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반이재명…민주당, 경선 일정 확정 못 하고 25일로

입력 2021.06.23 (08:08) 수정 2021.06.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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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할지를 논의했지만, 또다시 결론을 못 내고, 대신 오는 25일,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결정이 미뤄지면서 당내 대선 주자 간 정면 충돌은 피했지만, 대신 갈등의 시간은 더 이어지게 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었지만, 이번에도 결론은 못 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9월로 예정된 대선 경선을 미룰지, 말지를 오는 25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때까지 대선 경선기획단에서 선거 일정 기획안을 만든 뒤, 그 내용을 가지고 판단하자는 겁니다.

[고용진/수석대변인 : "그 일정이 과연 여러 후보들이 제기하는, 이런 것들이 도출되는 그러한 안인가를 보고 그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 최고위에서 결론을 낼 태세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고위 직전 3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 논쟁은 예상보다 더 격렬했습니다.

일정을 미루자, 안 된다, 대선주자별 지지 의원들 24명이 발언을 자청했습니다.

[김종민/연기 찬성 : "정상적인 경선이 안 되니, 코로나 이후에 정상 경선을 통해서 정말 제대로 후보를 뽑자."]

[김남국/연기 반대 : "저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원칙대로 갈 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의원총회에서는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쪽이 많았고, 최고위원회에서는 경선 일정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쪽이 수적 우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대표의 결론은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게 민주당 고위관계자 얘기입니다.

당 내에서는 이낙연, 정세균, 이광재 주자 측 등이 경선 연기론을 매개로 연합하면서, 이재명 대 반 이재명이라는 구도가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경선 연기파는 경선 일정 조정을 위한 당무위 소집을 추진하며, 추가 행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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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vs 반이재명…민주당, 경선 일정 확정 못 하고 25일로
    • 입력 2021-06-23 08:08:03
    • 수정2021-06-23 08: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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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할지를 논의했지만, 또다시 결론을 못 내고, 대신 오는 25일,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결정이 미뤄지면서 당내 대선 주자 간 정면 충돌은 피했지만, 대신 갈등의 시간은 더 이어지게 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었지만, 이번에도 결론은 못 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9월로 예정된 대선 경선을 미룰지, 말지를 오는 25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때까지 대선 경선기획단에서 선거 일정 기획안을 만든 뒤, 그 내용을 가지고 판단하자는 겁니다.

[고용진/수석대변인 : "그 일정이 과연 여러 후보들이 제기하는, 이런 것들이 도출되는 그러한 안인가를 보고 그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 최고위에서 결론을 낼 태세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고위 직전 3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 논쟁은 예상보다 더 격렬했습니다.

일정을 미루자, 안 된다, 대선주자별 지지 의원들 24명이 발언을 자청했습니다.

[김종민/연기 찬성 : "정상적인 경선이 안 되니, 코로나 이후에 정상 경선을 통해서 정말 제대로 후보를 뽑자."]

[김남국/연기 반대 : "저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원칙대로 갈 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의원총회에서는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쪽이 많았고, 최고위원회에서는 경선 일정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쪽이 수적 우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대표의 결론은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게 민주당 고위관계자 얘기입니다.

당 내에서는 이낙연, 정세균, 이광재 주자 측 등이 경선 연기론을 매개로 연합하면서, 이재명 대 반 이재명이라는 구도가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경선 연기파는 경선 일정 조정을 위한 당무위 소집을 추진하며, 추가 행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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