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조리사 ‘폐암’ 산업재해 인정…전수조사 요구 확산

입력 2021.06.23 (19:17) 수정 2021.06.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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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의 한 학교 급식실 종사자 집단 암 발병에 이어 최근엔 폐암에 걸린 단양의 조리사가 산업 재해를 인정받았는데요.

급식실 환경과 종사자의 건강 상태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마솥 수증기가 급식실에 가득 찹니다.

내부엔 후드가 설치됐지만 가스와 열기를 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우시분/충청북도교육청 명예산업안전감독관/학교 급식실 종사자 : "거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이런 것 때문에 눈물, 콧물을 한 5분, 10분을 쫙 빼야지…."]

이런 환경에서 일하던 청주의 한 학교 급식실 종사자 5명은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근엔 폐암에 걸린 단양의 한 학교 조리사가 산업 재해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학교 급식실 환경과 종사자 건강에 대한 전수 조사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은애/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부지부장 : "전면적인 직업성 암, 전수 조사 실시하라! 특수 건강 진단, 즉각 실시하라!"]

학교 급식실 현장 점검에 나선 충청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전수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박성원/충청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 "(암 발병) 연관성에 관한 것들이 구체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외부 전문기관의 전수 조사는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충청북도교육청은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수 조사에 앞서 문제가 된 학교를 중심으로 표본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배상근/충청북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팀장 : "일단 작업 환경 측정을 표본으로 해서, 거기에서 만약에 유해가스 같은 것이 노출된 것이 나온다라고 하면 전체적으로 실시할 테고요."]

또, 표본 조사 결과 유해물질 노출이 확인되면 급식실 환경을 전수 조사하고 종사자 특수건강진단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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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조리사 ‘폐암’ 산업재해 인정…전수조사 요구 확산
    • 입력 2021-06-23 19:17:22
    • 수정2021-06-24 10:49:38
    뉴스7(청주)
[앵커]

청주의 한 학교 급식실 종사자 집단 암 발병에 이어 최근엔 폐암에 걸린 단양의 조리사가 산업 재해를 인정받았는데요.

급식실 환경과 종사자의 건강 상태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마솥 수증기가 급식실에 가득 찹니다.

내부엔 후드가 설치됐지만 가스와 열기를 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우시분/충청북도교육청 명예산업안전감독관/학교 급식실 종사자 : "거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이런 것 때문에 눈물, 콧물을 한 5분, 10분을 쫙 빼야지…."]

이런 환경에서 일하던 청주의 한 학교 급식실 종사자 5명은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근엔 폐암에 걸린 단양의 한 학교 조리사가 산업 재해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학교 급식실 환경과 종사자 건강에 대한 전수 조사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은애/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부지부장 : "전면적인 직업성 암, 전수 조사 실시하라! 특수 건강 진단, 즉각 실시하라!"]

학교 급식실 현장 점검에 나선 충청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전수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박성원/충청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 "(암 발병) 연관성에 관한 것들이 구체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외부 전문기관의 전수 조사는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충청북도교육청은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수 조사에 앞서 문제가 된 학교를 중심으로 표본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배상근/충청북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팀장 : "일단 작업 환경 측정을 표본으로 해서, 거기에서 만약에 유해가스 같은 것이 노출된 것이 나온다라고 하면 전체적으로 실시할 테고요."]

또, 표본 조사 결과 유해물질 노출이 확인되면 급식실 환경을 전수 조사하고 종사자 특수건강진단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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