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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숨져야”…되풀이되는 ‘추락사’, 대책 없나?
입력 2021.06.23 (21:42) 수정 2021.06.23 (22:1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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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1일) 전주의 한 공사장에서 노동자가 떨어져 숨진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건설업 사망사고 가운데 추락사 비율이 가장 높은데 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지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오피스텔 건설 현장.

이곳에서 크레인을 해체하던 50대 노동자가 2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가 추락에 대비해 유일하게 의지했던 안전줄입니다.

여러 갈래로 갈라져 끊어져 있습니다.

하루 전 전북 익산에서도 공장 지붕을 보수하던 50대 노동자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노동자는 5천7백10명.

건설업 사고 사망자의 50~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건설업 산재 사망사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노동계에서는 추락사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꼽습니다.

도급에 재도급이 이뤄지면서 안전과 관련된 비용이 줄어들어 관리 감독을 형식적으로 한다는 겁니다.

[건설업 노동자/음성변조 : "안전팀이 겸직으로 한두 명이 있기는 있는데 '안전고리를 걸든 안 걸든 일단 안전띠는 매라'는 거죠. 고리를 걸어야 효과가 있는 건데. 보여주기식이 상당히 많다고 봐야겠죠."]

특히 소규모 현장일수록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가 소홀해 사고 위험이 크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건설업 추락 사망자의 70%가량이 공사금액 20억 원 미만인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손진우/노동안전보건연구원 상임 활동가 : "공사 기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것(추락방지시설) 자체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관행들이 있고..."]

노동계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다단계 하도급을 막고 안전조치가 안 돼 있을 때는 노동자가 작업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 “얼마나 더 숨져야”…되풀이되는 ‘추락사’, 대책 없나?
    • 입력 2021-06-23 21:42:38
    • 수정2021-06-23 22:14:18
    뉴스 9
[앵커]

그제(21일) 전주의 한 공사장에서 노동자가 떨어져 숨진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건설업 사망사고 가운데 추락사 비율이 가장 높은데 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지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오피스텔 건설 현장.

이곳에서 크레인을 해체하던 50대 노동자가 2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가 추락에 대비해 유일하게 의지했던 안전줄입니다.

여러 갈래로 갈라져 끊어져 있습니다.

하루 전 전북 익산에서도 공장 지붕을 보수하던 50대 노동자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노동자는 5천7백10명.

건설업 사고 사망자의 50~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건설업 산재 사망사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노동계에서는 추락사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꼽습니다.

도급에 재도급이 이뤄지면서 안전과 관련된 비용이 줄어들어 관리 감독을 형식적으로 한다는 겁니다.

[건설업 노동자/음성변조 : "안전팀이 겸직으로 한두 명이 있기는 있는데 '안전고리를 걸든 안 걸든 일단 안전띠는 매라'는 거죠. 고리를 걸어야 효과가 있는 건데. 보여주기식이 상당히 많다고 봐야겠죠."]

특히 소규모 현장일수록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가 소홀해 사고 위험이 크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건설업 추락 사망자의 70%가량이 공사금액 20억 원 미만인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손진우/노동안전보건연구원 상임 활동가 : "공사 기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것(추락방지시설) 자체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관행들이 있고..."]

노동계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다단계 하도급을 막고 안전조치가 안 돼 있을 때는 노동자가 작업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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