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뒤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처음으로 성인에게서도 발병

입력 2021.06.23 (09:44) 수정 2021.06.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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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해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렸던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성인에게서도 발생한 것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민재 교수팀은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연구 논문을 실으면서 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김민재 교수팀의 '한국에서 코로나19 성인 환자에게 나타난 다기관염증증후군 첫 사례'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지난 4월 말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람은 38살 남성이었습니다.

이 환자는 당시 닷새간 지속된 복통과 발열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방문했습니다. 응급실 방문 전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항생제로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이 환자가 3월 중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과 심부전과 같은 임상 증상 등에 근거해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했습니다. 앞서 이 환자는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환자는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 치료 등을 받고 증상이 호전돼 입원 13일째인 5월 10일쯤 퇴원했습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보고돼 왔습니다.

코로나19 감염 뒤 여러 주 후에 발열과 발진, 다발성 장기 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 반응으로 국내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5명에게서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일부 성인에게 발병한 사례가 보고됐지만 국내에서 성인에게 보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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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감염 뒤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처음으로 성인에게서도 발병
    • 입력 2021-06-23 09:44:59
    • 수정2021-06-23 10:14:46
    사회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해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렸던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성인에게서도 발생한 것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민재 교수팀은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연구 논문을 실으면서 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김민재 교수팀의 '한국에서 코로나19 성인 환자에게 나타난 다기관염증증후군 첫 사례'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지난 4월 말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람은 38살 남성이었습니다.

이 환자는 당시 닷새간 지속된 복통과 발열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방문했습니다. 응급실 방문 전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항생제로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이 환자가 3월 중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과 심부전과 같은 임상 증상 등에 근거해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했습니다. 앞서 이 환자는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환자는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 치료 등을 받고 증상이 호전돼 입원 13일째인 5월 10일쯤 퇴원했습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보고돼 왔습니다.

코로나19 감염 뒤 여러 주 후에 발열과 발진, 다발성 장기 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 반응으로 국내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5명에게서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일부 성인에게 발병한 사례가 보고됐지만 국내에서 성인에게 보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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