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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백신에 ‘매크로’ 동원…회식은 ‘동상이몽’
입력 2021.06.23 (19:17) 수정 2021.06.23 (19:22) 뉴스7(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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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잔여 백신 온라인 예약이 힘든 이유, 예약 가능한 병원을 찾아 주는 매크로 프로그램 때문이었을까요?

방역당국은 그 프로그램 사용이 PC를 통한 일부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중단됐던 직장인들의 회식도 곧 재개될 거 같은데, 그게 새로운 갈등이 될 거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오후가 되면 이 지도 열어 놓고요,

손가락은 클릭하기 바쁩니다.

이 회색 또 숫자 0이 변하길 하염없이 기다리죠.

하지만 오늘도 난 실패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 보면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직장인 박 모 씨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박 모 씨/접종 희망자/음성변조 : “보통은 12시하고 2시~3시까지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해서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인데, 알람도 안 와요. 어제부터는.”]

화면엔 마감 또는 대기중 이 표시만 가득합니다.

접종 가능한 곳 없단 거죠.

그런데 온라인 상에서 성공담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예방접종증명서를 캡쳐한 화면도 함께 말이죠.

그렇게나 안 되던 게 자동 반복 프로그램이죠~ 매크로라는 걸 썼더니 썼더니 바로 되더라는 겁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사용법 자세히 올라왔고요,

한 유튜버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법과 함께 공유하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PC에서 예약이 가능한 네이버에서 사용 가능하다는데요.

실제 실행시켜보니 클릭을 따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페이지가 갱신되며 잔여 백신 예약 가능한 병원을 스스로 찾았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60세 미만은 온라인으로만 잔여 백신 예약하라며, 이게 백신 불평등 아니고 뭐냐는 불평 이어졌습니다.

[박 모 씨/접종 희망자/음성변조 : “어떤 간호사는 백신이 있어도 전화 예약을 못 받아준다는 거예요. 순수하게 정말 정책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만 바보 되는 느낌인 거잖아요.”]

방역당국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한 당일 예약은 매크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잔여 백신의 92%는 매크로와 무관한 알림 서비스를 통해 예약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매크로 사용이 가능한 부분은 PC에서 웹을 통해 직접 예약하는 부분인데,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관련 기관과 협의해서 대응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크로를 써서 잔여 백신 예약했다면 처벌을 받게 될까요?

사실 콘서트나 프로야구 티켓을 대량으로 사기 위해 매크로 쓰는 건 업무 방해 등에 해당됩니다.

처벌 받습니다.

하지만 내 접종을 예약하려고 쓰는 겁니다.

마땅한 처벌 규정 없다는데요,

다만 시스템 운영에 장애가 생기는지 등을 감안해 불법성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입니다.

백신에 대한 높은 관심,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해 벌어진 일일 텐데요.

이렇게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우리도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사적 모임 기준과 식당 영업 시간도 완화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자 벌써부터 직장인들 사이에선 회식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별로 회식에 대한 생각 다릅니다.

직장인 상대로 한 설문 조사가 있는데요,

2,30대 응답자의 44.9%가 코로나 끝나도 회식이나 워크숍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거든요.

그간 저녁 시간을 재충전 기회로 삼았습니다.

다시 라떼 회식 그러니까 나 때는 이랬다는 그 회식, 사실 소모적이었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죠.

반면 4,50대 응답자는 31.7%만이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회식 부활하면, 후배들에게 술 한 잔 사주며 유대감을 쌓고 싶단 분들이 많단 얘기라는데요.

하지만 이 회식이 자칫 코로나 이후 직장 내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편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49.9%가 순서에 따라 맞겠다고 밝혔고요, 28.9%는 잔여 백신이 생기는 대로 맞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 잔여 백신에 ‘매크로’ 동원…회식은 ‘동상이몽’
    • 입력 2021-06-23 19:16:59
    • 수정2021-06-23 19:22:00
    뉴스7(창원)
[앵커]

잔여 백신 온라인 예약이 힘든 이유, 예약 가능한 병원을 찾아 주는 매크로 프로그램 때문이었을까요?

방역당국은 그 프로그램 사용이 PC를 통한 일부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중단됐던 직장인들의 회식도 곧 재개될 거 같은데, 그게 새로운 갈등이 될 거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오후가 되면 이 지도 열어 놓고요,

손가락은 클릭하기 바쁩니다.

이 회색 또 숫자 0이 변하길 하염없이 기다리죠.

하지만 오늘도 난 실패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 보면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직장인 박 모 씨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박 모 씨/접종 희망자/음성변조 : “보통은 12시하고 2시~3시까지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해서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인데, 알람도 안 와요. 어제부터는.”]

화면엔 마감 또는 대기중 이 표시만 가득합니다.

접종 가능한 곳 없단 거죠.

그런데 온라인 상에서 성공담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예방접종증명서를 캡쳐한 화면도 함께 말이죠.

그렇게나 안 되던 게 자동 반복 프로그램이죠~ 매크로라는 걸 썼더니 썼더니 바로 되더라는 겁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사용법 자세히 올라왔고요,

한 유튜버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법과 함께 공유하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PC에서 예약이 가능한 네이버에서 사용 가능하다는데요.

실제 실행시켜보니 클릭을 따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페이지가 갱신되며 잔여 백신 예약 가능한 병원을 스스로 찾았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60세 미만은 온라인으로만 잔여 백신 예약하라며, 이게 백신 불평등 아니고 뭐냐는 불평 이어졌습니다.

[박 모 씨/접종 희망자/음성변조 : “어떤 간호사는 백신이 있어도 전화 예약을 못 받아준다는 거예요. 순수하게 정말 정책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만 바보 되는 느낌인 거잖아요.”]

방역당국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한 당일 예약은 매크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잔여 백신의 92%는 매크로와 무관한 알림 서비스를 통해 예약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매크로 사용이 가능한 부분은 PC에서 웹을 통해 직접 예약하는 부분인데,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관련 기관과 협의해서 대응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크로를 써서 잔여 백신 예약했다면 처벌을 받게 될까요?

사실 콘서트나 프로야구 티켓을 대량으로 사기 위해 매크로 쓰는 건 업무 방해 등에 해당됩니다.

처벌 받습니다.

하지만 내 접종을 예약하려고 쓰는 겁니다.

마땅한 처벌 규정 없다는데요,

다만 시스템 운영에 장애가 생기는지 등을 감안해 불법성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입니다.

백신에 대한 높은 관심,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해 벌어진 일일 텐데요.

이렇게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우리도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사적 모임 기준과 식당 영업 시간도 완화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자 벌써부터 직장인들 사이에선 회식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별로 회식에 대한 생각 다릅니다.

직장인 상대로 한 설문 조사가 있는데요,

2,30대 응답자의 44.9%가 코로나 끝나도 회식이나 워크숍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거든요.

그간 저녁 시간을 재충전 기회로 삼았습니다.

다시 라떼 회식 그러니까 나 때는 이랬다는 그 회식, 사실 소모적이었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죠.

반면 4,50대 응답자는 31.7%만이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회식 부활하면, 후배들에게 술 한 잔 사주며 유대감을 쌓고 싶단 분들이 많단 얘기라는데요.

하지만 이 회식이 자칫 코로나 이후 직장 내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편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49.9%가 순서에 따라 맞겠다고 밝혔고요, 28.9%는 잔여 백신이 생기는 대로 맞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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