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와 주인 놀이에 호기심”…성착취물 제작 ‘최찬욱’ 검찰로

입력 2021.06.25 (07:00) 수정 2021.06.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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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 수백여 개를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찬욱이 어제(24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얼굴이 공개된 그는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며 호기심에 범행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 수백 개..."호기심에 시작"

경찰 신상공개 심의위원회 결정을 통해 신상과 얼굴이 공개된 26살 최찬욱.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을 4백 개 가량 제작해 일부를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그는 스스로 안경과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드러내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호기심에 범행을 시작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5년 전에 우연하게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이 노예와 주인 플레이를 그런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범행이 더 심해지기 전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남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찍고 유통했던 텔레그렘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발언입니다.


■ 피해자 '노예'로 부르며 세뇌…"일방적인 주장"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귀국해 최근까지 공인중개사를 했던 최찬욱은 "공인중개사 동기를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하는 등 돌발 행동도 했는데요.

그는 피해자를 '노예'로 지칭하면서 자신은 '착한 주인'으로 세뇌시켜, 말에 따르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수법에 대해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가해자 중심적인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피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기보다는 단지 자기 놀이의 도구나 수단으로 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찬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소아성애증 치료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아동 가운데 5명은 현재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미성년자 피해자 60여 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2백여 명가량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최찬욱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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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예와 주인 놀이에 호기심”…성착취물 제작 ‘최찬욱’ 검찰로
    • 입력 2021-06-25 07:00:20
    • 수정2021-06-25 07:18:57
    취재K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 수백여 개를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찬욱이 어제(24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얼굴이 공개된 그는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며 호기심에 범행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 수백 개..."호기심에 시작"

경찰 신상공개 심의위원회 결정을 통해 신상과 얼굴이 공개된 26살 최찬욱.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을 4백 개 가량 제작해 일부를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그는 스스로 안경과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드러내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호기심에 범행을 시작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5년 전에 우연하게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이 노예와 주인 플레이를 그런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범행이 더 심해지기 전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남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찍고 유통했던 텔레그렘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발언입니다.


■ 피해자 '노예'로 부르며 세뇌…"일방적인 주장"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귀국해 최근까지 공인중개사를 했던 최찬욱은 "공인중개사 동기를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하는 등 돌발 행동도 했는데요.

그는 피해자를 '노예'로 지칭하면서 자신은 '착한 주인'으로 세뇌시켜, 말에 따르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수법에 대해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가해자 중심적인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피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기보다는 단지 자기 놀이의 도구나 수단으로 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찬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소아성애증 치료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아동 가운데 5명은 현재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미성년자 피해자 60여 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2백여 명가량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최찬욱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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