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델타 변이 우려에 실내 마스크 의무 복원

입력 2021.06.25 (00:46) 수정 2021.06.2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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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의 성과로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방역 조치를 해제했던 이스라엘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박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전국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쉬 박사는 "현재의 감염 확산은 국지적이고 산발적이다. 우리가 통상 말하는 감염 확산인지는 불확실하다"며 "이번 조치로 이 작은 불을 끌 수 있을지 아니면 큰 불로 번지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해외여행에 적합하지 않은 시기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을 동반한 해외여행에 상황이 좋지 않다"며 불필요한 출국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다만, 델타 변이 유입 우려에도 출입국을 막지는 않고, 검사와 격리 등의 수단만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 복원은 최근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던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지난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빠른 속도로 다시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21일 125명, 22일 110명에 이어 23일에도 138명 등 사흘 연속 세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앞서 보건부 산하 공공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주간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대응 부실로 전체 인구(약 930만 명) 대비 누적 확진자(84만여명) 비율이 9%에 달하고, 누적 사망자도 6천400명 넘게 보고됐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부터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을 조기에 확보한 뒤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해 전체 인구의 55%가 넘는 515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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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5 00:46:45
    • 수정2021-06-25 06:13:44
    국제
백신 접종의 성과로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방역 조치를 해제했던 이스라엘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박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전국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쉬 박사는 "현재의 감염 확산은 국지적이고 산발적이다. 우리가 통상 말하는 감염 확산인지는 불확실하다"며 "이번 조치로 이 작은 불을 끌 수 있을지 아니면 큰 불로 번지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해외여행에 적합하지 않은 시기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을 동반한 해외여행에 상황이 좋지 않다"며 불필요한 출국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다만, 델타 변이 유입 우려에도 출입국을 막지는 않고, 검사와 격리 등의 수단만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 복원은 최근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던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지난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빠른 속도로 다시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21일 125명, 22일 110명에 이어 23일에도 138명 등 사흘 연속 세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앞서 보건부 산하 공공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주간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대응 부실로 전체 인구(약 930만 명) 대비 누적 확진자(84만여명) 비율이 9%에 달하고, 누적 사망자도 6천400명 넘게 보고됐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부터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을 조기에 확보한 뒤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해 전체 인구의 55%가 넘는 515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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