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잔여백신 예약에 ‘매크로’까지 동원…‘백신 불평등’ 논란
입력 2021.06.23 (07:39) 수정 2021.06.23 (07:49) 뉴스광장(경인)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백신 1차 접종자 가운데는 잔여 백신을 맞은 사람도 백만 명이 넘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워낙 적어 예약 성공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불만이 적지 않았는데요.

잔여백신이 있는 병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예약까지 해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잔여 백신을 맞기 위해 틈틈이 사이트를 확인한다는 40대 직장인 박 모 씨.

대부분 마감됐거나 대기 중이라고 뜨는데, 예약 가능한 병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박○○/잔여 백신 접종 희망자/음성변조 : "보통은 12시하고 2시부터 3시까지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해서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인데, 알람도 안와요. 어제부터는."]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매크로'라고 불리는 자동 반복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잔여 백신 예약 페이지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고 예약까지 해준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받아 실행해봤더니, 자동으로 페이지가 갱신되면서 잔여백신 예약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스스로 찾습니다.

[박○○/잔여 백신 접종 희망자/음성변조 : "순수하게 정말 정책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만 바보되는 느낌인 거잖아요. 시간 낭비하는 거고."]

스마트폰에서는 안 되고 PC에서만 가능하지만 당국은 차단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매크로 사용이 가능한 부분은 PC에서 웹을 통해서 직접 예약하는 부분인데,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관련 기관과 협의해서 대응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못 쓰게 하려면 추가 인증절차를 넣어야 해 백신 예약은 더 까다로워집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매크로 방지 장치를 넣으면 넣을 수록 사용하기 불편해진다는 문제점이 있죠. 젊은 층 외에는 실제로 잔여백신 예약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는 그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사재기를 하거나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목적이 아니어서, 잔여백신 매크로 사용자를 처벌할 수 있는 지는 불분명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남은주
  • 잔여백신 예약에 ‘매크로’까지 동원…‘백신 불평등’ 논란
    • 입력 2021-06-23 07:39:18
    • 수정2021-06-23 07:49:43
    뉴스광장(경인)
[앵커]

백신 1차 접종자 가운데는 잔여 백신을 맞은 사람도 백만 명이 넘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워낙 적어 예약 성공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불만이 적지 않았는데요.

잔여백신이 있는 병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예약까지 해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잔여 백신을 맞기 위해 틈틈이 사이트를 확인한다는 40대 직장인 박 모 씨.

대부분 마감됐거나 대기 중이라고 뜨는데, 예약 가능한 병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박○○/잔여 백신 접종 희망자/음성변조 : "보통은 12시하고 2시부터 3시까지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해서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인데, 알람도 안와요. 어제부터는."]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매크로'라고 불리는 자동 반복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잔여 백신 예약 페이지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고 예약까지 해준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받아 실행해봤더니, 자동으로 페이지가 갱신되면서 잔여백신 예약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스스로 찾습니다.

[박○○/잔여 백신 접종 희망자/음성변조 : "순수하게 정말 정책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만 바보되는 느낌인 거잖아요. 시간 낭비하는 거고."]

스마트폰에서는 안 되고 PC에서만 가능하지만 당국은 차단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매크로 사용이 가능한 부분은 PC에서 웹을 통해서 직접 예약하는 부분인데,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관련 기관과 협의해서 대응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못 쓰게 하려면 추가 인증절차를 넣어야 해 백신 예약은 더 까다로워집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매크로 방지 장치를 넣으면 넣을 수록 사용하기 불편해진다는 문제점이 있죠. 젊은 층 외에는 실제로 잔여백신 예약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는 그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사재기를 하거나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목적이 아니어서, 잔여백신 매크로 사용자를 처벌할 수 있는 지는 불분명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남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