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 항모에 근접폭파 시험…“중국 의식한 듯”

입력 2021.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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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최신예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에 대한 1차 수중 폭파 내구성 시험을 마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플로리다 해안에서 약 161㎞ 떨어진 수중에서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진행됐는데, 전 과정의 영상과 사진이 상세히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럴드 포드함은 건조에 130억 달러(약 14조4천500억원)가 소요됐으며, 내년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수중 폭파 시험에는 1만8천143㎏(약 18t)의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영상 (아래)에서도 '카운트 다운' 직후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물기둥이 항모 근처에서 치솟는 모습이 여러 각도에서 포착됐습니다.


폭발물이 터진 순간 충격으로 지질조사국에서 진도 3.9가 기록됐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도 보도했습니다.

미 해군 측은 성명을 통해 "제럴드 포드함이 전투와 같은 상황을 견디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며 "수중 폭파 시험의 충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항공모함의 내구성에 대한 자료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폴 란질로타 제럴드 포드함 함장은 지난 3월 USNI에 "5천명이 승선하는 항공모함에서 이 같은 시험을 하기 위해 매우 많은 준비를 해왔다"라며 "승조원은 충격이 생겼을 때 정상 가동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숙지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 해군은 제럴드 포드함을 상대로 세 차례의 폭파 시험을 진행키로 했으며, 이번 폭파 시험 후 드라이 독(건식 독)으로 옮겨 점검과 수리를 마칠 예정이라고 USNI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양욱 한남대 겸임 교수는 "미 해군이 보통 신형함을 건조하고 나면 하는 충격 실험의 정도 보다 더 강한 4만 파운드(18,143kg)의 폭약을 터뜨렸다는 것은 이례적이고 다분히 중국을 의식한 행동으로 볼수 있다"며 " 이런 폭발에 대비한 생존성을 과시한 것은 중국이 대함 미사일이나 강력한 무기체계로 공격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정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 교수는 또 "제럴드 포드함은 미국 제38대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이름을 딴 것으로 미 해군이 자랑해왔지만 최근에는 '미-중 충돌시 손쉬운 표적이 될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며 "이같은 미국 내 비판을 불식하려는 의도일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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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신 항모에 근접폭파 시험…“중국 의식한 듯”
    • 입력 2021-06-22 07:00:37
    취재K

미 해군이 최신예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에 대한 1차 수중 폭파 내구성 시험을 마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플로리다 해안에서 약 161㎞ 떨어진 수중에서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진행됐는데, 전 과정의 영상과 사진이 상세히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럴드 포드함은 건조에 130억 달러(약 14조4천500억원)가 소요됐으며, 내년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수중 폭파 시험에는 1만8천143㎏(약 18t)의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영상 (아래)에서도 '카운트 다운' 직후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물기둥이 항모 근처에서 치솟는 모습이 여러 각도에서 포착됐습니다.


폭발물이 터진 순간 충격으로 지질조사국에서 진도 3.9가 기록됐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도 보도했습니다.

미 해군 측은 성명을 통해 "제럴드 포드함이 전투와 같은 상황을 견디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며 "수중 폭파 시험의 충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항공모함의 내구성에 대한 자료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폴 란질로타 제럴드 포드함 함장은 지난 3월 USNI에 "5천명이 승선하는 항공모함에서 이 같은 시험을 하기 위해 매우 많은 준비를 해왔다"라며 "승조원은 충격이 생겼을 때 정상 가동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숙지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 해군은 제럴드 포드함을 상대로 세 차례의 폭파 시험을 진행키로 했으며, 이번 폭파 시험 후 드라이 독(건식 독)으로 옮겨 점검과 수리를 마칠 예정이라고 USNI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양욱 한남대 겸임 교수는 "미 해군이 보통 신형함을 건조하고 나면 하는 충격 실험의 정도 보다 더 강한 4만 파운드(18,143kg)의 폭약을 터뜨렸다는 것은 이례적이고 다분히 중국을 의식한 행동으로 볼수 있다"며 " 이런 폭발에 대비한 생존성을 과시한 것은 중국이 대함 미사일이나 강력한 무기체계로 공격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정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 교수는 또 "제럴드 포드함은 미국 제38대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이름을 딴 것으로 미 해군이 자랑해왔지만 최근에는 '미-중 충돌시 손쉬운 표적이 될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며 "이같은 미국 내 비판을 불식하려는 의도일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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