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한글 금속활자 발굴”…종로에서 세종 때 유물 다량 출토

입력 2021.06.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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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한글 창제 당시의 자음이 표기된 금속활자와 세종 때 제작된 천문시계가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민간기관이 조사 중인 서울 종로의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에서 1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600여 점을 비롯해 세종 때의 천문시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와 물시계, 총통 등이 발굴됐다고 밝혔습니다.

발굴된 금속활자 가운데는 ‘ㆆ(여린히읗), ㅸ(순경음 비읍)’ 등 훈민정음 창제 직후인 15세기에만 쓰였다 사라진 자음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해당 자음이 새겨진 활자 실물은 이번에 처음 발견된 것으로, 해당 활자가 기존 최고(最古)의 한글 활자인 ‘을해자’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진은 발굴된 한자 활자 가운데는 실물이 전해지지 않았던 세종 때의 갑인자(1434년)로 추정되는 활자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굴에서는 세종 때인 1437년에 제작된 천문시계 ‘일성정시의’의 주요 부품도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일성정시의’는 세종실록에 기록돼 있지만 이제까지 실물이 발견된 적은 없는 유물입니다.

발굴 장소에서는 이 밖에도 물시계 일부와 조선 중기의 총통, 15세기에 제작된 동종 등 다양한 종류의 금속유물이 항아리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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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9 09:01:53
    문화
15세기 한글 창제 당시의 자음이 표기된 금속활자와 세종 때 제작된 천문시계가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민간기관이 조사 중인 서울 종로의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에서 1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600여 점을 비롯해 세종 때의 천문시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와 물시계, 총통 등이 발굴됐다고 밝혔습니다.

발굴된 금속활자 가운데는 ‘ㆆ(여린히읗), ㅸ(순경음 비읍)’ 등 훈민정음 창제 직후인 15세기에만 쓰였다 사라진 자음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해당 자음이 새겨진 활자 실물은 이번에 처음 발견된 것으로, 해당 활자가 기존 최고(最古)의 한글 활자인 ‘을해자’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진은 발굴된 한자 활자 가운데는 실물이 전해지지 않았던 세종 때의 갑인자(1434년)로 추정되는 활자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굴에서는 세종 때인 1437년에 제작된 천문시계 ‘일성정시의’의 주요 부품도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일성정시의’는 세종실록에 기록돼 있지만 이제까지 실물이 발견된 적은 없는 유물입니다.

발굴 장소에서는 이 밖에도 물시계 일부와 조선 중기의 총통, 15세기에 제작된 동종 등 다양한 종류의 금속유물이 항아리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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