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2~3㎝ 우박이 후드득…충북 곳곳 농작물 피해

입력 2021.06.23 (19:04) 수정 2021.06.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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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일부 지역에는 어제, 강한 바람과 함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초여름, 때아닌 우박 세례에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소리를 내며 쏟아지는 얼음 알갱이들.

장대비와 뒤섞여 떨어졌지만 워낙 크고 많아 금세 수북이 쌓였습니다.

어제, 충북 등 중부 지방 일부에는 직경 2~3cm 크기의 우박이 길게는 한 시간가량 쏟아졌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에 우박이 바닥에 내리꽂히면서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충주시 신니면 우박 피해 주민 : "바람에, 우박에, 비까지 퍼부으니까 막 들이치는 거야, (집) 안으로. 겁이 나서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열었다가, 닫았다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자랐던 고춧대는 맥없이 꺾이고 부러졌습니다.

간신히 가지에 달린 고추도 깨지고 터져 성한 게 없습니다.

[이숭우/우박 피해 농민 : "붉은 고추들이 보였었어요. 20일 후부터 (수확이) 시작되는 거였는데, 지금 하나도 못 봤죠."]

밭 작물을 감싸던 비닐은 온통 구멍이 나 너덜너덜합니다.

두꺼운 비닐하우스도 우박 자국투성입니다.

[이연근/우박 피해 농민 : "그냥 막 다 깨부수는 거 같아, 여기가. 그러더니 그냥 막 쏟아지더라고요. 저런 것 좀 봐. 다 끝장났잖아. 가지고, 오이고."]

충주시가 잠정 집계한 지역 내 우박 피해만 320 농가, 120만㎡에 달합니다.

콩, 고추, 파, 담배 등 밭작물과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 피해가 컸습니다.

근처 음성과 괴산 등에서도 신고가 잇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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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름 2~3㎝ 우박이 후드득…충북 곳곳 농작물 피해
    • 입력 2021-06-23 19:04:10
    • 수정2021-06-24 00:05:31
    뉴스7(청주)
[앵커]

충북 일부 지역에는 어제, 강한 바람과 함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초여름, 때아닌 우박 세례에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소리를 내며 쏟아지는 얼음 알갱이들.

장대비와 뒤섞여 떨어졌지만 워낙 크고 많아 금세 수북이 쌓였습니다.

어제, 충북 등 중부 지방 일부에는 직경 2~3cm 크기의 우박이 길게는 한 시간가량 쏟아졌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에 우박이 바닥에 내리꽂히면서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충주시 신니면 우박 피해 주민 : "바람에, 우박에, 비까지 퍼부으니까 막 들이치는 거야, (집) 안으로. 겁이 나서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열었다가, 닫았다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자랐던 고춧대는 맥없이 꺾이고 부러졌습니다.

간신히 가지에 달린 고추도 깨지고 터져 성한 게 없습니다.

[이숭우/우박 피해 농민 : "붉은 고추들이 보였었어요. 20일 후부터 (수확이) 시작되는 거였는데, 지금 하나도 못 봤죠."]

밭 작물을 감싸던 비닐은 온통 구멍이 나 너덜너덜합니다.

두꺼운 비닐하우스도 우박 자국투성입니다.

[이연근/우박 피해 농민 : "그냥 막 다 깨부수는 거 같아, 여기가. 그러더니 그냥 막 쏟아지더라고요. 저런 것 좀 봐. 다 끝장났잖아. 가지고, 오이고."]

충주시가 잠정 집계한 지역 내 우박 피해만 320 농가, 120만㎡에 달합니다.

콩, 고추, 파, 담배 등 밭작물과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 피해가 컸습니다.

근처 음성과 괴산 등에서도 신고가 잇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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