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 변이 확산 속 ‘추가 접종’ 고민…“시기·필요성 단정하긴 일러”

[앵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몇 주 안에는 지배적 종이 될거란 경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의 필요성과 시기를 놓고 논의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현재까지의 임상 시험 결과로는 '부스터 샷'을 언제 맞는 게 좋은지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앤서니 파우치 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은 현지시간 23일 CBS 방송에 나와, '델타' 변이가 앞으로 몇 주 뒤에는 미국에서도 지배적 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 특히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 :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보다는 낮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지배적인 종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또 다른 강력한 이유입니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2차 접종 후 1년 안에는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시기와 필요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전했습니다.

[아메쉬 아달자/존스홉킨스 보건 센터 박사 :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추가접종에 관한 연구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변이 대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는 거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메쉬 아달자/존스 홉킨스 보건 센터 박사 : "어떤 바이러스도 백신을 완전히 피해가서, 백신을 쓸모없게 만드는 완벽한 돌연변이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많은 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등의 선진국이 '부스터 샷'을 정당화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중론이라고 CNN 은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