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에서 영국 군함에 경고사격…영국 “사실 무근”

입력 2021.06.23 (22:24) 수정 2021.06.2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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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군이 흑해를 통해 크림반도로 접근하는 영국 구축함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성명을 통해 "흑해 함대가 국경수비대와 함께 크림반도 앞바다에서 영국 해군 함정의 국경 침범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흑해 북서쪽에서 작전 중이던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가 러시아 연방의 국경을 넘어 세바스토폴 인근 해역으로 3㎞ 이동했고,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면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영국 군함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경수비대의 경비함정이 경고사격을 했고, 수호이 -24M 전폭기가 디펜더의 진로를 따라 OFAB-250 폭탄 4발을 투하하는 등 차단에 나서면서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이 러시아 영해 경계를 벗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측 경고 사격 등이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디펜더를 향한 경고사격은 없었다"며 "영국 해군 함정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우크라이나 영해를 무해통항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무해통항은 외국 선박이 다른 나라의 안전, 평화, 이익 등을 해하지 않는 한 그 나라의 영해를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흑해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이에 앞서 사전 경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디펜더를 향한 사격은 없었으며, 그 진로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했으나, 유럽연합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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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3 22:24:37
    • 수정2021-06-24 00:56:51
    국제
러시아 해군이 흑해를 통해 크림반도로 접근하는 영국 구축함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성명을 통해 "흑해 함대가 국경수비대와 함께 크림반도 앞바다에서 영국 해군 함정의 국경 침범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흑해 북서쪽에서 작전 중이던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가 러시아 연방의 국경을 넘어 세바스토폴 인근 해역으로 3㎞ 이동했고,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면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영국 군함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경수비대의 경비함정이 경고사격을 했고, 수호이 -24M 전폭기가 디펜더의 진로를 따라 OFAB-250 폭탄 4발을 투하하는 등 차단에 나서면서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이 러시아 영해 경계를 벗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측 경고 사격 등이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디펜더를 향한 경고사격은 없었다"며 "영국 해군 함정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우크라이나 영해를 무해통항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무해통항은 외국 선박이 다른 나라의 안전, 평화, 이익 등을 해하지 않는 한 그 나라의 영해를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흑해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이에 앞서 사전 경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디펜더를 향한 사격은 없었으며, 그 진로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했으나, 유럽연합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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