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국민의힘 입당은 ‘짠’? ‘뿅’? ‘펑’?

입력 2021.06.22 (16:12) 수정 2021.06.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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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입당 시점을 놓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김재원 "10월 초 입당해도 충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해 "10월 초에 입당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8월 말'을 입당 시한으로 제시한 이준석 대표의 '버스 정시 출발론'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김 최고위원은 "버스가 한 대만 있나, 시외버스도, 고속버스도 시간에 따라 있다"면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어떤 분이라도 받아들여서, 심지어는 입당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모셔오고, 버스가 떠난 다음 택시라도 보내서 택시비라도 줘가면서 '좀 와주세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8월 말로 못박을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공정한 경선 관리의 의지를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는 발언이 될 수 있다"며,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8월 말'로 입당 시한을 제시한 데 대해선, "그 이후에 입당하면 당원들에게 일체감을 느끼기 어려우니 빨리 입당해서 우리와 함께 가자 이런 취지라고 생각이 된다"면서, "나중에 '뿅'하고 나타나면 안 된다 이랬는데 원래 스타는 '짠' 이렇게 나타나지 않냐"고도 말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어 "당헌 당규상 11월 9일까지 대선후보를 뽑아야 하기에 10월 9일쯤 경선이 시작된다"며 "시한을 정확하게 산정하면 10월 초까지 입당하더라도 우리와 함께 가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노선과 시간표 갖고 운영되는 것"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버스론'이라는 건 공당이 원칙을 갖고 대선 경선을 운영하는 것이라는 큰 틀에서 받아들이면 좋겠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원코리아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 "버스론은 포괄적으로 노선과 시간표를 갖고 운영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김재원 최고위원이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언급하며 '버스 정시 출발론'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 "관광버스니 무슨 버스니 자꾸 얘기하는 건 국민에게 크게 와닿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맞섰습니다.


홍준표 "'펑'하고 나타나 대통령 된 건..."

이런 가운데 복당 초읽기에 들어간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하고 나섰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펑'하고 나타나 대통령이 된 사람은 박정희, 전두환 두 사람뿐"이라며, "그것도 두 사람은 쿠테타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늘 오전 라디오에서 "원래 스타는 짠 하고 나타난다"며, 윤 전 총장을 옹호한 발언을 겨냥한 겁니다.

홍 의원은 "모든 것이 정상화된 지금은 '펑' 하고 나타난 사람은 허망한 신기루일 뿐"이라며, "국가 운영의 자질과 능력, 국민이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성, 깊은 정치 내공과 경험이 없는 지도자는 일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로 나서려면 실력과 도덕성부터 갖춰야 한다"며, "아무리 염량세태라지만 국회의원들이 레밍(들쥐의 일종)처럼 무리지어 쫒아 다니는 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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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의 국민의힘 입당은 ‘짠’? ‘뿅’? ‘펑’?
    • 입력 2021-06-22 16:12:37
    • 수정2021-06-22 16:24:11
    취재K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입당 시점을 놓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김재원 "10월 초 입당해도 충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해 "10월 초에 입당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8월 말'을 입당 시한으로 제시한 이준석 대표의 '버스 정시 출발론'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김 최고위원은 "버스가 한 대만 있나, 시외버스도, 고속버스도 시간에 따라 있다"면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어떤 분이라도 받아들여서, 심지어는 입당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모셔오고, 버스가 떠난 다음 택시라도 보내서 택시비라도 줘가면서 '좀 와주세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8월 말로 못박을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공정한 경선 관리의 의지를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는 발언이 될 수 있다"며,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8월 말'로 입당 시한을 제시한 데 대해선, "그 이후에 입당하면 당원들에게 일체감을 느끼기 어려우니 빨리 입당해서 우리와 함께 가자 이런 취지라고 생각이 된다"면서, "나중에 '뿅'하고 나타나면 안 된다 이랬는데 원래 스타는 '짠' 이렇게 나타나지 않냐"고도 말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어 "당헌 당규상 11월 9일까지 대선후보를 뽑아야 하기에 10월 9일쯤 경선이 시작된다"며 "시한을 정확하게 산정하면 10월 초까지 입당하더라도 우리와 함께 가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노선과 시간표 갖고 운영되는 것"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버스론'이라는 건 공당이 원칙을 갖고 대선 경선을 운영하는 것이라는 큰 틀에서 받아들이면 좋겠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원코리아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 "버스론은 포괄적으로 노선과 시간표를 갖고 운영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김재원 최고위원이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언급하며 '버스 정시 출발론'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 "관광버스니 무슨 버스니 자꾸 얘기하는 건 국민에게 크게 와닿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맞섰습니다.


홍준표 "'펑'하고 나타나 대통령 된 건..."

이런 가운데 복당 초읽기에 들어간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하고 나섰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펑'하고 나타나 대통령이 된 사람은 박정희, 전두환 두 사람뿐"이라며, "그것도 두 사람은 쿠테타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늘 오전 라디오에서 "원래 스타는 짠 하고 나타난다"며, 윤 전 총장을 옹호한 발언을 겨냥한 겁니다.

홍 의원은 "모든 것이 정상화된 지금은 '펑' 하고 나타난 사람은 허망한 신기루일 뿐"이라며, "국가 운영의 자질과 능력, 국민이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성, 깊은 정치 내공과 경험이 없는 지도자는 일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로 나서려면 실력과 도덕성부터 갖춰야 한다"며, "아무리 염량세태라지만 국회의원들이 레밍(들쥐의 일종)처럼 무리지어 쫒아 다니는 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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