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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홍콩 빈과일보 폐간 선언…비판 목소리 사라지나?
입력 2021.06.24 (06:27) 수정 2021.06.24 (06:49)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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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홍콩 지도부를 적극적으로 비판해온 홍콩 매체 빈과일보가 폐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앞서 '홍콩보안법'을 근거로 빈과일보의 자산을 동결하고 사주를 구속했습니다.

홍콩의 언론 자유와 정치적 현실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상징적 사건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빗속에 홍콩 시민들이 빈과일보를 찾아 응원의 편지와 꽃을 건넵니다.

하지만 빈과일보의 모회사는 신문 폐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늘(24일)자가 마지막 신문입니다.

직원 800명은 실직합니다.

홍콩 경찰이 지난 17일 빈과일보의 자산을 동결하고 편집국장 등 직원들을 체포하면서 폐간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빈과일보의 글 30여 편이 홍콩 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즈 루치우/홍콩 침례대학 조교수 : "이곳 홍콩의 언론 자유에 분명 영향을 줄 것입니다. 정부는 부인하더라도 우선 사기를 저하시킬 것입니다."]

홍콩 민주진영의 대표 인물이었던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는 이미 수감 중입니다.

빈과일보는 2천년대 들어 홍콩은 물론 중국 지도부의 권력 투쟁 등을 적극 보도하면서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로 부상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가 빈과일보 간부들의 석방을 요구하자 홍콩 당국은 언론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22일 : "보안법 위반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려 하지 말고 이러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미화하려 하지 마십시오."]

홍콩 현지 매체들은 "빈과일보가 정치적 투쟁의 결과 폐간에 이르렀다" "홍콩의 유일한 민주진영 신문이 문을 닫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는 30일은 홍콩보안법을 시행한지 1년, 7월 1일은 홍콩 반환일이자 공산당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빈과일보 사태는 이 시점에서 홍콩의 정치와 언론 현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 ‘반중’ 홍콩 빈과일보 폐간 선언…비판 목소리 사라지나?
    • 입력 2021-06-24 06:27:50
    • 수정2021-06-24 06:49:14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과 홍콩 지도부를 적극적으로 비판해온 홍콩 매체 빈과일보가 폐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앞서 '홍콩보안법'을 근거로 빈과일보의 자산을 동결하고 사주를 구속했습니다.

홍콩의 언론 자유와 정치적 현실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상징적 사건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빗속에 홍콩 시민들이 빈과일보를 찾아 응원의 편지와 꽃을 건넵니다.

하지만 빈과일보의 모회사는 신문 폐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늘(24일)자가 마지막 신문입니다.

직원 800명은 실직합니다.

홍콩 경찰이 지난 17일 빈과일보의 자산을 동결하고 편집국장 등 직원들을 체포하면서 폐간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빈과일보의 글 30여 편이 홍콩 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즈 루치우/홍콩 침례대학 조교수 : "이곳 홍콩의 언론 자유에 분명 영향을 줄 것입니다. 정부는 부인하더라도 우선 사기를 저하시킬 것입니다."]

홍콩 민주진영의 대표 인물이었던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는 이미 수감 중입니다.

빈과일보는 2천년대 들어 홍콩은 물론 중국 지도부의 권력 투쟁 등을 적극 보도하면서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로 부상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가 빈과일보 간부들의 석방을 요구하자 홍콩 당국은 언론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22일 : "보안법 위반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려 하지 말고 이러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미화하려 하지 마십시오."]

홍콩 현지 매체들은 "빈과일보가 정치적 투쟁의 결과 폐간에 이르렀다" "홍콩의 유일한 민주진영 신문이 문을 닫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는 30일은 홍콩보안법을 시행한지 1년, 7월 1일은 홍콩 반환일이자 공산당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빈과일보 사태는 이 시점에서 홍콩의 정치와 언론 현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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