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미터 높이 헬기서 “그냥 뛰어”…소방대원 2명 다쳐
입력 2021.06.26 (06:41)
수정 2021.06.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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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전에서 소방대원들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난 구조 훈련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평소보다 3배 높은 10여 m 상공의 헬기에서 지시를 받고 맨몸으로 뛰어내렸다가 발목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대청호 일대에서 대전소방 특수구조단 항공대가 훈련을 벌였습니다.
헬기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훈련이었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항공대원은 2명.
물속으로 뛰어내리자마자 한 명은 가슴과 목을 다쳤습니다.
다른 한 명은 발목이 부러지고 얼굴 곳곳이 찢어졌습니다.
훈련 계획보다 3배가량 높은 10여m 상공에서 뛰어내린 게 문제였습니다.
[훈련 참여 항공대원/음성변조 : "'너무 높은데?' 이 생각이 들면서 저도 균형을 잃었거든요. 충격이 꽤 오더라고요. 얼굴이랑 갈비뼈 쪽으로."]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훈련에 나선 첫 번째 대원은 10m 상공, 두 번째 대원은 15m 상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헬기에 탄 정비사가 고도가 너무 높은 걸 알고 말했지만, 조종사가 더 못 내려간다며 뛰어내리라는 신호를 주자 하강 훈련이 그대로 진행된 겁니다.
[대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사가 높아 보이길래 내려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더 이상 내려가질 못한 거죠."]
헬기 조종사는 민간업체 소속이었습니다.
[박해/대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항공대장 : "추후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대전소방본부는 전국 소방본부 항공대 가운데 유일하게 조종과 정비를 민간이 맡는 점을 개선해 2026년까지 헬기 자체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근 대전에서 소방대원들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난 구조 훈련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평소보다 3배 높은 10여 m 상공의 헬기에서 지시를 받고 맨몸으로 뛰어내렸다가 발목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대청호 일대에서 대전소방 특수구조단 항공대가 훈련을 벌였습니다.
헬기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훈련이었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항공대원은 2명.
물속으로 뛰어내리자마자 한 명은 가슴과 목을 다쳤습니다.
다른 한 명은 발목이 부러지고 얼굴 곳곳이 찢어졌습니다.
훈련 계획보다 3배가량 높은 10여m 상공에서 뛰어내린 게 문제였습니다.
[훈련 참여 항공대원/음성변조 : "'너무 높은데?' 이 생각이 들면서 저도 균형을 잃었거든요. 충격이 꽤 오더라고요. 얼굴이랑 갈비뼈 쪽으로."]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훈련에 나선 첫 번째 대원은 10m 상공, 두 번째 대원은 15m 상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헬기에 탄 정비사가 고도가 너무 높은 걸 알고 말했지만, 조종사가 더 못 내려간다며 뛰어내리라는 신호를 주자 하강 훈련이 그대로 진행된 겁니다.
[대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사가 높아 보이길래 내려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더 이상 내려가질 못한 거죠."]
헬기 조종사는 민간업체 소속이었습니다.
[박해/대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항공대장 : "추후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대전소방본부는 전국 소방본부 항공대 가운데 유일하게 조종과 정비를 민간이 맡는 점을 개선해 2026년까지 헬기 자체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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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미터 높이 헬기서 “그냥 뛰어”…소방대원 2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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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6-26 06:41:59
- 수정2021-06-26 06:47:45
[앵커]
최근 대전에서 소방대원들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난 구조 훈련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평소보다 3배 높은 10여 m 상공의 헬기에서 지시를 받고 맨몸으로 뛰어내렸다가 발목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대청호 일대에서 대전소방 특수구조단 항공대가 훈련을 벌였습니다.
헬기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훈련이었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항공대원은 2명.
물속으로 뛰어내리자마자 한 명은 가슴과 목을 다쳤습니다.
다른 한 명은 발목이 부러지고 얼굴 곳곳이 찢어졌습니다.
훈련 계획보다 3배가량 높은 10여m 상공에서 뛰어내린 게 문제였습니다.
[훈련 참여 항공대원/음성변조 : "'너무 높은데?' 이 생각이 들면서 저도 균형을 잃었거든요. 충격이 꽤 오더라고요. 얼굴이랑 갈비뼈 쪽으로."]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훈련에 나선 첫 번째 대원은 10m 상공, 두 번째 대원은 15m 상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헬기에 탄 정비사가 고도가 너무 높은 걸 알고 말했지만, 조종사가 더 못 내려간다며 뛰어내리라는 신호를 주자 하강 훈련이 그대로 진행된 겁니다.
[대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사가 높아 보이길래 내려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더 이상 내려가질 못한 거죠."]
헬기 조종사는 민간업체 소속이었습니다.
[박해/대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항공대장 : "추후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대전소방본부는 전국 소방본부 항공대 가운데 유일하게 조종과 정비를 민간이 맡는 점을 개선해 2026년까지 헬기 자체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근 대전에서 소방대원들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난 구조 훈련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평소보다 3배 높은 10여 m 상공의 헬기에서 지시를 받고 맨몸으로 뛰어내렸다가 발목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대청호 일대에서 대전소방 특수구조단 항공대가 훈련을 벌였습니다.
헬기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훈련이었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항공대원은 2명.
물속으로 뛰어내리자마자 한 명은 가슴과 목을 다쳤습니다.
다른 한 명은 발목이 부러지고 얼굴 곳곳이 찢어졌습니다.
훈련 계획보다 3배가량 높은 10여m 상공에서 뛰어내린 게 문제였습니다.
[훈련 참여 항공대원/음성변조 : "'너무 높은데?' 이 생각이 들면서 저도 균형을 잃었거든요. 충격이 꽤 오더라고요. 얼굴이랑 갈비뼈 쪽으로."]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훈련에 나선 첫 번째 대원은 10m 상공, 두 번째 대원은 15m 상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헬기에 탄 정비사가 고도가 너무 높은 걸 알고 말했지만, 조종사가 더 못 내려간다며 뛰어내리라는 신호를 주자 하강 훈련이 그대로 진행된 겁니다.
[대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사가 높아 보이길래 내려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더 이상 내려가질 못한 거죠."]
헬기 조종사는 민간업체 소속이었습니다.
[박해/대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항공대장 : "추후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대전소방본부는 전국 소방본부 항공대 가운데 유일하게 조종과 정비를 민간이 맡는 점을 개선해 2026년까지 헬기 자체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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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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