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훨씬 빠른 ‘델타 변이’…“접종 완료하면 한번 했을 때보다 예방 효과 훨씬 높아”

입력 2021.06.21 (21:13) 수정 2021.06.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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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80개 나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 델타 변이에 코로나19 백신은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성인 80%가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영국.

당초 오늘로 예정돼 있던 봉쇄 해제를 연기했습니다.

최근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섰는데, 90%가 델타 변이 감염잡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 일부가 인체에 침투하기 쉬운 상태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겁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빠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수용체(결합 부위) 모양이 변화하고 인체 세포에 더욱더 침투력이 높아지면서 감염력이 더욱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알파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델타 변이는 알파보다도 1.6배 이상 전파력이 더 높습니다.

특히 델타 바이러스는 두 군데 부위에서 변이를 일으킨 '이중 변이'여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예방책은 역시 백신 접종입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 연구 결과,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후 델타 변이 감염 예방 효과는 화이자 88%, AZ는 60%로 나타났습니다.

두 백신 모두, 1차 접종만 했을 땐 방어 효과가 33%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델타 변이가 하반기 우세주로 예상되는 만큼, 중증ㆍ사망 위험을 줄이는 1차 접종에서 나아가 '접종 완료'까지 서두르는 게 중요한 이윱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영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훨씬 낮은 상황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대두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7월에 야외에서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려(가 됩니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약 2천 건, 이 가운데 델타 변이는 155건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진 델타 변이의 80%가 검역이나 격리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입국 조치를 보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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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파력 훨씬 빠른 ‘델타 변이’…“접종 완료하면 한번 했을 때보다 예방 효과 훨씬 높아”
    • 입력 2021-06-21 21:13:47
    • 수정2021-06-21 22:11:06
    뉴스 9
[앵커]

보신 것처럼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80개 나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 델타 변이에 코로나19 백신은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성인 80%가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영국.

당초 오늘로 예정돼 있던 봉쇄 해제를 연기했습니다.

최근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섰는데, 90%가 델타 변이 감염잡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 일부가 인체에 침투하기 쉬운 상태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겁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빠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수용체(결합 부위) 모양이 변화하고 인체 세포에 더욱더 침투력이 높아지면서 감염력이 더욱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알파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델타 변이는 알파보다도 1.6배 이상 전파력이 더 높습니다.

특히 델타 바이러스는 두 군데 부위에서 변이를 일으킨 '이중 변이'여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예방책은 역시 백신 접종입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 연구 결과,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후 델타 변이 감염 예방 효과는 화이자 88%, AZ는 60%로 나타났습니다.

두 백신 모두, 1차 접종만 했을 땐 방어 효과가 33%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델타 변이가 하반기 우세주로 예상되는 만큼, 중증ㆍ사망 위험을 줄이는 1차 접종에서 나아가 '접종 완료'까지 서두르는 게 중요한 이윱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영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훨씬 낮은 상황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대두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7월에 야외에서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려(가 됩니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약 2천 건, 이 가운데 델타 변이는 155건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진 델타 변이의 80%가 검역이나 격리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입국 조치를 보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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