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일정 현행대로…9월 초 후보 선출

입력 2021.06.25 (10:08) 수정 2021.06.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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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현행 당헌·당규대로 대선일 180일 전에 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25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경선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현행 당헌 당규대로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연기를 주장하는 최고위원도 있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는 다 동의를 했다"면서 "당 대표에 위임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최고위 의결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수석대변인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선기획단 보고대로라면 7월 초에 '컷오프'를 하고 9월 5일까지 본 경선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라며,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안 되면 대선일 180일 전인 9월 10일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대선 경선의 경우, 예비선거부터 선거인단 모집, 본 경선까지 기간이 약 75일"이라면서 "18대, 19대, 역대 대선에 비해 가장 길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일부 최고위원이 반발해 고성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회의가 끝나기 전 퇴장하는 등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최종 의결이 이뤄지면서 경선 일정 변경을 위한 당무위원회 소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 공개 발언을 통해 "지난 의원총회 의견 수렴 이후 최고위원들 사이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내년 3월 9일, 민주당이 다시 국민 신임을 받으려면 어떤 방법이 적절하냐, 라는 생각은 모든 최고위원이 다 같이 하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대표는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도 있었지만,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양해해 줬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당내 경선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 최고위를 앞두고 각 대선 주자 측 의견을 수렴했고, 어제는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이해찬, 이용득, 오충일 등 6명의 고문과도 상의했습니다.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등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당사자를 제외한 고문들에게 연락드리고 자문을 구했다"며 "6명 고문 모두 원칙대로 하는 게 맞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당헌·당규를 통과시킨 이해찬 전 대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알고 1년 전에 미리 특별당규를 만든 것"이라며 "당시엔 이재명 지사는 존재감이 없었고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세였다, 그때 각 후보 캠프에 회람을 부쳐 만든 안이라 원칙대로가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송 대표는 "(경선 연기 주장도) 내년 대선을 위한 충정이라 생각한다"며 "연기와 현행유지 어느 것이 백 퍼센트 맞다, 틀리다 못하는 일리 있는 주장이라 그런 경우엔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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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5 10:08:21
    • 수정2021-06-25 11:20:02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현행 당헌·당규대로 대선일 180일 전에 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25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경선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현행 당헌 당규대로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연기를 주장하는 최고위원도 있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는 다 동의를 했다"면서 "당 대표에 위임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최고위 의결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수석대변인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선기획단 보고대로라면 7월 초에 '컷오프'를 하고 9월 5일까지 본 경선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라며,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안 되면 대선일 180일 전인 9월 10일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대선 경선의 경우, 예비선거부터 선거인단 모집, 본 경선까지 기간이 약 75일"이라면서 "18대, 19대, 역대 대선에 비해 가장 길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일부 최고위원이 반발해 고성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회의가 끝나기 전 퇴장하는 등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최종 의결이 이뤄지면서 경선 일정 변경을 위한 당무위원회 소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 공개 발언을 통해 "지난 의원총회 의견 수렴 이후 최고위원들 사이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내년 3월 9일, 민주당이 다시 국민 신임을 받으려면 어떤 방법이 적절하냐, 라는 생각은 모든 최고위원이 다 같이 하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대표는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도 있었지만,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양해해 줬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당내 경선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 최고위를 앞두고 각 대선 주자 측 의견을 수렴했고, 어제는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이해찬, 이용득, 오충일 등 6명의 고문과도 상의했습니다.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등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당사자를 제외한 고문들에게 연락드리고 자문을 구했다"며 "6명 고문 모두 원칙대로 하는 게 맞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당헌·당규를 통과시킨 이해찬 전 대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알고 1년 전에 미리 특별당규를 만든 것"이라며 "당시엔 이재명 지사는 존재감이 없었고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세였다, 그때 각 후보 캠프에 회람을 부쳐 만든 안이라 원칙대로가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송 대표는 "(경선 연기 주장도) 내년 대선을 위한 충정이라 생각한다"며 "연기와 현행유지 어느 것이 백 퍼센트 맞다, 틀리다 못하는 일리 있는 주장이라 그런 경우엔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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