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교육지구…학원은 없고 공실만 수두룩

입력 2021.06.24 (21:48) 수정 2021.06.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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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시가 불당신도시를 개발하면서 특별히 교육지구를 지정했는데요.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곳에 교육시설이 들어오지 않다보니 상가마다 공실이 넘쳐나면서 상인들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천안 불당신도시내 교육지구.

건물들이 촘촘히 들어섰지만, 학원같은 교육시설은 거의 없고, 빈 상가만 즐비합니다.

인근 상가도 함께 침체돼 공실이 넘쳐납니다.

학원들은 오히려 500여 미터 떨어진 상업지구에 몰려 있습니다.

배후 아파트 단지가 12개로 교육지구보다 6배나 많고 학교에서도 가깝기 때문입니다.

[최동석/교육지구 주민 : "저희 애들도 다 저쪽으로 보내고 있어요. 제가 지금 바로 이 앞쪽에 거주를 하고 있지만 학교랑 가깝고…."]

가뜩이나 교육지구는 학원정화구역과 비슷한 규제를 받아 노래방 등의 업종이 들어올 수 없어 임대가 더욱 안 되고 있습니다.

임대료를 1년간 면제하고 시설비까지 제공하는 상가도 있지만, 들어오려는 상인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교육지구 상인들은 용도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업지구보다 입지여건이 불리하다 보니 교육시설은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업종 규제만 받다 보니 상권만 침체돼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교육지구 상인 : "처음부터 계획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여기는 교육특구로 해서는 저는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천안시는 5년전 분양 당시 상업지구보다 싼 값에 공급돼 규제를 풀면 특혜 소지가 있어 당장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송해일/천안시 지구단위계획팀장 : "교육용지같은 경우 저렴한 가격에 분양을 받았는데 같은 용도로 다 풀어주게 되면 역민원이 발생할 수가 있죠."]

교육지구 도시계획이 예상과 다른 결과로 나타나면서 상인들만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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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만 교육지구…학원은 없고 공실만 수두룩
    • 입력 2021-06-24 21:48:33
    • 수정2021-06-24 21:58:03
    뉴스9(대전)
[앵커]

천안시가 불당신도시를 개발하면서 특별히 교육지구를 지정했는데요.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곳에 교육시설이 들어오지 않다보니 상가마다 공실이 넘쳐나면서 상인들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천안 불당신도시내 교육지구.

건물들이 촘촘히 들어섰지만, 학원같은 교육시설은 거의 없고, 빈 상가만 즐비합니다.

인근 상가도 함께 침체돼 공실이 넘쳐납니다.

학원들은 오히려 500여 미터 떨어진 상업지구에 몰려 있습니다.

배후 아파트 단지가 12개로 교육지구보다 6배나 많고 학교에서도 가깝기 때문입니다.

[최동석/교육지구 주민 : "저희 애들도 다 저쪽으로 보내고 있어요. 제가 지금 바로 이 앞쪽에 거주를 하고 있지만 학교랑 가깝고…."]

가뜩이나 교육지구는 학원정화구역과 비슷한 규제를 받아 노래방 등의 업종이 들어올 수 없어 임대가 더욱 안 되고 있습니다.

임대료를 1년간 면제하고 시설비까지 제공하는 상가도 있지만, 들어오려는 상인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교육지구 상인들은 용도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업지구보다 입지여건이 불리하다 보니 교육시설은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업종 규제만 받다 보니 상권만 침체돼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교육지구 상인 : "처음부터 계획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여기는 교육특구로 해서는 저는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천안시는 5년전 분양 당시 상업지구보다 싼 값에 공급돼 규제를 풀면 특혜 소지가 있어 당장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송해일/천안시 지구단위계획팀장 : "교육용지같은 경우 저렴한 가격에 분양을 받았는데 같은 용도로 다 풀어주게 되면 역민원이 발생할 수가 있죠."]

교육지구 도시계획이 예상과 다른 결과로 나타나면서 상인들만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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