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호주 등 봉쇄…덴마크도 ‘델타 플러스’ 변이

[앵커]

유럽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영국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봉쇄를 4주 더 연장했고, 호주도 시드니 등 대도시를 봉쇄했습니다.

덴마크에선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도 발견됐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통제되던 영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만8천270명으로, 지난 2월 5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봉쇄를 모두 풀기로 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주 연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국민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시간을 조금만 더 주세요. 봉쇄 해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원하는 걸 알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코로나19 방역에 비교적 성공해 온 호주도 최근 들어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시드니와 다윈 등 대도시를 잇따라 봉쇄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최대 도시 시드니의 유명 해변인 본다이 일대에서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어나자 봉쇄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드니 일대 주민들은 2주 동안 생필품 구매와 운동, 의료, 생업 또는 교육 등 4가지 필수 목적 이외의 외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이미 지배종이 된 데 이어 포르투갈, 러시아 등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엔 델타 플러스 변이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덴마크에선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플러스 변이'의 감염 첫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최근 포르투갈에서 비행기를 타고 덴마크에 온 승객에게 발견돼 당국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다른 승객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