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라인 혼잡도 해결 가능할까?…“GTX-D 발표에 쏠리는 눈”

입력 2021.06.25 (14:27) 수정 2021.06.25 (15: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김포시, 285% 혼잡률 '단기대책' 제시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 오늘 골드라인 컨설팅
'GTX-D' 늦어도 다음 주에는 확정 발표할 듯


김포 시민들이 출퇴근 시 유일하게 이용하는 철도, '김포골드라인'입니다. 혼잡률 최대 285%에 달하는 '2량'짜리 열차의 열악한 현실은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숱하게 소개됐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은 만들어질 때부터 '2량'에 맞춰 승강장까지 설치됐습니다. 열차를 3량 또는 4량으로 늘릴 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열차 증편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기 대책으로 배차 간격을 줄이고 운행 횟수를 늘리는 안이 제시됐습니다.

■ 종점까지 가지 않고 '구래'에서 회차…"단기대책 시행"

먼저, 출근시간대 열차를 종점 '양촌'까지 보내지 않고 바로 이전 역인 '구래 '에서 회차시키는 안입니다. 그렇게 하면 더 많은 열차를 회전시킬 수 있다는 건데요. 여기에 예비차량 1편성도 추가 투입됐습니다.

이달 14일부터 시행 중인데, 열차 5편성(10량)이 추가 투입되는 2024년 말까지 계속 적용한다고 합니다.

김포골드라인 노선도김포골드라인 노선도

■ 국토부, 오늘 '김포골드라인' 컨설팅 진행

국토교통부 철도안전감독관들도 오늘 김포골드라인을 찾았습니다. 철도기관 5곳에 대해 안전 문제를 컨설팅해 주는 건데, 서울역이나 다른 기관이 아닌 김포로 회의장소를 잡은 건 최근 혼잡율 이슈 등이 제기된 골드라인의 상징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포골드라인이 질의한 안건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눈에 띕니다.

"출퇴근시간대 혼잡율 완화를 위한 운행 횟수 조정 질의"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 자리에 대해 "골드라인에서 질의하고 여기에 조언을 해주는 차원이지 감독을 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소개된 구래역 회차 안을 시행하려면, 국토부에서 '안전관리체계'를 변경해야 하는데, 이미 사전 컨설팅을 통해 체계 변경은 끝났고 오늘은 이에 대한 전문가 조언이 있다는 겁니다.

감독관들은 운행 횟수를 늘리는 것과 관련해 '관제사'와 '열차안전원'의 인력 충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실제 열차를 이용하는 김포시민이 얼마나 체감하느냐겠죠. 단기 대책 시행 이후 약 2주가 지났는데 이용객들은 체감상 나아진게 별로 없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딱히 개선된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GTX-D 하남 직결'과 '5호선 김포 연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GTX-D' 아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그런데, 최근 국토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자료 때문에 김포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 전략환경영향평가서'라는 문서입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출처:국토교통부 홈페이지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출처: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GTX-A·B·C 노선과 함께 '김포-부천( 서부권광역급행철도)'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GTX-D라는 표현은 없고 노선도 '김포-부천'으로 명시됐습니다. '김부선'에서 바뀐 게 하나도 없는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발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포~부천 구간이 다른 노선과 연계가 잘 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해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겁니다.

때문에 김포시민들이 요구해온 하남 또는 강남 직결이 아닌, 앞서 제시된 것처럼 일부 열차를 서울 용산 또는 여의도와 연결하는거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왔습니다.


■ 김포시민 "GTX-D 하남 직결해야"…늦어도 다음 주 발표할듯

김포시민들은 다른 신도시들과 달리 김포에만 서울 직결 노선이 하나도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에서 과거 보도자료를 통해 GTX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는데 왜 이제 와서 모른 체 하느냐는 여론도 있습니다. 추가적인 집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짓고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건데, 늦어도 다음 주 안에 발표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제 김포 시민들의 눈은 GTX-D 노선 결과 발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골드라인 혼잡도 해결 가능할까?…“GTX-D 발표에 쏠리는 눈”
    • 입력 2021-06-25 14:27:58
    • 수정2021-06-25 15:40:31
    취재K
김포시, 285% 혼잡률 '단기대책' 제시<br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 오늘 골드라인 컨설팅<br />'GTX-D' 늦어도 다음 주에는 확정 발표할 듯<br />

김포 시민들이 출퇴근 시 유일하게 이용하는 철도, '김포골드라인'입니다. 혼잡률 최대 285%에 달하는 '2량'짜리 열차의 열악한 현실은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숱하게 소개됐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은 만들어질 때부터 '2량'에 맞춰 승강장까지 설치됐습니다. 열차를 3량 또는 4량으로 늘릴 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열차 증편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기 대책으로 배차 간격을 줄이고 운행 횟수를 늘리는 안이 제시됐습니다.

■ 종점까지 가지 않고 '구래'에서 회차…"단기대책 시행"

먼저, 출근시간대 열차를 종점 '양촌'까지 보내지 않고 바로 이전 역인 '구래 '에서 회차시키는 안입니다. 그렇게 하면 더 많은 열차를 회전시킬 수 있다는 건데요. 여기에 예비차량 1편성도 추가 투입됐습니다.

이달 14일부터 시행 중인데, 열차 5편성(10량)이 추가 투입되는 2024년 말까지 계속 적용한다고 합니다.

김포골드라인 노선도
■ 국토부, 오늘 '김포골드라인' 컨설팅 진행

국토교통부 철도안전감독관들도 오늘 김포골드라인을 찾았습니다. 철도기관 5곳에 대해 안전 문제를 컨설팅해 주는 건데, 서울역이나 다른 기관이 아닌 김포로 회의장소를 잡은 건 최근 혼잡율 이슈 등이 제기된 골드라인의 상징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포골드라인이 질의한 안건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눈에 띕니다.

"출퇴근시간대 혼잡율 완화를 위한 운행 횟수 조정 질의"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 자리에 대해 "골드라인에서 질의하고 여기에 조언을 해주는 차원이지 감독을 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소개된 구래역 회차 안을 시행하려면, 국토부에서 '안전관리체계'를 변경해야 하는데, 이미 사전 컨설팅을 통해 체계 변경은 끝났고 오늘은 이에 대한 전문가 조언이 있다는 겁니다.

감독관들은 운행 횟수를 늘리는 것과 관련해 '관제사'와 '열차안전원'의 인력 충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실제 열차를 이용하는 김포시민이 얼마나 체감하느냐겠죠. 단기 대책 시행 이후 약 2주가 지났는데 이용객들은 체감상 나아진게 별로 없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딱히 개선된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GTX-D 하남 직결'과 '5호선 김포 연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GTX-D' 아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그런데, 최근 국토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자료 때문에 김포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 전략환경영향평가서'라는 문서입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출처: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GTX-A·B·C 노선과 함께 '김포-부천( 서부권광역급행철도)'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GTX-D라는 표현은 없고 노선도 '김포-부천'으로 명시됐습니다. '김부선'에서 바뀐 게 하나도 없는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발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포~부천 구간이 다른 노선과 연계가 잘 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해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겁니다.

때문에 김포시민들이 요구해온 하남 또는 강남 직결이 아닌, 앞서 제시된 것처럼 일부 열차를 서울 용산 또는 여의도와 연결하는거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왔습니다.


■ 김포시민 "GTX-D 하남 직결해야"…늦어도 다음 주 발표할듯

김포시민들은 다른 신도시들과 달리 김포에만 서울 직결 노선이 하나도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에서 과거 보도자료를 통해 GTX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는데 왜 이제 와서 모른 체 하느냐는 여론도 있습니다. 추가적인 집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짓고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건데, 늦어도 다음 주 안에 발표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제 김포 시민들의 눈은 GTX-D 노선 결과 발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