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애미 아파트 잔해물서 소리…“제발 찾아만 주세요”

입력 2021.06.26 (06:32) 수정 2021.06.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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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는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이애미비치 현장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붕괴된 아파트 잔해 사이로 수색이 한창입니다.

추가붕괴 위험으로 중장비 대신 일일이 손으로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상황.

현지시간 25일 오후 4시 기준,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당초 99명에서 159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이제 40시간, 이틀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장은 여전히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유독가스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제 안에 갇혀있는 사람들의 생존이 얼마나 가능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간헐적으로 퍼부으면서 구조작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방구조대가 전력을 다해 생존 신호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레이드 자달라/마이애미 데이드 소방구조대 부소장 : "현장에서 나는 소리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소리가 난다고 반드시 사람이 내는 게 아닙니다. 두드리는 소리, 그건 쇠가 뒤틀려서 나는 소리일 수 있습니다. 또 폭우로 잔해가 무너지는 소리일 수도 있고요."]

잔해물 속 두드리는 소리가 부디 생존자들이 내는 신호이길 기도하며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임시 대피소로 마련된 유대교 회당 시나고그에 머물며 매몰돼 있을 친구와 가족 걱정에 목이 멥니다.

[마크 바이슈나이저/실종자 가족 : "그는 소아정형외과 의삽니다. 최근 결혼을 했고요. 우리 가족과 저와 매우 막역한 사입니다. 이건 너무나 비극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를 찾지 못했어요."]

생존자들 사이에선 붕괴 사고 며칠 전부터 지하실에 물이 차는 등 이상 징조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플로리다 주지사는 늦지 않게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애미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현장코디:서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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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마이애미 아파트 잔해물서 소리…“제발 찾아만 주세요”
    • 입력 2021-06-26 06:32:29
    • 수정2021-06-26 06:41:22
    뉴스광장 1부
[앵커]

15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는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이애미비치 현장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붕괴된 아파트 잔해 사이로 수색이 한창입니다.

추가붕괴 위험으로 중장비 대신 일일이 손으로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상황.

현지시간 25일 오후 4시 기준,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당초 99명에서 159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이제 40시간, 이틀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장은 여전히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유독가스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제 안에 갇혀있는 사람들의 생존이 얼마나 가능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간헐적으로 퍼부으면서 구조작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방구조대가 전력을 다해 생존 신호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레이드 자달라/마이애미 데이드 소방구조대 부소장 : "현장에서 나는 소리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소리가 난다고 반드시 사람이 내는 게 아닙니다. 두드리는 소리, 그건 쇠가 뒤틀려서 나는 소리일 수 있습니다. 또 폭우로 잔해가 무너지는 소리일 수도 있고요."]

잔해물 속 두드리는 소리가 부디 생존자들이 내는 신호이길 기도하며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임시 대피소로 마련된 유대교 회당 시나고그에 머물며 매몰돼 있을 친구와 가족 걱정에 목이 멥니다.

[마크 바이슈나이저/실종자 가족 : "그는 소아정형외과 의삽니다. 최근 결혼을 했고요. 우리 가족과 저와 매우 막역한 사입니다. 이건 너무나 비극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를 찾지 못했어요."]

생존자들 사이에선 붕괴 사고 며칠 전부터 지하실에 물이 차는 등 이상 징조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플로리다 주지사는 늦지 않게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애미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현장코디:서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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