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면 은행계좌 말소”…중국 강경책에 가상화폐 휘청

입력 2021.06.22 (21:35) 수정 2021.06.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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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장을 폐쇄하더니 가상화폐를 거래하다 적발되면 은행 계좌를 말소하는 강경책까지 내놓으면서 세계 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 오전 한때 3만 천 달러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4월 중순 최고가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입니다.

오후 들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표적 가상 화폐들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장 단속에 적극 나선 여파가 컸습니다.

네이멍구 자치구를 시작으로 신장에 쓰촨성까지 전면 폐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량의 2/3를 차지하는 중국이 채굴을 멈추는 상황.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핵심 금융기관들을 불러 가상화폐 거래 색출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오늘 : "각 기관은 전면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와 장외 거래상 자금 계좌를 조사,식별하고 거래 자금 지급 경로를 제때 차단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중국 주요 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는 동결하고 계좌는 모두 말소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결제 업체 알리페이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사업자는 알리페이 서비스를 평생 못쓴다고 밝혔습니다.

[추치앙/인민대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 : "가장 강력한 자금 세탁 또는 지하 경제의 자금 거래 수단인 비트코인은 실제 가치가 있을지라도 법적, 도덕적 가치는 없습니다."]

돈 세탁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불법 용도를 강조하지만, 통화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두려움이 가상화폐 규제의 근본 원인으로 꼽힙니다.

중국은 한편으론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위안화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를 견제하고 전자결제 주도권까지 쥐려는 다용도 수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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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하면 은행계좌 말소”…중국 강경책에 가상화폐 휘청
    • 입력 2021-06-22 21:35:48
    • 수정2021-06-22 22: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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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장을 폐쇄하더니 가상화폐를 거래하다 적발되면 은행 계좌를 말소하는 강경책까지 내놓으면서 세계 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 오전 한때 3만 천 달러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4월 중순 최고가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입니다.

오후 들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표적 가상 화폐들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장 단속에 적극 나선 여파가 컸습니다.

네이멍구 자치구를 시작으로 신장에 쓰촨성까지 전면 폐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량의 2/3를 차지하는 중국이 채굴을 멈추는 상황.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핵심 금융기관들을 불러 가상화폐 거래 색출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오늘 : "각 기관은 전면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와 장외 거래상 자금 계좌를 조사,식별하고 거래 자금 지급 경로를 제때 차단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중국 주요 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는 동결하고 계좌는 모두 말소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결제 업체 알리페이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사업자는 알리페이 서비스를 평생 못쓴다고 밝혔습니다.

[추치앙/인민대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 : "가장 강력한 자금 세탁 또는 지하 경제의 자금 거래 수단인 비트코인은 실제 가치가 있을지라도 법적, 도덕적 가치는 없습니다."]

돈 세탁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불법 용도를 강조하지만, 통화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두려움이 가상화폐 규제의 근본 원인으로 꼽힙니다.

중국은 한편으론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위안화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를 견제하고 전자결제 주도권까지 쥐려는 다용도 수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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