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백신 접종에 국경 속속 개방…미국은 여전히 제한

입력 2021.06.22 (17:24) 수정 2021.06.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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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유럽이 입국자에게 국경을 개방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국경을 닫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어제(21일) 브리핑에서 "미국-유럽 간 여행을 재개할 수 있기를 기다린다"면서도 "세계적 대유행 상황과 전 세계의 바이러스 대처,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여행 재개 일정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영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지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언론인과 유학생 등 일부 직업군에 대한 여행제한 예외를 인정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관광객의 입국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유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미국인을 상대로 여행을 허가하는 등 국경을 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미국인에게 국경을 개방했으니 미국도 유럽인에 대해 국경을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미독일대사는 최근 트위터에서 "독일과 EU에서 미국으로 오는 사람을 위한 비슷한 해법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미국 정부를 압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럽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국경을 연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에 부응하기 위해 국경을 열 필요는 없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원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역 강화를 공약으로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이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유럽에 대해 국경을 성급히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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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2 17:24:38
    • 수정2021-06-22 17:27:31
    국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유럽이 입국자에게 국경을 개방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국경을 닫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어제(21일) 브리핑에서 "미국-유럽 간 여행을 재개할 수 있기를 기다린다"면서도 "세계적 대유행 상황과 전 세계의 바이러스 대처,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여행 재개 일정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영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지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언론인과 유학생 등 일부 직업군에 대한 여행제한 예외를 인정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관광객의 입국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유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미국인을 상대로 여행을 허가하는 등 국경을 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미국인에게 국경을 개방했으니 미국도 유럽인에 대해 국경을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미독일대사는 최근 트위터에서 "독일과 EU에서 미국으로 오는 사람을 위한 비슷한 해법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미국 정부를 압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럽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국경을 연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에 부응하기 위해 국경을 열 필요는 없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원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역 강화를 공약으로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이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유럽에 대해 국경을 성급히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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