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파업 장기화…공사현장 피해 확산

입력 2021.06.29 (19:14) 수정 2021.06.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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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미콘 운송노조가 낮은 운송단가를 인상해 달라며 파업을 시작한 지 보름이 넘었습니다.

노조와 레미콘 업체 간 협상이 좀처럼 진전이 없는 가운데 지역 현장 곳곳에서 공사가 멈추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 입구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레미콘 운송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공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사를 중단한 겁니다.

대구 재개발·재건축 현장 150여 곳이 비슷한 상황,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도 순식간에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정우학/건설 노동자 : "일을 못 하니까 저희가 정규직이 아니고 비정규직이고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건설 노동자이기 때문에 하루 일을 못 하면 가정 생계에 상당히 위험…."]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됐던 인근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상인들은 장사도 못 하고 있습니다.

[최상근/상인 : "(지난) 15일 안에 바닥 작업까지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말일까지 왔습니다. 기약도 없는 이 시기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 답답합니다."]

이렇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미콘 운송 노조는 현재 대구·경북의 운송 단가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파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구·경북 레미콘 업체 32곳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17곳은 운송 단가 인상안을 두고 협상 중입니다.

자치단체도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은 상황.

[이규홍/대구시 건설산업과장 : "공사가 중단되면 피해가 많이 큽니다. 결국은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니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조속히 해결되도록."]

레미콘 노조 파업 장기화로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적극적인 중재와 상생을 위한 해법 찾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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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미콘 파업 장기화…공사현장 피해 확산
    • 입력 2021-06-29 19:14:30
    • 수정2021-06-29 19:52:31
    뉴스7(대구)
[앵커]

레미콘 운송노조가 낮은 운송단가를 인상해 달라며 파업을 시작한 지 보름이 넘었습니다.

노조와 레미콘 업체 간 협상이 좀처럼 진전이 없는 가운데 지역 현장 곳곳에서 공사가 멈추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 입구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레미콘 운송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공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사를 중단한 겁니다.

대구 재개발·재건축 현장 150여 곳이 비슷한 상황,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도 순식간에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정우학/건설 노동자 : "일을 못 하니까 저희가 정규직이 아니고 비정규직이고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건설 노동자이기 때문에 하루 일을 못 하면 가정 생계에 상당히 위험…."]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됐던 인근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상인들은 장사도 못 하고 있습니다.

[최상근/상인 : "(지난) 15일 안에 바닥 작업까지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말일까지 왔습니다. 기약도 없는 이 시기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 답답합니다."]

이렇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미콘 운송 노조는 현재 대구·경북의 운송 단가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파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구·경북 레미콘 업체 32곳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17곳은 운송 단가 인상안을 두고 협상 중입니다.

자치단체도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은 상황.

[이규홍/대구시 건설산업과장 : "공사가 중단되면 피해가 많이 큽니다. 결국은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니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조속히 해결되도록."]

레미콘 노조 파업 장기화로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적극적인 중재와 상생을 위한 해법 찾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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