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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신생 영화사에 3억 원 우회 지원…“비서실장·특보 개입”
입력 2021.06.23 (23:36) 수정 2021.06.23 (23:51) 뉴스9(강릉)
[앵커]
강원도와 횡성군은 지난달 원주의 한 신생 영화제작사에 예산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 사업비 지원 과정에 강원도청 고위 공직자들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 횡성군청에서 열린 영화제작업무협약입니다.
김수래 강원도문화관광체육특별보좌관과 장신상 횡성군수, 원주의 한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기업체는 횡성에서 무협 코미디 영화를 찍고, 강원도와 횡성군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각각 1억 5천만 원씩 총 3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기업은 영화전문제작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인등기를 보면, 이 업체는 원래 홍보대행과 인력파견 등이 주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협약식 당일, 사업분야에 '영화제작'업을 추가했습니다.
예산 지원 방식도 이상합니다.
제작비 지원액 3억 원은 우선 횡성군이 전액 부담합니다.
강원도는 나중에, 다른 명목으로 분담금 만큼의 사업비를 횡성에 줘서, 횡성군이 쓴 돈을 메꿔줍니다.
이른바 '재원대체 사업'입니다.
강원도가 영화 제작비를 줬다는 건 겉으론 안 드러납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이렇게까지 해 가며,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는 건 구자열 강원도지사 비서실장과 김수래 특보의 압력 때문이었다라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취재결과, 영화를 만들겠다는 업체는 김수래 특보 배우자의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 지원 과정에 김 특보와 구자열 실장이 직접 개입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수래/강원도문화관광체육특보 : "부탁은 드렸죠. 제가 부탁은 드렸고, 이거는 정말 꼭 필요한 거다, 필요한 건데 꼭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은 드렸어요. (비서실장님한테요?) 예."]
[구자열/강원도지사 비서실장 : "거기(김수래 특보)도 이야기는 했죠. 도와달라고.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보라고 이야기했죠. (지원이 실현된거 아닙니까? 예산만 안 나갔다 뿐이지?) 그렇다고 보이는 거죠. 그럴 수 있죠."]
강원도와 횡성군이 억대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영화는 올해 11월 이후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강원도와 횡성군은 지난달 원주의 한 신생 영화제작사에 예산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 사업비 지원 과정에 강원도청 고위 공직자들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 횡성군청에서 열린 영화제작업무협약입니다.
김수래 강원도문화관광체육특별보좌관과 장신상 횡성군수, 원주의 한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기업체는 횡성에서 무협 코미디 영화를 찍고, 강원도와 횡성군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각각 1억 5천만 원씩 총 3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기업은 영화전문제작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인등기를 보면, 이 업체는 원래 홍보대행과 인력파견 등이 주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협약식 당일, 사업분야에 '영화제작'업을 추가했습니다.
예산 지원 방식도 이상합니다.
제작비 지원액 3억 원은 우선 횡성군이 전액 부담합니다.
강원도는 나중에, 다른 명목으로 분담금 만큼의 사업비를 횡성에 줘서, 횡성군이 쓴 돈을 메꿔줍니다.
이른바 '재원대체 사업'입니다.
강원도가 영화 제작비를 줬다는 건 겉으론 안 드러납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이렇게까지 해 가며,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는 건 구자열 강원도지사 비서실장과 김수래 특보의 압력 때문이었다라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취재결과, 영화를 만들겠다는 업체는 김수래 특보 배우자의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 지원 과정에 김 특보와 구자열 실장이 직접 개입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수래/강원도문화관광체육특보 : "부탁은 드렸죠. 제가 부탁은 드렸고, 이거는 정말 꼭 필요한 거다, 필요한 건데 꼭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은 드렸어요. (비서실장님한테요?) 예."]
[구자열/강원도지사 비서실장 : "거기(김수래 특보)도 이야기는 했죠. 도와달라고.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보라고 이야기했죠. (지원이 실현된거 아닙니까? 예산만 안 나갔다 뿐이지?) 그렇다고 보이는 거죠. 그럴 수 있죠."]
강원도와 횡성군이 억대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영화는 올해 11월 이후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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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횡성군은 지난달 원주의 한 신생 영화제작사에 예산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 사업비 지원 과정에 강원도청 고위 공직자들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 횡성군청에서 열린 영화제작업무협약입니다.
김수래 강원도문화관광체육특별보좌관과 장신상 횡성군수, 원주의 한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기업체는 횡성에서 무협 코미디 영화를 찍고, 강원도와 횡성군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각각 1억 5천만 원씩 총 3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기업은 영화전문제작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인등기를 보면, 이 업체는 원래 홍보대행과 인력파견 등이 주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협약식 당일, 사업분야에 '영화제작'업을 추가했습니다.
예산 지원 방식도 이상합니다.
제작비 지원액 3억 원은 우선 횡성군이 전액 부담합니다.
강원도는 나중에, 다른 명목으로 분담금 만큼의 사업비를 횡성에 줘서, 횡성군이 쓴 돈을 메꿔줍니다.
이른바 '재원대체 사업'입니다.
강원도가 영화 제작비를 줬다는 건 겉으론 안 드러납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이렇게까지 해 가며,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는 건 구자열 강원도지사 비서실장과 김수래 특보의 압력 때문이었다라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취재결과, 영화를 만들겠다는 업체는 김수래 특보 배우자의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 지원 과정에 김 특보와 구자열 실장이 직접 개입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수래/강원도문화관광체육특보 : "부탁은 드렸죠. 제가 부탁은 드렸고, 이거는 정말 꼭 필요한 거다, 필요한 건데 꼭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은 드렸어요. (비서실장님한테요?) 예."]
[구자열/강원도지사 비서실장 : "거기(김수래 특보)도 이야기는 했죠. 도와달라고.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보라고 이야기했죠. (지원이 실현된거 아닙니까? 예산만 안 나갔다 뿐이지?) 그렇다고 보이는 거죠. 그럴 수 있죠."]
강원도와 횡성군이 억대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영화는 올해 11월 이후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강원도와 횡성군은 지난달 원주의 한 신생 영화제작사에 예산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 사업비 지원 과정에 강원도청 고위 공직자들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 횡성군청에서 열린 영화제작업무협약입니다.
김수래 강원도문화관광체육특별보좌관과 장신상 횡성군수, 원주의 한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기업체는 횡성에서 무협 코미디 영화를 찍고, 강원도와 횡성군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각각 1억 5천만 원씩 총 3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기업은 영화전문제작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인등기를 보면, 이 업체는 원래 홍보대행과 인력파견 등이 주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협약식 당일, 사업분야에 '영화제작'업을 추가했습니다.
예산 지원 방식도 이상합니다.
제작비 지원액 3억 원은 우선 횡성군이 전액 부담합니다.
강원도는 나중에, 다른 명목으로 분담금 만큼의 사업비를 횡성에 줘서, 횡성군이 쓴 돈을 메꿔줍니다.
이른바 '재원대체 사업'입니다.
강원도가 영화 제작비를 줬다는 건 겉으론 안 드러납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이렇게까지 해 가며,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는 건 구자열 강원도지사 비서실장과 김수래 특보의 압력 때문이었다라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취재결과, 영화를 만들겠다는 업체는 김수래 특보 배우자의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 지원 과정에 김 특보와 구자열 실장이 직접 개입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수래/강원도문화관광체육특보 : "부탁은 드렸죠. 제가 부탁은 드렸고, 이거는 정말 꼭 필요한 거다, 필요한 건데 꼭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은 드렸어요. (비서실장님한테요?) 예."]
[구자열/강원도지사 비서실장 : "거기(김수래 특보)도 이야기는 했죠. 도와달라고.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보라고 이야기했죠. (지원이 실현된거 아닙니까? 예산만 안 나갔다 뿐이지?) 그렇다고 보이는 거죠. 그럴 수 있죠."]
강원도와 횡성군이 억대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영화는 올해 11월 이후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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