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행세일 “한다!!!…는데”

입력 2021.06.27 (10:00) 수정 2021.06.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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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소비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그제(2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18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대형 유통사가 대부분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 백화점·마트·온라인 쇼핑몰·전통시장도 참여…"정기 여름 세일·백신접종자 할인 맞물려"

이번에는 매년 열리는 여름 행사에, 최근 시작된 백신 접종자 할인 행사까지 겹쳤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의 중요성과 선호도가 커지면서 기존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전국 150여 개 전통시장에서도 온라인 할인 판매가 진행됩니다. 의류 업계도 어제(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대규모 할인 판촉 행사인 '코리아패션마켓 시즌3'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합니다. 그렇다 보니 백화점에서 전통시장까지, 전자제품에서 수산물까지. 참여하는 업체도 할인 품목도 다양합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다음 달부터는 거리 두기 단계도 완화될 예정이라는 것도 이번 행사의 주요 동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할인 행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풀리는 기회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시작된 행사 "하기는 하는데…"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방역단계가 유동적이다 보니 행사를 준비할 때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되는 건 아닌지, 행사가 열릴 수는 있을지, 기껏 만든 상품을 다 팔 수는 있을지, 창고에 쌓이는 재고 신세가 되는 건 아닌지가 불확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급하게 하게 된' 이번 행사는 단기간에 준비하게 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하려면 대략 1년 전부터는 해당 행사를 염두에 두고 상품을 기획, 생산해야 하는데 코로나19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우려"…"손님들 많이 모이는 할인 행사는 기획도 안 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달리 이제는 손님들을 많이 모으는 행사는 기획도 안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혹시라도 모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침체된 내수 시장과 소비 심리를 되살린다는 정부의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게 업계의 솔직한 속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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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동행세일 “한다!!!…는데”
    • 입력 2021-06-27 10:00:41
    • 수정2021-06-27 11:12:45
    취재K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소비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그제(2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18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대형 유통사가 대부분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 백화점·마트·온라인 쇼핑몰·전통시장도 참여…"정기 여름 세일·백신접종자 할인 맞물려"

이번에는 매년 열리는 여름 행사에, 최근 시작된 백신 접종자 할인 행사까지 겹쳤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의 중요성과 선호도가 커지면서 기존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전국 150여 개 전통시장에서도 온라인 할인 판매가 진행됩니다. 의류 업계도 어제(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대규모 할인 판촉 행사인 '코리아패션마켓 시즌3'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합니다. 그렇다 보니 백화점에서 전통시장까지, 전자제품에서 수산물까지. 참여하는 업체도 할인 품목도 다양합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다음 달부터는 거리 두기 단계도 완화될 예정이라는 것도 이번 행사의 주요 동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할인 행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풀리는 기회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시작된 행사 "하기는 하는데…"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방역단계가 유동적이다 보니 행사를 준비할 때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되는 건 아닌지, 행사가 열릴 수는 있을지, 기껏 만든 상품을 다 팔 수는 있을지, 창고에 쌓이는 재고 신세가 되는 건 아닌지가 불확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급하게 하게 된' 이번 행사는 단기간에 준비하게 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하려면 대략 1년 전부터는 해당 행사를 염두에 두고 상품을 기획, 생산해야 하는데 코로나19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우려"…"손님들 많이 모이는 할인 행사는 기획도 안 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달리 이제는 손님들을 많이 모으는 행사는 기획도 안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혹시라도 모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침체된 내수 시장과 소비 심리를 되살린다는 정부의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게 업계의 솔직한 속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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