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물공장서 60대 노동자 거푸집에 깔려 숨져

입력 2021.06.22 (12:15) 수정 2021.06.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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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주물공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철골 자재 거푸집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300kg 정도로 추정되는 거푸집을 옮겨싣는 위험한 작업이었습니다.

경찰은 작업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러 단으로 쌓여 있는 사각 틀 모양의 거푸집 가운데 일부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21일) 아침 6시 45분쯤, 인천 서구에 있는 한 주물공장에서 사람이 거푸집에 깔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61살 노동자 A 씨가 크레인을 조종해 거푸집을 운반용 장비에 싣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크레인) 리모컨 스위치를 뒷주머니에서 발견했대요. 그걸 찾으려고 사람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던 모양이에요."]

운반용 장비에서 균형을 잃은 거푸집은 근처에 있던 A 씨를 덮쳤습니다.

모래로 채워져 있던 거푸집의 무게는 약 300kg으로 추정됩니다.

가슴과 팔을 크게 다친 A 씨는 주변 다른 노동자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1시간여 뒤 숨졌습니다.

경찰은 운반용 장비에 실린 거푸집이 쓰러진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장 관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2인 1조 작업원칙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지근거리에서 다른 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들이 있었거든요. 그 작업(거푸집 적재)은 혼자 있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 여부가 확인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형기/사진제공:인천 서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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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주물공장서 60대 노동자 거푸집에 깔려 숨져
    • 입력 2021-06-22 12:15:11
    • 수정2021-06-22 12:20:50
    뉴스 12
[앵커]

인천의 한 주물공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철골 자재 거푸집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300kg 정도로 추정되는 거푸집을 옮겨싣는 위험한 작업이었습니다.

경찰은 작업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러 단으로 쌓여 있는 사각 틀 모양의 거푸집 가운데 일부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21일) 아침 6시 45분쯤, 인천 서구에 있는 한 주물공장에서 사람이 거푸집에 깔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61살 노동자 A 씨가 크레인을 조종해 거푸집을 운반용 장비에 싣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크레인) 리모컨 스위치를 뒷주머니에서 발견했대요. 그걸 찾으려고 사람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던 모양이에요."]

운반용 장비에서 균형을 잃은 거푸집은 근처에 있던 A 씨를 덮쳤습니다.

모래로 채워져 있던 거푸집의 무게는 약 300kg으로 추정됩니다.

가슴과 팔을 크게 다친 A 씨는 주변 다른 노동자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1시간여 뒤 숨졌습니다.

경찰은 운반용 장비에 실린 거푸집이 쓰러진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장 관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2인 1조 작업원칙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지근거리에서 다른 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들이 있었거든요. 그 작업(거푸집 적재)은 혼자 있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 여부가 확인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형기/사진제공:인천 서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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