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장마…경남서부 ‘인명피해 우려지’만 290곳

입력 2021.06.23 (10:11) 수정 2021.06.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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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은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또 다시 피해가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데요,

경상남도가 지정한 인명피해 우려지역이 경남 서부지역에만 290곳에 이릅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갑작스런 폭우에 마을 침수를 막으려다 60대 마을 이장과 70대 마을 주민 등 2명이 빗물에 휩쓸려 숨진 함양의 한 수로.

1년이 다됐지만, 사고 지역 마을 주민은 장마를 앞두고 걱정이 앞섭니다.

[김일용/함양군 지곡면 : "하천에 쌓여 있는 오물이라던가 아니면 토사 잡초 같은 이런 걸 제거를 해서 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급선무고."]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장마 기간 나흘에 하루 꼴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함양.

시간당 강수량이 15㎜가 넘으면 급류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돼 접근이 통제하는 곳이 32곳에 달합니다.

거창지역도 마찬가지!

주택이 산비탈과 인접해 예상 피해 인원만 70명으로 집계된 거창의 한 마을.

지난해 강한 비가 이어진 탓에 돌덩이와 흙이 창고를 덮치기도 해 주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성진수/거창군 가북면 : "산사태가 나고 그래서 밑에 우리 창고도 덮치고, 이래가지고 고생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흙덩이를 끌어내느라 집사람하고 이틀을 끌어냈어요."]

하천 급류나 범람, 산사태 등으로 인명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은 서부 경남에만 290곳, 경남 전체 800곳이 넘습니다.

[최진경/경상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 자연재난과 자연재난1담당 : "1,7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재해 예방)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재해위험지역을 기존 1,556개소에서 올해는 1,777개소로 확대 지정하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비의 양은 평균과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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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장마…경남서부 ‘인명피해 우려지’만 290곳
    • 입력 2021-06-23 10:11:46
    • 수정2021-06-23 11:27:27
    930뉴스(창원)
[앵커]

기상청은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또 다시 피해가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데요,

경상남도가 지정한 인명피해 우려지역이 경남 서부지역에만 290곳에 이릅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갑작스런 폭우에 마을 침수를 막으려다 60대 마을 이장과 70대 마을 주민 등 2명이 빗물에 휩쓸려 숨진 함양의 한 수로.

1년이 다됐지만, 사고 지역 마을 주민은 장마를 앞두고 걱정이 앞섭니다.

[김일용/함양군 지곡면 : "하천에 쌓여 있는 오물이라던가 아니면 토사 잡초 같은 이런 걸 제거를 해서 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급선무고."]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장마 기간 나흘에 하루 꼴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함양.

시간당 강수량이 15㎜가 넘으면 급류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돼 접근이 통제하는 곳이 32곳에 달합니다.

거창지역도 마찬가지!

주택이 산비탈과 인접해 예상 피해 인원만 70명으로 집계된 거창의 한 마을.

지난해 강한 비가 이어진 탓에 돌덩이와 흙이 창고를 덮치기도 해 주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성진수/거창군 가북면 : "산사태가 나고 그래서 밑에 우리 창고도 덮치고, 이래가지고 고생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흙덩이를 끌어내느라 집사람하고 이틀을 끌어냈어요."]

하천 급류나 범람, 산사태 등으로 인명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은 서부 경남에만 290곳, 경남 전체 800곳이 넘습니다.

[최진경/경상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 자연재난과 자연재난1담당 : "1,7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재해 예방)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재해위험지역을 기존 1,556개소에서 올해는 1,777개소로 확대 지정하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비의 양은 평균과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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