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조가 쿠팡 망하길 바라겠나? 안전하고 좋은 일터 만들자는 것”

입력 2021.06.26 (06:00) 수정 2021.09.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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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백정엽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부지회장
“물류센터 내부 복층 구조로 물건 적재돼 화재 발생 시 위험...평소 화재 대피훈련도 이뤄지지 않아”
“물류센터 직원들 휴대전화 반입 금지돼...응급 상황에서 대처 수단도 없어”
“쿠팡이 망하길 바라는 게 아니지 않나...대화를 통해 좋은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

■ 프로그램 : KBS NEWS D LIVE
■ 방송시간 : 6월 25일(금) 10:00~12: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양성모·김민지 기자
■ 연결 : 백정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부지회장

[다시보기] 6·25 전쟁 71년, 지금 북한 경제는?/신재벌 쿠팡, 사회적 책임은 뒷전?/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산사태 대비 어떻게?/6월 25일 10:00


김민지> 로켓배송, 새벽 배송, 또 무료 배송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소비자들이 존재감을 확인했던 쿠팡, 그런데 그 소비자들이 최근 하나둘씩 불매운동 또 회원 탈퇴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쿠팡에서는 최근 영상에서 보셨던 것처럼 악재가 끊이지를 않고 있는데요. 이천 물류센터 화재부터 쿠팡잇츠 갑질 논란 그리고 욱일기 상품 판매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그런데 김범석 창업자가 나서서 이렇게 해결하는 모습보다는 좀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좀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이는데요.

양성모> 요즘에 주변에 "나도 탈퇴했어요"하고 인증샷 같은 거 올리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김민지> 네. 정말 많은 소비자분들이 좀 실망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도 이와 관련해서 쿠팡 측의 좀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또 무엇보다도 안전 문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를 하고 나섰는데요. 저희가 백정엽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센터 지회 부지회장님 연결해서 어떤 내용인지 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결이 됐나요? 아, 안녕하세요?

백정엽> 안녕하세요.

김민지> 네. 안녕하세요. 백정엽 부지회장님 이렇게 모셨습니다. 우선 이번 그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도 결국에 인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화재 엿새 만에 진화가 됐을 정도로 정말 많은 진화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물류 센터 내부가 좀 미로처럼 복잡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실제 물류 센터 내부가 어떤 상황인지 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백정엽> 우선 물류센터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커요. 넓습니다. 넓은 곳에 많은 물건들이 막 적재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적재해있는 물건들도 많고 구조도 아니, 규모도 워낙 크기 때문에 처음 가시는 분은 당연히 미로처럼 느껴지죠. 입구랑 출구를 잘 못 찾을 거고 그런데 더 문제 되는 거는 이 복층, 아니, 층고가 높아요. 높은 층고에 중간에 복층 구조를 또 만들거든요. 여기에 또 물건을 적재하는 거예요. 이렇게. 예를 들어 여기 2층이면 2.1층, 2.2층, 이렇게 해서 또 구조를 만들죠. 그러면 여기에 물건들이 많이 쌓여 있는데 이게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나잖아요. 그러면 이게 다 무너져 내리는 거죠. 그러면 이 옆에는 어떻게 될까요? 불바다 되는 거죠.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저는 지적하고 있고 지금 덕평, 이번에 화재 사건도 이게 많이 문제로 좀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지> 네. 물류센터 내부 구조가 그 정도로 복잡하고 또 물건 적재도 많이 돼 있어서 화재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그런 구조였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그 내부적인 구조 이외에도 혹시 물류센터 내부에서 일하시면서 어떤 안전상 위험이라든지 아니면 좀 열악 노동환경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백정엽> 우선은 덕평 같은 경우도 이미 2월에 소방점검을 했는데 무려 277건의 소방 불량사항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불량사항이 나왔으면 어느 정도 개선을 하고 이거를 바꿔나가야 되는데 그냥 불량사항 나오고 끝.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래서 또 이번에는 화재로 연결된 것 같고 그런데 덕평은 제가 근무하는 곳은 제가 인천 4센터에서 제가 근무하기 때문에 저희 인천 4센터를 예를 들면 작년 여름 같은 경우는 지금 선풍기로 화재가 발생했어요. 화재가 발생해서 다행히 그 옆에 있는 직원분이 소화기로 조기 진압을 해서 껐어요. 그런데 이게 화재, 화재가 발생해서 꺼서 포상도 하고 뭐 게시판에 이렇게 잘했다. 이렇게 좋았는데 이것까지는 좋죠. 선풍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게 그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저는 살면서 아직 한 번도 못 봤고요. 그런데 화재가 발생했으면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그냥 그분이 잘 껐다, 끝이에요. 뭐 다른 게 없어요. 그리고 제가 1년 9개월 정도 일했는데 뭐 소방, 화재 뭐 대피 훈련? 이런 거 한 번도 없었고요. 뭐 그 외에도 지금 24시간 이 물류센터가 돌아가는데 그 얼마나 많은 전기 콘센트 이런 거 많이 쓰잖아요. 24시간 내내 돌아가니까 이게 당연히 가열이 되겠죠. 이런 거에 대해서 전혀 대책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항상 불안해하고 실제로 저는 몇 달 전에 옆에 소화전이 엄청나게 울려댔거든요. 20~30분 동안. 그런데 울려대는데 그냥 일을 해요. 사람들은. 그런데 그 울려대는 순간에 잠깐이라도 대피할 수 있잖아요. 잠깐 우선 대피하고 아, 이거 오작동이다. 뭐 이런 얘기가 방송으로 나오든가 어떤 언급을 해줘야 되는데 대피는커녕 그냥 계속 일을 하고 사람들 오히려 옆에 사람들은 시끄럽다고 저거 어떻게 안 되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게 되고 어떤 분이 와가지고 관리자분이니까 뭐 와가지고 소화전 점검을 하는데 그렇게 한 20~30분 울리다가 꺼지는 정도, 그거로 끝이에요. 더 이상 뭐 방송이나 이런 것도 없고 순간에 대피하는 그 자체 행위도 없어요. 이게 정말 큰 문제죠.

김민지> 소화전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는데도 어떤 대피라든지 이런 게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씀이시네요?

백정엽? 그렇죠.

김민지 그러면 평상시에도 굉장히 좀 관리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좀 이미 만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말씀해 주셨지만 사실 물류센터가 굉장히 큰 규모고 많은 분들이 일하시기 때문에 평소에 화재 점검이라든지 안전 훈련 같은 게 중요해보이는데 그런 것도 일하시면서 한 번도 받으시지 않으셨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백정엽> 예.

김민지> 그런데 저희가 나온 내용들을 보니까요. 좀 저는 놀라웠던 게 쿠팡에서 물류 센터 직원들의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측에서 반입을 왜 금지를 한다고 하는 건지 그러면 도대체 휴대폰 반입을 어떻게 통제를 하는 건지 좀 궁금하더라고요.

백정엽> 그 통제는 저희가 이제 현장이라는 곳에 들어갈 때 들어가기 전에 보안 검색대가 있어요. 그러면 그 보안 검색대 앞에 보안요원분들이 일을 하고 계시고 이분들이 핸드폰을 갖고 들어가는 거를 막는 거죠. 통제는 그거예요. 그냥 핸드폰 반입이 안 되니까 가지고 가지 마세요. 하면 저희는 일을 하러 들어가야 되니까 다 그냥 놓고 사물함에 놓고 들어가는 거죠. 이거는 통제부분이고 저기 쿠팡사측에서 얘기하는 보안유지는 보안유지는 휴대폰 반입이 안 된다고 하는데 사실 여기가 되게 기밀 사항이 있는 현장이나 뭐 이런 데가 아니거든요. 일하는 일터 자체가. 누구나 다 쉽게 오늘 알바하러 하러 가고 싶어도 그냥 쉽게 가서 알바하러 가면 그냥 다 볼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러니까 저희들이 생각하는 거는 그 안의 문제점들을, 많은 문제점들, 그것들이 혹시 세상 밖으로 알려질까 봐, 이걸 더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그들이 말하는 보안은 정말 그런 게 보안이라고 생각하고 그거를 더 방어하려고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안에서 기밀 유지, 이런 거 뭐 보안사항의 유지? 뭐 이런 거하고는 절대, 모르겠어요. 저는 그게 정말 오히려 다 물품 같은 게 뭐 다 아는 거고 얘네들이 어떤 판매를 하는지 다 아는 상황인데 그 안에 기밀 유지가 될 게 뭐가 있나요? 오히려 그 사람들이 일할 때 얼마나 열악하고 이런 환경, 그다음에 문제점들이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고 문제 제기가 됐는데 이런 부분들이 세상 밖에 나올까 봐 오히려 그거를 더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민지> 네. 부지회장님, 저희 지금 댓글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고 계신데요. 쿠팡물류 작업장에 냉난방 설비가 없었다고 들었다 하시면서 혹시 다른 물류 창고도 비슷한 상황인지 궁금하다고 하시는데 혹시 확인 가능하실까요?

백정엽> 예. 지금 쿠팡 물류 센터는 지금 거의 다 냉방이 안 돼요. 그리고 선풍기, 여름 같은 경우는 지금 여름이니까 선풍기 하나 저기 하고요. 그다음에 그나마 제공되는 게 얼음물, 그러니까 얼음이 제공되고 그다음에 아이스 팩이라고 해서 이렇게 핫팩 같은 아이스팩이 있거든요. 그거 지원해 주고 냉방, 에어컨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는 땀에 다 이 티셔츠 한 장이 거의 땀에 다 젖어가지고 막 이렇게 좀 마르면 소금기 이렇게 나오잖아요, 하얗게. 그 정도로 그리고 오히려 또 그런 게 없으면 아, 쟤 일 안 했나? 오히려 오랜 게 좀 있어야 아, 일 좀 했나? 이 정도로 열악합니다.

양성모> 부지회장님. 혹시 쿠팡 물류 센터 말고 다른 센터에서도 혹시 좀 일을 하셨던 적이 있나요?

백정엽> 아뇨. 저는 다른 센터는 일은 해보지는 않았고요. 많이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얘기만 많이 듣고 있습니다.

양성모> 그러면 그런 얘기를 그냥 일단 들으신 거로 저희가 알고 다른 물류 센터 같은 경우에는 어떤 그런 화재 대비나 지금까지 말씀하셨던 여러 가지 쿠팡 물류 센터 내의 좀 부조리하고 좀 문제가 되는 것 같은 그런 점들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혹시 다른 물류 센터는 비교를 해보면 어떻습니까?

백정엽> 거의 비슷해요.

양성모 비슷해요?

백정엽> 인터뷰는 제가 하고 있지만 다른 분회장님들도 많이 인터뷰를 했거든요. 그분들은 동탄분도 계시고 뭐 덕평분도 계시고 많이 계셔요. 그분들 인터뷰 내용도 거의 비슷해요. 뭐 에어컨 당연히 없고 다음에 열악한 환경 비슷하고 다 선풍기로 유지하고 있고 뭐 이런 정도요. 그러니까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뭐 그게 뭐 내용이 되게 뭐 바뀌거나 이러지는 않아요. 저희가.

김민지> 사실 냉난방 시설 같은 경우에는 근무환경에 있어서 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노조나 직원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건의를 하거나 해도 사측에서 어떤 반응이 없는 건지 아니면 그 건의할 통로 자체가 좀 부족한 건지 궁금하거든요.

백정엽> 사실은 처음에 건의할 통로 자체가 없었죠. 그러니까 쿠팡에 도대체 어디에 얘기하는지도 몰랐고 뭐 얘기를 해도 뭐 그 본사 쪽에 얘기를 해봐도 뭐 이렇게 들어가나 뭐 그러니까 반응이 없으니까 그래서 저희가 노조를 결성하고 지금 계속 대화를 요구하는 것도 그전에는 노조가 없었기 때문에 대화를 못 했다. 그래, 그것까지는 인정하겠지만 우리가 노조를 만들었고 노조가 있으니 우리 대화를 하자. 저희는 자꾸 이런 쪽이고 뭐 냉방 같은 경우도 저희 5대 요구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노조 출범하면서 저희가 5대 요구안을 발표를 했는데 그 안에는 냉방, 난방 이게 들어가 있어요. 좀 해서 설치해서 우리가 좀 덜 덥고 좀 덜 춥게 일하고 싶은 거죠. 지금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뭐 교섭 요청을 했으니까 조만간 대응은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뭐 거의 쿠팡 사측에서 반응은 없고 뭐 거기에 입장표명도 아직은 없습니다.

김민지> 사실 아까 저희가 쿠팡 물류 센터에서는 직원들의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를 하고 있다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그런데 사실 휴대전화가 지금 화재라든지 뭔가 긴급상황이 생겼을 때 저희가 좀 119에 신고를 한다든지 하는 수단이기도 하잖아요. 굉장히 좀 위기상황에서는 위험해 보이거든요, 휴대전화가 없다는 것이. 그렇다면 휴대전화가 없을 때 무슨 이런 화재 사건이 생겼을 때 긴급하게 뭐 연락을 할 수 있는 체계가 좀 있는 건가요? 어떤가요?

백정엽> 저도 17일 날 화재가 발생했잖아요. 그리고 며칠은 저희가 노조 분들 다 바쁘셔가지고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바쁘셔가지고 저도 이제 좀 궁금했어요. 사실 순간적으로. 제가 실제로 21일 날 근무를 들어가고 오후 6시 근무를 들어가고 10시 15분에 식사시간을 배정받고 제가 밥을 먹고 사무실로 올라갔어요. 전화번호 좀 여기 알 수 있냐 했더니 전화번호를 적어주시더라고요. 전화번호를 적어주셔서 그 번호로 제가 바로 그때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벨이 안, 전화벨이 안 울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상하다. 내가 잘못, 전화를 잘못 걸었나 하고 다시 전화번호 맞는지 확인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맞대요. 그런데 왜 나는 지금 통화를 눌렀는데 왜 전화벨이 사무실 안에 안 울리냐? 왜 그러시냬요. 그래서 제가 아니, 이렇게 전화를 누가 받고 그다음에 어디에서 전화벨이 울리고, 왜냐하면 사무실이 좀 넓으니까 어디에서 이런 게 전화를 받고 궁금해서. 그런데 전화벨이 그래도 안 울려서 그러면 이 전화는 도대체 언제 받는 거고 누가 받는 거냐? 그랬더니 이게 사무실에 전화는 안 울리고요. 그냥 개인이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도 오전 9시에서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이게 전화를 받는대요. 그러면 밤에는 전화를 뭐 안 받냐고 그랬더니 밤에는 전화를 안 받는대요. 그러니까 그 휴대 반입 금지에 대한 대체수단이 전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저도 사실은 좀 뭔가 있을 줄 알고 한번 물어본 거였거든요. 누군가 밤에 사실 집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회사를 통해 전화를 했을 때 그 상황에 계시는 현장에 일하시는 분한테 전달되는 뭔가 있을 줄 알고 뭔가 물어본 건데 전혀 없다는 게 여실히 드러난 거죠.

김민지> 사실 휴대전화 반입 금지라고 하면 우선은 그것 자체로도 좀 지나친 사생활 침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에 따른 안전상으로 어떤 긴급 연락체계도 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무엇보다도 물류센터 안전 문제 또 직원분들께서 가장 큰 좀 걱정이시고 빨리 시급하게 좀 해결이 돼야 된다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이 노조에서도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서 그러면 사측에 지금 많은 것을 또 요구하고 계시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내용인지 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백정엽> 안전 같은 경우는 저희가 우선은 지금 24시간 계속 돌아가는 시스템이에요. 그러니까 계속 과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많은 전기 콘센트에서 지금 뭐 여러 가지를 꼽고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좀 쉬자. 좀 쉬는 시간을 달라. 이것도 멈춰, 기계도 좀 멈추고 사람도 멈춰야 거기에 대한 우리가 좀 대응을 할 수 있는 거고 그 다음에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뭐 화재 대피 훈련 같은 것도 저희는 좀 했으면 좋겠고 그 다음에 물론 오작동 이런 것만 생각하지 말고 오작동해서 무조건 일 시키는 게 아니라 오작동이 돼, 오작동이라도 우선은 일단 잠깐 딜레이하고 그다음에 상황처리를 하고 다시 일터로 가면 되는데 이 자체를 안 하고 있잖아요. 지금 아무도. 그러니까 저희는 많은 것을 뭐 요구하고 있지만 뭐 그중에서 대표적인 거를 드리는 거고 나머지는 또 계속 얘기했지만 아직은 아직 교섭이 안 된 상태라서 뭐 더 말씀드리기는 좀 애매합니다.

김민지> 네. 저희 노조 측에서 기자회견 하신 내용을 봤는데요. 이 쿠팡에서 우선 이천 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해서 이전배치를 완료했다라고 발표를 했는데 노조에서는 이 과정에서 좀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어떤 내용일까요?

백정엽> 그게 덕평 물류 센터 분들 전환배치가 뭐 저도 기사 봤는데 97%가 뭐 완료됐다. 뭐 이렇게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저희 노조 측에서는 그게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도 지금 알아보고 있는데 저희가 원했던 거는 사실 그게 맞죠. 저희가 되도록 다 모든 분들이 전환배치 잘 돼서 진짜 고용 안정 받고 일을 할 수 있으면 저희가 원하는 거니까 뭐 거기에 대해서는 뭐 문제 제기할 게 전혀 없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진짜 사실인가가 저희는 알아보고 있고 처음 17일 화재 당일날도 문자발송을 한 게 뭐 유급으로 어느 정도 보상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갑자기 며칠 뒤에 또 문자 날라와 발송된 거를 보면 더 이상은 유급으로 보장 못하고 이제는 무급이다, 그러니까 전환배치를 빨리 해라, 21일 오전 9시까지 전환배치를 해라, 어느 정도 보면은 불과 며칠 사이에 그렇게 또 말을 바꾸고 그러니까 저희는 또 그게 또 말을 바꾸니까 아이, 사측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 건지 저희는 알고 싶은 거죠. 그래서 그걸 또 문제제기한 거고 그런데 또 사측에서는 또 다른 말을 해요. 자기네는 그런 적이 없고 다 보장할 거고 또 다시 유급으로 하겠다. 저희는 원하는 거는 뭐 그거는 좋다 이거입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이루어지고 있냐는 저희가 또 확인할 바죠. 우리는 사실 관계는 정확히 해야 되니까. 지금 쿠팡이 얘기하는 거는 저희가 알고 있는 거랑은 좀 다른 부분이 좀 있다고 저희도 판단하기 때문에 계속 알아보고는 있어요. 어쨌든 최대의 목적은 저희도 바라는 거는 그분들이 잘 다른 데 가서라도 잘 정착해서 일을 하는 게 목적이니까 뭐 그 부분만 잘 지켜준다면 그거는 저희는 뭐 할 말은 없죠. 뭐 사실 저희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김민지> 네. 최근 이런 쿠팡의 여러 논란 특히 열악한 노동 환경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최근 불매운동 혹은 회원 탈퇴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 모습들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좀 말씀 부탁드릴게요.

백정엽> 우선 물론 일반 국민분들이 뭐 분노하시고 뭐 불매운동하시고 이런 거는 지극히 어떻게 보면 정상, 지극한 상황인데 뭐 저희는 꼭 이게 뭐 어떻다 좋다, 나쁘다 이런 것보다는 저희는 사측이 좀 저희랑 저희 노조도 생겼으니까 노조랑 같이 대화를 많이 해서 문제점들을 좀 밟아나가서 사실 저희도 노조가 뭐 쿠팡이 뭐 망하길 바라고 이런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뭐 쿠팡이 안 되길 바라고 이런 게 아니거든요. 저희도 쿠팡이 잘 돼야 저도 쿠팡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고 어디 가서 제가 쿠팡에 일한다고 자신감 있게 일한다고 얘기할 수 있고 그러니까 서로 좋은 거를 하자고 하는 건데 뭐 저희가 뭐 노조가 생겼다고 해서 쿠팡한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이런 게 아니거든요. 그냥 문제제기만 하고 이걸 하는 게 아니라 같이 우리 대화를 하자. 그래서 좀 노동자 중심에서 좀 변화를 시키자. 사실 쿠팡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지금 쿠팡이 화재 사건으로 이슈화돼서 이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또 언론에서 많이 다뤄주기는 했지만 전국에는 거기 쿠팡 물류센터 말고도 다른 물류센터도 많거든요. 그분들도 지금 똑같이 열악하고 지금 힘들게 좀 고통을 받으면서 일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저희는 어차피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일하시는 노동자들이 다 같이 좋은 환경에서 조금은 더 괜찮은 일터를 갖자, 이렇게 하는 건데 지금 어쨌든 쿠팡이 먼저, 저는 쿠팡 물류 센터 노동조합 소속이기 때문에 쿠팡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마는 뭐 불매운동 뭐 그리고 분노들,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 저희 노조가 뭐 이러쿵저러쿵 사실은 지금 말씀드리기는 좀 애매합니다.

김민지> 네. 무엇보다도 많은 말씀 해 주신 것처럼 다른 물류센터를 포함해서 전국에 있는 모든 물류센터와 관련해 안전대책, 좀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부지회장님 지금까지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다음에 또 저희가 관련돼서 뉴스 있으면 또 신속하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정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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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노조가 쿠팡 망하길 바라겠나? 안전하고 좋은 일터 만들자는 것”
    • 입력 2021-06-26 06:00:44
    • 수정2021-09-09 1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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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백정엽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부지회장</strong><br />“물류센터 내부 복층 구조로 물건 적재돼 화재 발생 시 위험...평소 화재 대피훈련도 이뤄지지 않아”<br />“물류센터 직원들 휴대전화 반입 금지돼...응급 상황에서 대처 수단도 없어”<br />“쿠팡이 망하길 바라는 게 아니지 않나...대화를 통해 좋은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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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로켓배송, 새벽 배송, 또 무료 배송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소비자들이 존재감을 확인했던 쿠팡, 그런데 그 소비자들이 최근 하나둘씩 불매운동 또 회원 탈퇴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쿠팡에서는 최근 영상에서 보셨던 것처럼 악재가 끊이지를 않고 있는데요. 이천 물류센터 화재부터 쿠팡잇츠 갑질 논란 그리고 욱일기 상품 판매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그런데 김범석 창업자가 나서서 이렇게 해결하는 모습보다는 좀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좀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이는데요.

양성모> 요즘에 주변에 "나도 탈퇴했어요"하고 인증샷 같은 거 올리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김민지> 네. 정말 많은 소비자분들이 좀 실망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도 이와 관련해서 쿠팡 측의 좀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또 무엇보다도 안전 문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를 하고 나섰는데요. 저희가 백정엽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센터 지회 부지회장님 연결해서 어떤 내용인지 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결이 됐나요? 아, 안녕하세요?

백정엽> 안녕하세요.

김민지> 네. 안녕하세요. 백정엽 부지회장님 이렇게 모셨습니다. 우선 이번 그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도 결국에 인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화재 엿새 만에 진화가 됐을 정도로 정말 많은 진화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물류 센터 내부가 좀 미로처럼 복잡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실제 물류 센터 내부가 어떤 상황인지 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백정엽> 우선 물류센터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커요. 넓습니다. 넓은 곳에 많은 물건들이 막 적재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적재해있는 물건들도 많고 구조도 아니, 규모도 워낙 크기 때문에 처음 가시는 분은 당연히 미로처럼 느껴지죠. 입구랑 출구를 잘 못 찾을 거고 그런데 더 문제 되는 거는 이 복층, 아니, 층고가 높아요. 높은 층고에 중간에 복층 구조를 또 만들거든요. 여기에 또 물건을 적재하는 거예요. 이렇게. 예를 들어 여기 2층이면 2.1층, 2.2층, 이렇게 해서 또 구조를 만들죠. 그러면 여기에 물건들이 많이 쌓여 있는데 이게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나잖아요. 그러면 이게 다 무너져 내리는 거죠. 그러면 이 옆에는 어떻게 될까요? 불바다 되는 거죠.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저는 지적하고 있고 지금 덕평, 이번에 화재 사건도 이게 많이 문제로 좀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지> 네. 물류센터 내부 구조가 그 정도로 복잡하고 또 물건 적재도 많이 돼 있어서 화재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그런 구조였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그 내부적인 구조 이외에도 혹시 물류센터 내부에서 일하시면서 어떤 안전상 위험이라든지 아니면 좀 열악 노동환경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백정엽> 우선은 덕평 같은 경우도 이미 2월에 소방점검을 했는데 무려 277건의 소방 불량사항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불량사항이 나왔으면 어느 정도 개선을 하고 이거를 바꿔나가야 되는데 그냥 불량사항 나오고 끝.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래서 또 이번에는 화재로 연결된 것 같고 그런데 덕평은 제가 근무하는 곳은 제가 인천 4센터에서 제가 근무하기 때문에 저희 인천 4센터를 예를 들면 작년 여름 같은 경우는 지금 선풍기로 화재가 발생했어요. 화재가 발생해서 다행히 그 옆에 있는 직원분이 소화기로 조기 진압을 해서 껐어요. 그런데 이게 화재, 화재가 발생해서 꺼서 포상도 하고 뭐 게시판에 이렇게 잘했다. 이렇게 좋았는데 이것까지는 좋죠. 선풍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게 그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저는 살면서 아직 한 번도 못 봤고요. 그런데 화재가 발생했으면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그냥 그분이 잘 껐다, 끝이에요. 뭐 다른 게 없어요. 그리고 제가 1년 9개월 정도 일했는데 뭐 소방, 화재 뭐 대피 훈련? 이런 거 한 번도 없었고요. 뭐 그 외에도 지금 24시간 이 물류센터가 돌아가는데 그 얼마나 많은 전기 콘센트 이런 거 많이 쓰잖아요. 24시간 내내 돌아가니까 이게 당연히 가열이 되겠죠. 이런 거에 대해서 전혀 대책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항상 불안해하고 실제로 저는 몇 달 전에 옆에 소화전이 엄청나게 울려댔거든요. 20~30분 동안. 그런데 울려대는데 그냥 일을 해요. 사람들은. 그런데 그 울려대는 순간에 잠깐이라도 대피할 수 있잖아요. 잠깐 우선 대피하고 아, 이거 오작동이다. 뭐 이런 얘기가 방송으로 나오든가 어떤 언급을 해줘야 되는데 대피는커녕 그냥 계속 일을 하고 사람들 오히려 옆에 사람들은 시끄럽다고 저거 어떻게 안 되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게 되고 어떤 분이 와가지고 관리자분이니까 뭐 와가지고 소화전 점검을 하는데 그렇게 한 20~30분 울리다가 꺼지는 정도, 그거로 끝이에요. 더 이상 뭐 방송이나 이런 것도 없고 순간에 대피하는 그 자체 행위도 없어요. 이게 정말 큰 문제죠.

김민지> 소화전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는데도 어떤 대피라든지 이런 게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씀이시네요?

백정엽? 그렇죠.

김민지 그러면 평상시에도 굉장히 좀 관리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좀 이미 만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말씀해 주셨지만 사실 물류센터가 굉장히 큰 규모고 많은 분들이 일하시기 때문에 평소에 화재 점검이라든지 안전 훈련 같은 게 중요해보이는데 그런 것도 일하시면서 한 번도 받으시지 않으셨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백정엽> 예.

김민지> 그런데 저희가 나온 내용들을 보니까요. 좀 저는 놀라웠던 게 쿠팡에서 물류 센터 직원들의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측에서 반입을 왜 금지를 한다고 하는 건지 그러면 도대체 휴대폰 반입을 어떻게 통제를 하는 건지 좀 궁금하더라고요.

백정엽> 그 통제는 저희가 이제 현장이라는 곳에 들어갈 때 들어가기 전에 보안 검색대가 있어요. 그러면 그 보안 검색대 앞에 보안요원분들이 일을 하고 계시고 이분들이 핸드폰을 갖고 들어가는 거를 막는 거죠. 통제는 그거예요. 그냥 핸드폰 반입이 안 되니까 가지고 가지 마세요. 하면 저희는 일을 하러 들어가야 되니까 다 그냥 놓고 사물함에 놓고 들어가는 거죠. 이거는 통제부분이고 저기 쿠팡사측에서 얘기하는 보안유지는 보안유지는 휴대폰 반입이 안 된다고 하는데 사실 여기가 되게 기밀 사항이 있는 현장이나 뭐 이런 데가 아니거든요. 일하는 일터 자체가. 누구나 다 쉽게 오늘 알바하러 하러 가고 싶어도 그냥 쉽게 가서 알바하러 가면 그냥 다 볼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러니까 저희들이 생각하는 거는 그 안의 문제점들을, 많은 문제점들, 그것들이 혹시 세상 밖으로 알려질까 봐, 이걸 더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그들이 말하는 보안은 정말 그런 게 보안이라고 생각하고 그거를 더 방어하려고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안에서 기밀 유지, 이런 거 뭐 보안사항의 유지? 뭐 이런 거하고는 절대, 모르겠어요. 저는 그게 정말 오히려 다 물품 같은 게 뭐 다 아는 거고 얘네들이 어떤 판매를 하는지 다 아는 상황인데 그 안에 기밀 유지가 될 게 뭐가 있나요? 오히려 그 사람들이 일할 때 얼마나 열악하고 이런 환경, 그다음에 문제점들이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고 문제 제기가 됐는데 이런 부분들이 세상 밖에 나올까 봐 오히려 그거를 더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민지> 네. 부지회장님, 저희 지금 댓글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고 계신데요. 쿠팡물류 작업장에 냉난방 설비가 없었다고 들었다 하시면서 혹시 다른 물류 창고도 비슷한 상황인지 궁금하다고 하시는데 혹시 확인 가능하실까요?

백정엽> 예. 지금 쿠팡 물류 센터는 지금 거의 다 냉방이 안 돼요. 그리고 선풍기, 여름 같은 경우는 지금 여름이니까 선풍기 하나 저기 하고요. 그다음에 그나마 제공되는 게 얼음물, 그러니까 얼음이 제공되고 그다음에 아이스 팩이라고 해서 이렇게 핫팩 같은 아이스팩이 있거든요. 그거 지원해 주고 냉방, 에어컨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는 땀에 다 이 티셔츠 한 장이 거의 땀에 다 젖어가지고 막 이렇게 좀 마르면 소금기 이렇게 나오잖아요, 하얗게. 그 정도로 그리고 오히려 또 그런 게 없으면 아, 쟤 일 안 했나? 오히려 오랜 게 좀 있어야 아, 일 좀 했나? 이 정도로 열악합니다.

양성모> 부지회장님. 혹시 쿠팡 물류 센터 말고 다른 센터에서도 혹시 좀 일을 하셨던 적이 있나요?

백정엽> 아뇨. 저는 다른 센터는 일은 해보지는 않았고요. 많이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얘기만 많이 듣고 있습니다.

양성모> 그러면 그런 얘기를 그냥 일단 들으신 거로 저희가 알고 다른 물류 센터 같은 경우에는 어떤 그런 화재 대비나 지금까지 말씀하셨던 여러 가지 쿠팡 물류 센터 내의 좀 부조리하고 좀 문제가 되는 것 같은 그런 점들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혹시 다른 물류 센터는 비교를 해보면 어떻습니까?

백정엽> 거의 비슷해요.

양성모 비슷해요?

백정엽> 인터뷰는 제가 하고 있지만 다른 분회장님들도 많이 인터뷰를 했거든요. 그분들은 동탄분도 계시고 뭐 덕평분도 계시고 많이 계셔요. 그분들 인터뷰 내용도 거의 비슷해요. 뭐 에어컨 당연히 없고 다음에 열악한 환경 비슷하고 다 선풍기로 유지하고 있고 뭐 이런 정도요. 그러니까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뭐 그게 뭐 내용이 되게 뭐 바뀌거나 이러지는 않아요. 저희가.

김민지> 사실 냉난방 시설 같은 경우에는 근무환경에 있어서 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노조나 직원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건의를 하거나 해도 사측에서 어떤 반응이 없는 건지 아니면 그 건의할 통로 자체가 좀 부족한 건지 궁금하거든요.

백정엽> 사실은 처음에 건의할 통로 자체가 없었죠. 그러니까 쿠팡에 도대체 어디에 얘기하는지도 몰랐고 뭐 얘기를 해도 뭐 그 본사 쪽에 얘기를 해봐도 뭐 이렇게 들어가나 뭐 그러니까 반응이 없으니까 그래서 저희가 노조를 결성하고 지금 계속 대화를 요구하는 것도 그전에는 노조가 없었기 때문에 대화를 못 했다. 그래, 그것까지는 인정하겠지만 우리가 노조를 만들었고 노조가 있으니 우리 대화를 하자. 저희는 자꾸 이런 쪽이고 뭐 냉방 같은 경우도 저희 5대 요구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노조 출범하면서 저희가 5대 요구안을 발표를 했는데 그 안에는 냉방, 난방 이게 들어가 있어요. 좀 해서 설치해서 우리가 좀 덜 덥고 좀 덜 춥게 일하고 싶은 거죠. 지금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뭐 교섭 요청을 했으니까 조만간 대응은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뭐 거의 쿠팡 사측에서 반응은 없고 뭐 거기에 입장표명도 아직은 없습니다.

김민지> 사실 아까 저희가 쿠팡 물류 센터에서는 직원들의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를 하고 있다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그런데 사실 휴대전화가 지금 화재라든지 뭔가 긴급상황이 생겼을 때 저희가 좀 119에 신고를 한다든지 하는 수단이기도 하잖아요. 굉장히 좀 위기상황에서는 위험해 보이거든요, 휴대전화가 없다는 것이. 그렇다면 휴대전화가 없을 때 무슨 이런 화재 사건이 생겼을 때 긴급하게 뭐 연락을 할 수 있는 체계가 좀 있는 건가요? 어떤가요?

백정엽> 저도 17일 날 화재가 발생했잖아요. 그리고 며칠은 저희가 노조 분들 다 바쁘셔가지고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바쁘셔가지고 저도 이제 좀 궁금했어요. 사실 순간적으로. 제가 실제로 21일 날 근무를 들어가고 오후 6시 근무를 들어가고 10시 15분에 식사시간을 배정받고 제가 밥을 먹고 사무실로 올라갔어요. 전화번호 좀 여기 알 수 있냐 했더니 전화번호를 적어주시더라고요. 전화번호를 적어주셔서 그 번호로 제가 바로 그때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벨이 안, 전화벨이 안 울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상하다. 내가 잘못, 전화를 잘못 걸었나 하고 다시 전화번호 맞는지 확인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맞대요. 그런데 왜 나는 지금 통화를 눌렀는데 왜 전화벨이 사무실 안에 안 울리냐? 왜 그러시냬요. 그래서 제가 아니, 이렇게 전화를 누가 받고 그다음에 어디에서 전화벨이 울리고, 왜냐하면 사무실이 좀 넓으니까 어디에서 이런 게 전화를 받고 궁금해서. 그런데 전화벨이 그래도 안 울려서 그러면 이 전화는 도대체 언제 받는 거고 누가 받는 거냐? 그랬더니 이게 사무실에 전화는 안 울리고요. 그냥 개인이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도 오전 9시에서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이게 전화를 받는대요. 그러면 밤에는 전화를 뭐 안 받냐고 그랬더니 밤에는 전화를 안 받는대요. 그러니까 그 휴대 반입 금지에 대한 대체수단이 전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저도 사실은 좀 뭔가 있을 줄 알고 한번 물어본 거였거든요. 누군가 밤에 사실 집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회사를 통해 전화를 했을 때 그 상황에 계시는 현장에 일하시는 분한테 전달되는 뭔가 있을 줄 알고 뭔가 물어본 건데 전혀 없다는 게 여실히 드러난 거죠.

김민지> 사실 휴대전화 반입 금지라고 하면 우선은 그것 자체로도 좀 지나친 사생활 침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에 따른 안전상으로 어떤 긴급 연락체계도 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무엇보다도 물류센터 안전 문제 또 직원분들께서 가장 큰 좀 걱정이시고 빨리 시급하게 좀 해결이 돼야 된다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이 노조에서도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서 그러면 사측에 지금 많은 것을 또 요구하고 계시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내용인지 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백정엽> 안전 같은 경우는 저희가 우선은 지금 24시간 계속 돌아가는 시스템이에요. 그러니까 계속 과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많은 전기 콘센트에서 지금 뭐 여러 가지를 꼽고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좀 쉬자. 좀 쉬는 시간을 달라. 이것도 멈춰, 기계도 좀 멈추고 사람도 멈춰야 거기에 대한 우리가 좀 대응을 할 수 있는 거고 그 다음에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뭐 화재 대피 훈련 같은 것도 저희는 좀 했으면 좋겠고 그 다음에 물론 오작동 이런 것만 생각하지 말고 오작동해서 무조건 일 시키는 게 아니라 오작동이 돼, 오작동이라도 우선은 일단 잠깐 딜레이하고 그다음에 상황처리를 하고 다시 일터로 가면 되는데 이 자체를 안 하고 있잖아요. 지금 아무도. 그러니까 저희는 많은 것을 뭐 요구하고 있지만 뭐 그중에서 대표적인 거를 드리는 거고 나머지는 또 계속 얘기했지만 아직은 아직 교섭이 안 된 상태라서 뭐 더 말씀드리기는 좀 애매합니다.

김민지> 네. 저희 노조 측에서 기자회견 하신 내용을 봤는데요. 이 쿠팡에서 우선 이천 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해서 이전배치를 완료했다라고 발표를 했는데 노조에서는 이 과정에서 좀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어떤 내용일까요?

백정엽> 그게 덕평 물류 센터 분들 전환배치가 뭐 저도 기사 봤는데 97%가 뭐 완료됐다. 뭐 이렇게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저희 노조 측에서는 그게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도 지금 알아보고 있는데 저희가 원했던 거는 사실 그게 맞죠. 저희가 되도록 다 모든 분들이 전환배치 잘 돼서 진짜 고용 안정 받고 일을 할 수 있으면 저희가 원하는 거니까 뭐 거기에 대해서는 뭐 문제 제기할 게 전혀 없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진짜 사실인가가 저희는 알아보고 있고 처음 17일 화재 당일날도 문자발송을 한 게 뭐 유급으로 어느 정도 보상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갑자기 며칠 뒤에 또 문자 날라와 발송된 거를 보면 더 이상은 유급으로 보장 못하고 이제는 무급이다, 그러니까 전환배치를 빨리 해라, 21일 오전 9시까지 전환배치를 해라, 어느 정도 보면은 불과 며칠 사이에 그렇게 또 말을 바꾸고 그러니까 저희는 또 그게 또 말을 바꾸니까 아이, 사측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 건지 저희는 알고 싶은 거죠. 그래서 그걸 또 문제제기한 거고 그런데 또 사측에서는 또 다른 말을 해요. 자기네는 그런 적이 없고 다 보장할 거고 또 다시 유급으로 하겠다. 저희는 원하는 거는 뭐 그거는 좋다 이거입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이루어지고 있냐는 저희가 또 확인할 바죠. 우리는 사실 관계는 정확히 해야 되니까. 지금 쿠팡이 얘기하는 거는 저희가 알고 있는 거랑은 좀 다른 부분이 좀 있다고 저희도 판단하기 때문에 계속 알아보고는 있어요. 어쨌든 최대의 목적은 저희도 바라는 거는 그분들이 잘 다른 데 가서라도 잘 정착해서 일을 하는 게 목적이니까 뭐 그 부분만 잘 지켜준다면 그거는 저희는 뭐 할 말은 없죠. 뭐 사실 저희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김민지> 네. 최근 이런 쿠팡의 여러 논란 특히 열악한 노동 환경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최근 불매운동 혹은 회원 탈퇴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 모습들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좀 말씀 부탁드릴게요.

백정엽> 우선 물론 일반 국민분들이 뭐 분노하시고 뭐 불매운동하시고 이런 거는 지극히 어떻게 보면 정상, 지극한 상황인데 뭐 저희는 꼭 이게 뭐 어떻다 좋다, 나쁘다 이런 것보다는 저희는 사측이 좀 저희랑 저희 노조도 생겼으니까 노조랑 같이 대화를 많이 해서 문제점들을 좀 밟아나가서 사실 저희도 노조가 뭐 쿠팡이 뭐 망하길 바라고 이런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뭐 쿠팡이 안 되길 바라고 이런 게 아니거든요. 저희도 쿠팡이 잘 돼야 저도 쿠팡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고 어디 가서 제가 쿠팡에 일한다고 자신감 있게 일한다고 얘기할 수 있고 그러니까 서로 좋은 거를 하자고 하는 건데 뭐 저희가 뭐 노조가 생겼다고 해서 쿠팡한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이런 게 아니거든요. 그냥 문제제기만 하고 이걸 하는 게 아니라 같이 우리 대화를 하자. 그래서 좀 노동자 중심에서 좀 변화를 시키자. 사실 쿠팡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지금 쿠팡이 화재 사건으로 이슈화돼서 이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또 언론에서 많이 다뤄주기는 했지만 전국에는 거기 쿠팡 물류센터 말고도 다른 물류센터도 많거든요. 그분들도 지금 똑같이 열악하고 지금 힘들게 좀 고통을 받으면서 일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저희는 어차피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일하시는 노동자들이 다 같이 좋은 환경에서 조금은 더 괜찮은 일터를 갖자, 이렇게 하는 건데 지금 어쨌든 쿠팡이 먼저, 저는 쿠팡 물류 센터 노동조합 소속이기 때문에 쿠팡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마는 뭐 불매운동 뭐 그리고 분노들,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 저희 노조가 뭐 이러쿵저러쿵 사실은 지금 말씀드리기는 좀 애매합니다.

김민지> 네. 무엇보다도 많은 말씀 해 주신 것처럼 다른 물류센터를 포함해서 전국에 있는 모든 물류센터와 관련해 안전대책, 좀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부지회장님 지금까지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다음에 또 저희가 관련돼서 뉴스 있으면 또 신속하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정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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