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안타까운 희생, 악순환 끊어야
입력 2021.06.22 (07:54)
수정 2021.06.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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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동료들의 오열 속에 쿠팡 물류 센터의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어제 엄수됐습니다. 늘 자신의 안전보다 타인의 생명을 우선시했던 고인의 마지막 길이기에 그의 빈자리와 그를 잃은 슬픔은 더 컸습니다. 그의 희생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돼선 안 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 이천 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는 아직도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습니다. 배송상품과 포장재 등이 계속 불타고 있지만 건물 붕괴 우려로 화재 진압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후진적인 안전불감증이 문제였습니다. 불이 났는데 초기 8분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고 심지어 불이 났다는 현장 근무자의 신고도 묵살됐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까지 나왔습니다. 안전수칙을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작업 환경이 열악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쿠팡 불매운동과 함께 경영진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희생이 반복되고 화재의 구조적 취약성을 알리는 경고음이 이어졌지만, 대책은 뒷전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용인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천물류센터 공사 중 용접 불티로 불이 나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의 안전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배달까지 늘면서 물류센터도 계속 늘어 현재 전국에 4,600여 곳의 물류센터가 있습니다. 화재의 위험성은 오히려 커졌지만, 소방방재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배송과 물류 산업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고 물류센터는 필수 인프라입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물류센터에 대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안전과 관리 기준을 대폭 높이고 세분화해야 합니다. 기업들도 안전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고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물류센터의 특성을 감안해, 현장에서는 평소 안전 교육과 화재 대피 훈련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동료들의 오열 속에 쿠팡 물류 센터의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어제 엄수됐습니다. 늘 자신의 안전보다 타인의 생명을 우선시했던 고인의 마지막 길이기에 그의 빈자리와 그를 잃은 슬픔은 더 컸습니다. 그의 희생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돼선 안 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 이천 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는 아직도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습니다. 배송상품과 포장재 등이 계속 불타고 있지만 건물 붕괴 우려로 화재 진압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후진적인 안전불감증이 문제였습니다. 불이 났는데 초기 8분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고 심지어 불이 났다는 현장 근무자의 신고도 묵살됐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까지 나왔습니다. 안전수칙을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작업 환경이 열악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쿠팡 불매운동과 함께 경영진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희생이 반복되고 화재의 구조적 취약성을 알리는 경고음이 이어졌지만, 대책은 뒷전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용인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천물류센터 공사 중 용접 불티로 불이 나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의 안전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배달까지 늘면서 물류센터도 계속 늘어 현재 전국에 4,600여 곳의 물류센터가 있습니다. 화재의 위험성은 오히려 커졌지만, 소방방재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배송과 물류 산업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고 물류센터는 필수 인프라입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물류센터에 대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안전과 관리 기준을 대폭 높이고 세분화해야 합니다. 기업들도 안전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고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물류센터의 특성을 감안해, 현장에서는 평소 안전 교육과 화재 대피 훈련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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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해설] 안타까운 희생, 악순환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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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6-22 07:54:03
- 수정2021-06-22 07:56:37
배재성 해설위원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동료들의 오열 속에 쿠팡 물류 센터의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어제 엄수됐습니다. 늘 자신의 안전보다 타인의 생명을 우선시했던 고인의 마지막 길이기에 그의 빈자리와 그를 잃은 슬픔은 더 컸습니다. 그의 희생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돼선 안 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 이천 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는 아직도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습니다. 배송상품과 포장재 등이 계속 불타고 있지만 건물 붕괴 우려로 화재 진압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후진적인 안전불감증이 문제였습니다. 불이 났는데 초기 8분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고 심지어 불이 났다는 현장 근무자의 신고도 묵살됐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까지 나왔습니다. 안전수칙을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작업 환경이 열악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쿠팡 불매운동과 함께 경영진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희생이 반복되고 화재의 구조적 취약성을 알리는 경고음이 이어졌지만, 대책은 뒷전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용인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천물류센터 공사 중 용접 불티로 불이 나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의 안전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배달까지 늘면서 물류센터도 계속 늘어 현재 전국에 4,600여 곳의 물류센터가 있습니다. 화재의 위험성은 오히려 커졌지만, 소방방재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배송과 물류 산업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고 물류센터는 필수 인프라입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물류센터에 대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안전과 관리 기준을 대폭 높이고 세분화해야 합니다. 기업들도 안전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고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물류센터의 특성을 감안해, 현장에서는 평소 안전 교육과 화재 대피 훈련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동료들의 오열 속에 쿠팡 물류 센터의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어제 엄수됐습니다. 늘 자신의 안전보다 타인의 생명을 우선시했던 고인의 마지막 길이기에 그의 빈자리와 그를 잃은 슬픔은 더 컸습니다. 그의 희생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돼선 안 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 이천 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는 아직도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습니다. 배송상품과 포장재 등이 계속 불타고 있지만 건물 붕괴 우려로 화재 진압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후진적인 안전불감증이 문제였습니다. 불이 났는데 초기 8분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고 심지어 불이 났다는 현장 근무자의 신고도 묵살됐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까지 나왔습니다. 안전수칙을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작업 환경이 열악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쿠팡 불매운동과 함께 경영진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희생이 반복되고 화재의 구조적 취약성을 알리는 경고음이 이어졌지만, 대책은 뒷전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용인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천물류센터 공사 중 용접 불티로 불이 나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의 안전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배달까지 늘면서 물류센터도 계속 늘어 현재 전국에 4,600여 곳의 물류센터가 있습니다. 화재의 위험성은 오히려 커졌지만, 소방방재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배송과 물류 산업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고 물류센터는 필수 인프라입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물류센터에 대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안전과 관리 기준을 대폭 높이고 세분화해야 합니다. 기업들도 안전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고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물류센터의 특성을 감안해, 현장에서는 평소 안전 교육과 화재 대피 훈련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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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기자 bj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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