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상수도 작업 노동자 익사…전주시 “폭우 예상 못해”

입력 2021.06.29 (09:53) 수정 2021.06.29 (0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광주와 전남, 전북 등 일부 지역엔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도 내려졌었는데요.

지하 상수도 배관 공사현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상수도 배관 공사현장입니다.

철판 덮개 아래 지하에서 배관 용접을 하던 53살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용접 작업을 하기 위해 파낸 지하 공간에 폭우로 물이 찼던 게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내렸잖아요. 가서 보니까 벌써 저희가 현장 도착했을 때는 물이 많이 차 있더라고요."]

2인 1조로 용접작업을 하던 중 숨진 노동자만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당시 많은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나무 등 각종 이물질 때문에 탈출을 어렵게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 당시, 전주에는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전주시는 순식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지 예상하지 못해 사고에 대처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자체를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고, 공사 매뉴얼이나 이런 것들은 저도 한번 받아봐야 아는 상황이고요."]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을 조사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하 상수도 작업 노동자 익사…전주시 “폭우 예상 못해”
    • 입력 2021-06-29 09:53:51
    • 수정2021-06-29 09:59:27
    930뉴스
[앵커]

어제 광주와 전남, 전북 등 일부 지역엔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도 내려졌었는데요.

지하 상수도 배관 공사현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상수도 배관 공사현장입니다.

철판 덮개 아래 지하에서 배관 용접을 하던 53살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용접 작업을 하기 위해 파낸 지하 공간에 폭우로 물이 찼던 게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내렸잖아요. 가서 보니까 벌써 저희가 현장 도착했을 때는 물이 많이 차 있더라고요."]

2인 1조로 용접작업을 하던 중 숨진 노동자만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당시 많은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나무 등 각종 이물질 때문에 탈출을 어렵게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 당시, 전주에는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전주시는 순식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지 예상하지 못해 사고에 대처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자체를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고, 공사 매뉴얼이나 이런 것들은 저도 한번 받아봐야 아는 상황이고요."]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을 조사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