로 정했고. 그리고 제가 봤더니 다 ARS더라고요. 그런데 서민이 생업에 바쁘다 전화했는데 ARS면 아무래도 서비스 수준이 낮잖아요. 그래서 그걸 직접 상담 방식으로 다 바꿨습니다.

[앵커]
코로나 시대에서 또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많아지다 보니까 SNS상에서의 불법 대출 문제도 심각한 거 같아요.

[답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앵커]
특히 10대, 2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그런 불법 대출.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

[답변]
구체적인 통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지만 사실 금감원에서 작년에 발표한 걸 보면 41만 명이 7조 1,000억을 이용했거든요. 지금 대리입금 저런 건 청소년들이나 이런 분들이 이용하는 건데.

[앵커]
대리입금이요.

[답변]
그렇죠. 핸드폰을 갖다가 예를 들어 개인정보를 다 줘요, 대부업자한테.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여기처럼 45,000원을 결제하고 학생한테 보내주는 건 3만 원만 보내주는 거죠.

[앵커]
저는 3만 원이 필요하다 했는데 선이자 개념으로 45,000원을 내라 하는 거군요.

[답변]
그러면 연산을 해보면 2,600%입니다. 어마어마한 거죠. 금액이 적다 보니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금리가 한 달에 50%잖습니까? 만약에 3만 원 하게 되면, 수고비 포함해서. 그리고 또 이자라고 얘기 안 해요. 이자라고 얘기하면 뭔가 불법이잖아요, 명확하게. 그러니까 수고비 또는 수수료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앵커]
지각비는 저거는 연체료 얘기하는 거 같고요.

[답변]
맞습니다. 연체이자인데 저거를 지각비라 그럽니다.

[앵커]
또 다른 수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내구제 대출이라고 있습니다.

[앵커]
내구제 대출?

[답변]
예를 들어서 이거는 조금 더 금액을 크게 하는 건데 핸드폰을 갖다가 예를 들어서 내가 지금 100만 원이 필요한데 핸드폰을 2개를 개통하게 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나한테는 100만 원만 주고 그다음에 실제로 핸드폰값이라든가 할부금까지 다 해서 200만 원을 갚아야 되는 거니까 그것도 역시 금리가 50%가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제가 할부비라든지 통신비까지도 다 납부를 하는 거예요? 이자와는 별도로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굉장히 많이 늘어나겠는데요, 나중에 갚아야 될 금액이. 그런데 이제 온라인에서 이런 금융 관련 대출이 성행하는데 개인들 입장에서는 저게 불법인지 합법인지 사실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답변]
사실은 전문가하고 상담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사실은 SNS상에 보면 저도 네이버상 얘기 들어보면 즉시 대출 이런 거 있어요. 제가 직접 한번 전화를 해봤거든요. 저도 한 7000 정도 해 준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24%입니다. 아까 저런 내구제 대출이라든가 대리입금은 훨씬 비싼 거죠.

[앵커]
그럼 이런 불법 사금융 피해자 말고요. 일반인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은행에서 거절됐을 때 상대적으로 저리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가 있고. 그다음에 저희가 또 금융교육이라든가 또는 컨설팅을 해 줘요. 예를 들어서 신용부채 컨설팅이라 그래서 자기신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그런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서 나한테 맞는 금리를 선택하게 해 주는 그런 맞춤대출 서비스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맞춤대출은 저희가 직접 자금 지원을 하는 건 아니고 중개를 해 주는 겁니다. 그런데 개인이 저축은행을 가면 20%대에 고금리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분들을 저희가 11%대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8년하고 2020년 사이에 2년 사이에 4.6배 늘었습니다. 저희가 아주 굉장히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했습니다.

[앵커]
숨어있는 돈도 찾아주신다고 들었는데 그건 어떤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휴면예금 찾아주기가 있는데요. 저희가 이제 저희 앱을 방문하시든가 또는 온라인으로라든가 또는 센터에 오시면 저희가 몰랐던 자금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작년에 2,432억, 46만 명한테 찾아드렸습니다. 평균 53만 원 찾아가십니다. 제가 직접 상담하신 분 중에서 이분들이 빚 때문에 힘들어서 오신 분인데 조회를 해보니까 보험이 750만 원짜리가 있더라고요.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다음 달부터 법정 최고이자율이 24%에서 20%로 낮아진다는데 서민금융진흥원에서도 달라진 서비스가 있습니까?

[답변]
예, 맞습니다. 저희도 안전망을 가지고 기존에 20% 이상 고금리 받았던 사람들을 대환해 주는 거를 각 금융권에서 할 텐데 거기에서도 도움을 못 받는 분들은 저희를 찾아오시면 17%에서 19%짜리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생업에 바빠서 이런 대출 알아보기 어려웠다면 일단은 서민금융진흥원 문을 두드려 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불이 나면 119에 전화하지 않습니까? 돈 때문에 힘들 때는 1397로 꼭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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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50만 원 빌렸는데, 150만 원 갚아라?…‘금융주치의’가 나선다
    • 입력 2021-06-21 18:11:59
    • 수정2021-06-21 23: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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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자격요건이 영 안 되시고 다른 담보라든가 보증인이라든가"
"근데 저는 진짜 진짜 서민이라 그런 게 없는데 서민은 못 받는 서민 대출이네요"

[앵커]
서민은 못 받는 서민 대출. 대출 문턱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분들은 이 말에 공감하실 텐데요. 서민이 받는 진짜 서민 대출은 없을까, 오늘 이 고민에 해답을 주실 분 모셨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원장님 나오셨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원장이라는 호칭보다는 금융주치의라고 불러 달라, 이런 말씀하시던데 서민금융진흥원이라는 곳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답변]
우리 앵커님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서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주치의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급전이 필요한데 은행에 갔을 때 소득이 낮거나 또는 신용이 낮아가지고 대출이 거절되는 분들이 있어요. 이분들은 저희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아오시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대출을요, 어느 정도의 이자로 얼마 정도까지 대출을 해주는지.

[답변]
크게 네 가지 상품이 있는데 가장 낮은 거는 미소금융 금리가 4.5%. 그다음에 햇살론은 보통 8~9% 정도. 햇살론은 17~17.9%짜리가 있는데 그것도 매년 2.5%씩 낮아져서 마지막 해에 3년 약정일 때 마지막 해에는 12.9%짜리가 됩니다. 중금리 대출이 되는 거죠.

[앵커]
대상별, 용도별로 상품은 다양한 거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햇살론 17은 최저 신용등급. 올해부터는 신용등급이 없어졌고. 그런데 작년까지는 등급이 있었잖습니까? 7등급 이하인 경우에는 거의 저축은행에서도 잘 안 해 주는 분들인데 이분들을 저희가 한 68% 지원했습니다. 작년에 총 1조 정도 지원했습니다.

[앵커]
우리가 보통 우문현답이라고 하잖아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을 직접 많이 다니신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지원을 해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업무를 저희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답변]
제가 전에 노원센터에 갔을 때 만나본 여성분인데. 이분이 남편이 사업을 실패해서 1억 원가량을 본인이 대신 빚을 떠안은 분인데. 그러다 보니까 자기 월급의 거의 90%를 원리금을 갚는 데 쓴 적도 있다 그럽니다. 저희를 찾아오실 때는 고금리 대출이 3천만 원 정도 있었습니다. 이분이 고금리 대출이다 보니까 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이 잘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희한테 햇살론 17을 받겠다고 오셨는데. 마침 이분이 의류 유통 업체 종사하다 보니까 4대 보험이 가입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맞춤대출을 통해서 9%대 근로자 햇살론을 1,500만 원을 해드렸습니다, 그 당시에. 그리고 나서 기존 대출을 고금리가 있잖아요. 그러고 나서도 햇살론 17을 700만 원을 추가로 대출해드려서 기존에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갚도록 그렇게 말씀드렸죠.

[앵커]
이분은 1금융권에서 거절이 됐던 분인데 자칫 서민금융원이 아닌 다른 2금융권을 갔으면 훨씬 높은 이자를 물 수 있었을 텐데 굉장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자로.

[답변]
맞습니다. 보통 20% 이상 고금리를 받던가. 아까 그분 같은 경우에는 이미 기존 고금리 대출이 3,000만 원 있다 보니까 대출이 거절된 거죠. 그래서 그걸 해드렸더니 진짜 엄청 우시더라고요.

[앵커]
그럼 이런 분들은 보통 서민금융진흥원에 직접 방문하나요, 아니면 비대면으로도 상담이 가능한가요?

[답변]
저희가 콜센터도 있고 앱도 있고 센터도 있는데요. 특히 1397이라 그래서 저희가 다이얼의 구석입니다. 1397입니다.

[앵커]
서민들의 삶을 구석구석 챙기겠다.

[답변]
맞습니다. 서민들의 삶을 좀 더 구석구석 챙기겠단 의미에서 1397로 정했고. 그리고 제가 봤더니 다 ARS더라고요. 그런데 서민이 생업에 바쁘다 전화했는데 ARS면 아무래도 서비스 수준이 낮잖아요. 그래서 그걸 직접 상담 방식으로 다 바꿨습니다.

[앵커]
코로나 시대에서 또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많아지다 보니까 SNS상에서의 불법 대출 문제도 심각한 거 같아요.

[답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앵커]
특히 10대, 2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그런 불법 대출.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

[답변]
구체적인 통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지만 사실 금감원에서 작년에 발표한 걸 보면 41만 명이 7조 1,000억을 이용했거든요. 지금 대리입금 저런 건 청소년들이나 이런 분들이 이용하는 건데.

[앵커]
대리입금이요.

[답변]
그렇죠. 핸드폰을 갖다가 예를 들어 개인정보를 다 줘요, 대부업자한테.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여기처럼 45,000원을 결제하고 학생한테 보내주는 건 3만 원만 보내주는 거죠.

[앵커]
저는 3만 원이 필요하다 했는데 선이자 개념으로 45,000원을 내라 하는 거군요.

[답변]
그러면 연산을 해보면 2,600%입니다. 어마어마한 거죠. 금액이 적다 보니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금리가 한 달에 50%잖습니까? 만약에 3만 원 하게 되면, 수고비 포함해서. 그리고 또 이자라고 얘기 안 해요. 이자라고 얘기하면 뭔가 불법이잖아요, 명확하게. 그러니까 수고비 또는 수수료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앵커]
지각비는 저거는 연체료 얘기하는 거 같고요.

[답변]
맞습니다. 연체이자인데 저거를 지각비라 그럽니다.

[앵커]
또 다른 수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내구제 대출이라고 있습니다.

[앵커]
내구제 대출?

[답변]
예를 들어서 이거는 조금 더 금액을 크게 하는 건데 핸드폰을 갖다가 예를 들어서 내가 지금 100만 원이 필요한데 핸드폰을 2개를 개통하게 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나한테는 100만 원만 주고 그다음에 실제로 핸드폰값이라든가 할부금까지 다 해서 200만 원을 갚아야 되는 거니까 그것도 역시 금리가 50%가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제가 할부비라든지 통신비까지도 다 납부를 하는 거예요? 이자와는 별도로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굉장히 많이 늘어나겠는데요, 나중에 갚아야 될 금액이. 그런데 이제 온라인에서 이런 금융 관련 대출이 성행하는데 개인들 입장에서는 저게 불법인지 합법인지 사실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답변]
사실은 전문가하고 상담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사실은 SNS상에 보면 저도 네이버상 얘기 들어보면 즉시 대출 이런 거 있어요. 제가 직접 한번 전화를 해봤거든요. 저도 한 7000 정도 해 준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24%입니다. 아까 저런 내구제 대출이라든가 대리입금은 훨씬 비싼 거죠.

[앵커]
그럼 이런 불법 사금융 피해자 말고요. 일반인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은행에서 거절됐을 때 상대적으로 저리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가 있고. 그다음에 저희가 또 금융교육이라든가 또는 컨설팅을 해 줘요. 예를 들어서 신용부채 컨설팅이라 그래서 자기신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그런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서 나한테 맞는 금리를 선택하게 해 주는 그런 맞춤대출 서비스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맞춤대출은 저희가 직접 자금 지원을 하는 건 아니고 중개를 해 주는 겁니다. 그런데 개인이 저축은행을 가면 20%대에 고금리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분들을 저희가 11%대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8년하고 2020년 사이에 2년 사이에 4.6배 늘었습니다. 저희가 아주 굉장히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했습니다.

[앵커]
숨어있는 돈도 찾아주신다고 들었는데 그건 어떤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휴면예금 찾아주기가 있는데요. 저희가 이제 저희 앱을 방문하시든가 또는 온라인으로라든가 또는 센터에 오시면 저희가 몰랐던 자금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작년에 2,432억, 46만 명한테 찾아드렸습니다. 평균 53만 원 찾아가십니다. 제가 직접 상담하신 분 중에서 이분들이 빚 때문에 힘들어서 오신 분인데 조회를 해보니까 보험이 750만 원짜리가 있더라고요.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다음 달부터 법정 최고이자율이 24%에서 20%로 낮아진다는데 서민금융진흥원에서도 달라진 서비스가 있습니까?

[답변]
예, 맞습니다. 저희도 안전망을 가지고 기존에 20% 이상 고금리 받았던 사람들을 대환해 주는 거를 각 금융권에서 할 텐데 거기에서도 도움을 못 받는 분들은 저희를 찾아오시면 17%에서 19%짜리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생업에 바빠서 이런 대출 알아보기 어려웠다면 일단은 서민금융진흥원 문을 두드려 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불이 나면 119에 전화하지 않습니까? 돈 때문에 힘들 때는 1397로 꼭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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