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정청래 “尹 출마선언, 조선일보조차 비판”…권성동 “반칙과 특권 사라지겠다는 메시지”

입력 2021.06.30 (18:38) 수정 2021.06.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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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권성동 "윤석열은 국민의힘에 입당 전에 자기 지지 세력을 좀 더 확대한 후에 들어오겠다는 것"
-정청래 "윤봉길 정신 기리는 곳에서 일본 편 드는 듯한 태도, 한일 축구하는데 일본 응원"
-정청래 "어제 출마선언은 화법, 걸음걸이 등 고쳐야 한다고 조선일보조차 비판, 윤석열 올 여름 넘길 수 있을까"
-권성동 "윤석열 대통령 되면 반칙과 특권, 내로남불 사라지겠다는 메시지 준 것으로 충분"
-정청래 "이재명 나 홀로 유튜브 출마 선언? 국회의원 줄 세우고 운집하는 것이 구시대적 방식"
-권성동 "정권 교체 열망이 제일 큰 곳이 영남…이재명, 영남이라고 표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환상"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30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9btX_dVWoiA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쟁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내일은 여권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죠. 윤석열 전 총장의 출마 선언과 그 이후의 행보 살펴보고 단일화가 여당의 대선 경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중진 의원 두 분과 정치권 이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권성동 안녕하세요?

◎박찬형 윤석을 전 검찰총장, 어제 대선 출마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오늘 공식 첫 일정으로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을 했는데요. 어제오늘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 먼저 보시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정치 데뷔 윤석열, 지지자들 결집

<녹취>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정치와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 의식과 윤리 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엇갈린 정치권 반응
민주당, 검증 예고?

<녹취>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하는 게 아닌가 싶으네요. 대한민국 대통령은 과거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같이 보여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검증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치 데뷔 지켜본 국민의힘 의원 24명,
“정치철학 같다”


<녹취>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망가진 나라를 우리 의원들과 함께 우리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이준석 대표와 첫 만남

<녹취>윤석열 / 전 검찰총장
오늘 사실 처음 뵀습니다. 그래서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시일 내에 한 번 뵙기로 했고, 더 깊은 이야기는 나눌 상황이 아니어서 못 했습니다.

전 검찰총장에서 초보 정치인으로…
윤석열 본격 행보 시작

◎박찬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늘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조선일보 행사에 참석을 했다가 만났는데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도 언급을 안 했다고 들었습니다. 권성동 의원, 어제 행사에 참석했던 모습 화면에 잡히던데요. 가기 전에 기자들 만나서, 만나면 입당 적극적으로 권유하겠다고 말을 하셨어요. 어제 권유하셨습니까?

▼권성동 어제 사실은 가기 전에는 만나서 외연 확대를 하고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우리와 함께하자는 의견을 전달하려고 했습니다만 어제 분위기가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어서 하지는 못했고 오늘 통화 중에 마음껏 좀 만나보고 중도 외연 확장하고 빠른 시일 내에 우리와 함께 갔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드렸습니다.

◎박찬형 무슨 답을 하던가요?

▼권성동 그냥 감사합니다만 했습니다.

◎박찬형 계속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것 같습니다.

▼정청래 아직 실세가 아닌 거로.

◎박찬형 어제 그런데 화면 봤더니 바로 윤석열 전 총장 옆자리에 서 계시더라고요. 어제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어제 출마 선언에서도 입당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안 했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자유를 보장시켜주기 위한 것이다. 다수결이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가치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자유라는 가치에 있어서 국민의힘과 같이한다, 그러니까 국민의힘과 뜻은 같이한다는 거예요. 다만 입당 여부는 본인이 판단해서 그 시기는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먼저 어제 이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청래 윤석열 총장이 아무리 정치 초보지만 저렇게 무식한 소리를 하면 안 됩니다.

◎박찬형 어떤 면에서죠?

▼정청래 왜냐하면 다수결은요, 헌법 49조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제가 한번 읽어볼까요? 국회는 헌법 또는 특별한 규정, 예를 들면 개헌, 이런 겁니다.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수결로 하라고 헌법에서 못 박고 있는 내용을, 그걸 부정하면 되겠습니까? 다수결이 헌법에 보장된 민주주의 의사 결정 원칙이고 방법이에요. 그걸 부정한다는 것은 기본이 안 돼 있다, 저는 이런 생각밖에 안 들고 또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 같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몇 가지의 걸림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는 것은 지금과 같은 고공 지지율이 유지되고 유력한 대권 주자였을 때 국민의힘도 받아들이는 거고 본인도 들어가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과 노선을 같이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걸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들어가는 순간 어쨌든 n분의 1 후보가 돼요, 국민의힘. 그것보다는 주목도가 밖에 있는 게 더 낫죠. 또 하나는 홍준표 의원의 입 때문에 들어가기는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의원, 조금 이따도 얘기하겠지만 날카로운 검증, 이런 걸 지금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걸 피할 방법은 없고. 그래서 밖에서 빙빙 돌면서 시간을 더 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반론을 펴면, 윤석열 후보, 전 총장 하는 것보다 후보로 이제, 앞으로 대권 도전 선언했으니까, 후보로 칭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가 말하는 다수결이 모든 것의 해결에 만능이 아니다, 이런 얘기는 다수결 만능주의는 적절치가 않다는 얘기고 결국은 민주주의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을 추구한 후에 그래도 안 될 경우에 최후의 수단으로 다수결 원칙을 써야 되는데,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대화조차도 거부한 상태로 일방적으로, 오늘도 지금 법사위에서 일방적으로 회의 소집하고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하고 있거든요? 이런 입법 독재는 결국은 국민 통합이라든가 국가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그런 의미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빨리 입당하지 않는 거는 국민의힘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또 윤석열 개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또 반문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우리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 자기 지지 세력을 좀 더 확대한 후에 들어오겠다는 거지, 모든 홍준표 전 대표 때문에 안 들어온다는 것은, 그건 어폐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정청래 저도 그러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한마디 더 드리면 이런 거예요. 실제로 윤석열 총장이 어제 선언문이라든가 질의응답 과정을 보면 뭘 하겠다는 게 없어요. 그냥 욕만 한 거예요. 문재인 정부 그냥 욕하는 거로 다 일관했다고 보는데, 결국은 그러면 예를 들어서 어느 세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국민의힘이 다수결이 됐을 때 또 똑같이 얘기할 거냐. 지금은 문재인 정부를 욕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하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다시 말해서 철학이 없는 공허한 소리죠.

◎박찬형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어제 관심이었지만 또 하나는 소통 방식이 관심이었습니다. 그동안에 전언 정치라는 그런 지적을 받곤 했었는데 앞으로 어떤 소통을 해나갈 것이냐, 이제 SNS도 개통을 했어요.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국회 기자실도 방문을 했다고 하고요. 이전과 공식적으로 나 대선에 나가겠어, 라고 말한 다음에 이제 태도가, 언론을 대하는 태도든지 국민을 대하는 태도든지 이게 좀 바뀔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권성동 어제오늘 행보를 보면 국민과 굉장히 밀접 접촉하려는 그런 의지가 보이고 또 기자들과의 소통을 하는 자세가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어제 선언문을 보면 꼼꼼히 읽어보면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는지 흔적이 묻어나와요. 그런데 검찰총장 그만두고 한 3개월 가까이 잘 노출이 안 되다 보니까 잠행한다, 전언 정치한다, 이러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정부 여당에서 애를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어제 모습 보십시오. 기자들 질문에 당당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진중하게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제대로 표현을 하잖아요. 그리고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을 썼어요. 그리고 또 SNS도 한번 보면 굉장히 소탈해요. 강아지하고 안고 있는 모습, 또 법원이 직접 녹음을 해가지고 앞으로 국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 많이 가르쳐달라, 나 초보자다. 이러면서 자기 자신을 낮추면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보였고요. 오늘 정론관에서 언론인들과 스킨십도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제가 화면을 통해서 보니까.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괜히 검찰총장이 된 게 아니구나, 조직의 수장이 된 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어제오늘의 행보를 통해서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찬형 어제오늘만 보더라도 변화된 게 보인다는 말씀...

▼정청래 어쩜 제 생각하고 저렇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어제 기자회견장은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입니다. 거기에서 한일전이 되고 있는 경제 전쟁, 그리고 우리가 승리로 끝난 걸 가지고 일본의 극우적 시각, 마치 저분이 친일 인사인가? 할 정도로 윤봉길 의사 정신을 기리는 곳에 가서 전혀 맞지 않는 얘기를 해서 저는 좀 놀랐고요. 오늘도 국회 소통관입니다. 소통하러 간 거예요. 그리고 기자들한테 인사하러 간 거예요. 그러면 기자들이 당연히 질문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한 5분 정도를 기자들이 계속 질문 세례를 하는데 답을 안 해요. 그리고 차 타고 휑하니 가버리더라고요. 그러니까 기자들은 오늘 왜 왔냐는 거예요, 소통관에. 소통관에 와서 불통의 모습만 보인 거예요. 그리고 SNS를 본인이 한다고 하는데, SNS를 한글 자판에 치면 눈으로 나옵니다, 눈. 세상을 보는 눈이거든요. 그런데 세상을 도대체 제대로 보고 있느냐, 그리고 SNS는요, 기본적으로 본인이 직접 육성, 육필로 쓰는 거거든요. 과연 본인이 그걸 쓰겠느냐, 앞으로. 그건 지켜볼 대목이에요. 어렵다고 봅니다.

◎박찬형 방금 말씀하신 김에 그 얘기를 그러면 지금 해보죠. 어제 출마 선언 이후에 기자회견 가운데 질문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답하는 과정에서 외교 문제를 거론하다가 죽창가 부르다가 한일 관계를 망쳤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한일 간의 악화된 관계의 큰 원인 중 하나가 우리 정부가 지금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비춰지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지금 방금 전에 말씀도 하셨지만 왜 굳이 윤봉길기념관에서 그런 얘기를 하느냐, 역사 의식이 있는 거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정청래 이건 제가 먼저 말할 테니까 반론하세요.

▼권성동 아니, 아니 가만있어요, 잠깐만.

▼정청래 항상 저쪽부터 얘기하니까.

▼권성동 나중에 반박을 하세요. 이제 매헌윤봉길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기자가 먼저 한일 관계에 대해서 물었어요. 물었으니까 거기에 답을 한 건 자연스러운 거기 때문에 그 매헌윤봉길기념관에서, 항일독립투사기념관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박찬형 죽창가라는 표현을 쓴 것.

▼권성동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윤 총장의 그런 외교 안목에 좀 감탄을 했거든요? 외교라는 것은 냉철해야 되고 현실적이어야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외교인데, 어떻게 됐습니까? 한일 관계 조금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해가지고 대통령의 참모라는, 조국 수석이 죽창가 운운하면서 선동하고 앞장섰잖아요. 그래서 결국 외교 관계가 파탄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에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그 파탄 난 한일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지금 애를 쓰고 있어요.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그렇다면 뭐 하러 파탄 난 외교 관계를 복원하려고 애를 씁니까? 그래서 결국은 이 비판은 앞뒤가 맞지 않는 거예요.

◎박찬형 권성동 의원께서는 죽창가라는 표현을 썼던 조국 전 장관의 그 발언 때문에 한일 관계가 악화된 게 맞는 사실이다. 맞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얘기세요.

▼정청래 자, 보세요. 한일 관계가 왜 틀어졌습니까? 대한민국이 잘못했습니까, 일본이 잘못했습니까?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이 난 거예요. 그래서 일본이 소부장 가지고 보복을 한 거예요. 일본이 먼저 도발한 거예요. 경제적 도발, 외교적 도발을.

◎박찬형 소재, 부품, 장비.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2년이 지난 성적표가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났어요, 일본이 패배하고. 그리고 소부장, 이 부분은 우리가 국산화가 가능하게 됐어요. 그 문제예요. 그걸 물어본 거예요. 조국 교수가 그때 올렸던 죽창가는 뭐냐 하면, 나라를 빼앗긴 우리 국권을 잃은 슬픔에 우리 민중들이 일어나서 나라를 되찾자는 상징적인 노래예요, 전봉준부터 시작해가지고. 그런데 그거를 비판하고 있어요. 그러면 마치 한국과 일본이 축구하고 있는데 일본 응원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을 소지가 굉장히 많거든요. 더군다나 그 장소는 목숨을 걸고 윤봉길 의사가 일본을 응징했던 그런 정신을 기리는 거거든요. 거기에서 마치 일본 편을 드는 듯한 그런 태도는,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은커녕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있느냐, 하고 물을 수밖에 없는 거죠.

▼권성동 그건 완전 폄하죠.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본 편을 들 리가 있겠냐고요. 외교라는 것은 현실이고 그다음에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되는데 일본이 경제적 보복을 한 건 잘못된 거예요. 그렇다고 해가지고 우리가 죽창가 운운하면서 모든 외교 관계를 다 절단, 절연하는 것이 맞느냐, 그런 차원에서 문제 제기인 거예요.

▼정청래 그러니까 외교적 관계를 잘 푸는 것과...

▼권성동 들어보세요, 그래서...

▼정청래 한일 경제 전쟁에서 일본을 편드는 듯한 거하고는 다른 거예요.

▼권성동 너무 감정적으로, 감정적으로 다른 거예요. 그걸 어떻게 한일 축구 경기에 비유해요? 좀 더 냉정하게 슬기로운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이거예요. 그리고 이제 와서는 문재인 정부도 그동안에 우리가 일본에 대한 태도가 문제가 있다 싶어서 다시 복원하려고 엄청나게 애쓰는데 일본이 지금 응답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 좀 더 냉철하게 대응하자. 그다음에 현실을 좀 바라보자. 그리고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서, 한일 관계를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자. 그런 취지로 얘기한 거예요. 그게 어떻게 잘못된 됩니까?

▼정청래 그런 취지로 들리지 않았고요. 그렇다면 말하는 기술이 굉장히 부족한 거죠.

▼권성동 그건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거예요.

◎박찬형 지금 두 분께서 열띤 토론을 하셨는데 본인의 해명을 좀 듣고 싶습니다. 본인이 어떤 의도로 이 얘기를 했던 것인지, 이후에 언론 인터뷰들이 잡혀 있다고 하니까 거기에서 다시 한번 들어보도록 하고요. 어제 출마 선언 얘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를 짓고 그동안 칼잡이로 살아왔던 윤석열 전 총장, 이제는 본인이 검증의 칼날 위에 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여야 후보들이 바로 공세에 나섰습니다. 또 본인도 직접 이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는데 뭐라고 해명을 하고 있는지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경제공동체라고 이미 윤석열 대선 후보께서 이미 검사 시절에 그렇게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수사하는 특별검사로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이 있기 때문에 본인도 역시 경제공동체 입장에서 제대로 밝혀야 되겠지요.

<녹취>박성준 / 이재명 캠프 대변인(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윤석열 전 총장이 첫 사람으로 쓴 사람이 대변인이었는데 10일 만에 이렇게 사퇴를 하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검증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고. 결국은 지도자의 덕목에 미흡 된 부분을 스스로 자인하게 된 그런 꼴이 된 것이죠.

<녹취>홍준표/국민의힘 의원
경선의 목적이란 것은 치열한 상호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 그리고 제반 사항 모든 것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끼리 그냥 추대하자, 그건 정권 창출 못 합니다.
<녹취>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경제공동체인 부인 자금 출처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어떤 입장이신가요?

<녹취>윤석열/ 전 검찰총장
글쎄, 뭐 특별한 입장 없습니다.

<녹취>기자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육성 인터뷰를 하셨던데.

<녹취>윤석열/ 전 검찰총장
제가 아침에 일찍 행사 나오느라고, 한번 챙겨보겠습니다. 본인의 신상에 관한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박찬형 먼저 이동훈 전 대변인 얘기부터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동훈 전 대변인, 그러니까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었죠? 경찰에 뇌물수수 혐의로 지금 입건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시청자분들이 기억을 해보신다면 윤석열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일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그만뒀습니다. 혹시 그 그만둔 이유가 이 건과 관련해서 그만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좀 드는 부분이 있고요. 방금 문제 제기를 했던 부분이 뭐냐 하면 도대체 그 측근들, 가장 첫 번째 인사로 데리고 온 사람을 검증을 제대로 한 거냐는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청래 우선요. 조선일보조차 어제 출마 선언 가지고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A 학점에 못 미친, 그리고 도리도리, 으엄아, 으, 엄, 아 이런 화법, 이런 거. 걸음걸이, 이런 거 고쳐야 된다, 라고 실제로 조선일보조차 비판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 공직자 중에서 부인을 국가 예산으로 대우해 주어게 대통령 영부인밖에 없습니다. 제2부속실이라는 기관도 있고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뭐로 많이 알려졌냐 하면, 2,000만 원밖에 없는 검사다, 2,000만 원 검사. 그런데 부인하고 결혼했더니 60억 이상의 자산가가 됐어요. 그러면 부인도 검증의 대상이 되는 거예요. 당연히 그건 얘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또 부인, 아까 전에도 얘기했습니다만 윤석열 후보라고 하죠? 후보의 부인이 갑자기 지금 무슨 인터넷 매체하고 인터뷰를 해가지고 X파일 중의 일부 뭐 해명을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미국의 조지 레이코프 교수가 있어요, 프레임 개념의 창시자라고 하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그러면 계속 코끼리를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 말라고 하면. 그런 것처럼 대응 자체가 굉장히 하책 중의 하책이다. 지난 TV 토론 때 안철수 후보가, 제가 갑철수입니까? MB 아바타입니까? 묻는 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지금. 그래서 정치 초보 중에서도 너무 초보 티가 난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불안한 거예요. 지금 모든 언론이 대체적으로 많은 언론들이 도리도리, 너무 지금 심란하다. 너무 불안하다. 이런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면 올여름 넘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박찬형 지금 부인 건에 대해서 얘기하셨는데, 그러면 이동훈 전 대변인 건 관련해서 마찬가지 논리입니까?

▼정청래 마찬가지죠. 오늘 소통관에 왔어요. 이동훈 전 대변인이 왜 사퇴했습니까? 그러면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고 설명하면 돼요. 말을 안 해요. 그러면 뭐 하러 기자들 만나냐는 거예요. 기자들 지금 불만이 그거예요. 그래서 차라리 그러면 소통관을 가질 말든가, 당연히 질문 다 하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딱딱 대답하고 나가야 되는데 기자들도 굉장히 무시당한 느낌, 그런 거였을 거예요.

▼권성동 그러니까 뭐 조기 낙마하면 정청래 의원이 바라는 바 아니에요? 그런데 마치 뭐 걱정하듯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조금 속마음하고 겉의 표현이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고요.

▼정청래 길게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권성동 두 번째, 어제 기자회견 1시간 20분을 했습니다. 오늘 소통관은 처음부터 기자들한테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 직접 얼굴을 보기 위해서 온다는 취지로 다는 얘기하고 간 거예요. 어제 1시간 20분 소통을 했는데 오늘 질문에 대해서 답을 안 했다고 해가지고 그걸 불통이라고 비난한 것 자체가 비난을 위한 비난이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요. 이게 지금 윤석열 총장은 정식 당의 대권 후보도 아니에요. 개인적인 대권 후보인데, 자기 개인 대변인을 검증할 권한도 없습니다. 대상도 없어요. 검증하겠다고 그러면 누가 검증받고 거기에서 대변인 역할을 해줍니까? 조선일보 부장 출신이에요. 조선일보 부장 출신이니까 대한민국 최고 신문의 부장 기자 출신이니까 믿고 채용을 한 거죠. 그 뒤에서 그분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아는 것 자체가 사생활 침해입니다. 그래서 오죽 비판할 게 없으면 대변인이 왔다가 대변인이 개인 문제로 그만둔 걸 갖고 그게 뭔 큰일인 양 침소봉대해가지고 비판하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된다 싶고요. 그리고 X파일 의혹, 며칠 동안 떠드는데 무슨 영향이 있었습니까? 괴문서죠. 아무 영향이 없었어요. 지지율 2~3%밖에 안 떨어졌습니다. 양자 대결에서는 50% 이상 나왔어요, 이재명 후보하고 양자 대결에서는. 그만큼 윤석열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강고하다, 콘크리트층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앞으로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잖아요? 더 하면 그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거나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제는 네거티브는 먹히는 시대가 아닙니다.

◎박찬형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메시지 관리 부분에 있어서...

▼권성동 그러니까 아직은...

◎박찬형 본인이,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이 오늘 아까 인터뷰할 때 보니까 본인이 모르는 기사가 났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권성동 아니, 그러니까 부인에 대해서 모를 수도...

◎박찬형 그런데 그 기사 내용이 X파일에서 거론하는 것과 관련된 것을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한 기사 같아요.

▼권성동 그러니까 아직은, 아직은 캠프가 본격적으로 구성이 안 돼 있고요. 정치 초보 맞아요.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는 뭐 이런저런 약간 실수나 잡음이 있을 거예요.

◎박찬형 실수로 보세요?

▼권성동 그리고 그게 이제 어느 정도 갖춰지면 그런 일은 하나씩하나씩 해소될 것이다. 이건 그런데 후보의 본질이 아니지 않습니까? 본질은 뭐냐, 이 사람이 대통령으로서 자기가 능력을 갖고 있느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 수립 능력이 있느냐, 이게 본질이지. 뭐 걸음걸이가 어떻고 뭐 도리, 목을 잘 돌리는 게 어떻고. 그렇게 비판할 게 없습니까?

▼정청래 어제 저는...

▼권성동 그 사람이 주는 메시지, 그 사람의 가치, 철학, 여기에 집중을 해야 되는 거예요.

▼정청래 대선 출마 선언문 아닙니까? 그런데 뭘 하겠다, 예를 들면 외교, 안보, 국방, 이런 건 한마디도 안 나왔어요. 한반도 평화, 남북 관계, 북미 관계, 예를 들면 이런 거 하나도 안 나왔어요. 그리고...

▼권성동 아니 그러니까 개괄적이고 총론적인...

▼정청래 예를 들면 저출산 고령화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든지 복지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든가 그거 없고, 본인이 네거티브 하지 말라고 지금 권성동 의원이 얘기하는데, 문재인 정권욕만 했어요.

▼권성동 이게요, 자, 보세요. 보세요.

▼정청래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었던 사람이.

▼권성동 첫 대선 출마를 하고 국민과 공식적으로 마주치는 자리에서 백화점식으로 모든 분야에 대해서 나열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요. 저 사람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남아요. 그렇지만 어제 보면 공정과 법치, 상식,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 딱 핵심적으로 그 가치 가지고 반복해서 설명을 하니까 국민들 뇌리에 박히는 거예요. 아, 윤석열이가 대통령이 되면 반칙과 특권은 사라지겠구나.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이 사라지겠구나, 이 메시지만 준 것만 해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정청래 저는 백화점식 나열은 기대도 안 했지만...

▼권성동 구체적인 정책은...

▼정청래 구멍가게에 있는 과자보다 못하더라고요.

▼권성동 구체적인 정책이 이제 나올 거예요. 그리고 한 번에 모든 걸 다 까면 뭐 재미가 있습니까? 하나씩하나씩 까야지.

▼정청래 깔 게 없을 것 같은데요?


◎박찬형 재미를 위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어제 기자 질의도 구체적인 답변을 원해서 기자들이 질문한 것들이 몇 개가 보였는데 그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부분만 대답을 했는데 그 부분마저도 의원님께서는 앞으로, 구체적인 청사진은 앞으로 보여줄 것이다, 라는 의도로 아마 그런 얘기를 했을 것이다.

▼권성동 아, 그렇죠. 예, 처음부터...

▼정청래 저도 어제 봤는데 거의 약속 대련이에요. 짜고 치는 고스톱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일 먼저 나올 게 윤석열 X파일, 이런 게 기자들이 제일 관심 있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뭐 부인 문제라든가. 그런데 대체적으로 다 순화돼서 질의를 하고 그것도 애매모호 표현하는데, 보통 우리가 말을 할 때 토론도 보면 잘 모르면요 장황하고 길고 중언부언이에요. 애매모호 하고. 핵심 키워드를 담지 못해요, 입에. 자, 그런데 어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귀에 걸리는 말이 없더라고요.

▼권성동 나는 잘 들리던데? 모든 게 쏙쏙 들어오고 조목조목 이 현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짚고...

▼정청래 거기까지 가신 분이니까 잘 들어왔겠죠.

▼권성동 국민에게 공감하고 그다음에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는 그 철학이 쫙 담겨 있잖아요.

◎박찬형 어제 저 같은 경우는 귀에 쏙 들어왔던 말 중의 하나가, X파일 질문을 했더니 X파일, 구체적으로 팩트로 가져와서 물어보면 내가 대답하겠다, 이렇게 어제 말을 했습니다. 한 장의 사진 잠깐 보면서 말씀을 해볼까요? X파일 관련해서 아마도 다른 대권 주자들이 이제 그걸 팩트를 팔려고 노력을 할 것 같은데, 이 사진이 민주당에서 나온 사진입니다. 당 차원에서 뭔가를 지금 검증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혹시 저 사진 보셨나요?

▼정청래 저도 기사로 봤는데요.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저희 당 같은 경우도, 민주당 같은 경우에 내부 경선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TV 토론하려고 그러면 상대방 검증 거리를 다 만드는 거죠. 가장 치열하게 검증을 했던 것이 사실은 이명박근혜, 두 사람이 치고받았던 거. BBK, 내곡동, 도곡동 나오고 또 최순실 나오고 그때가 가장 치열한 검증인데 그게 같은 당 내부에서 벌어진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같은 당 내부의 검증의 칼이 가장 예리하고 날카로울 수 있거든요. 당연히 상대방으로서 저희도 대선을 준비하는 마당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다 검증의 자료 같은 걸 모을 수 있는 거죠. 당연한 겁니다.

◎박찬형 방금 나온 사람이 바로 송영길 대표입니다. 저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권성동 저 사진 내용이 뭐죠?

◎박찬형 지금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검증해 들어가야 될 부분이 어떤, 어떤 부분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인을 해서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죠.

▼권성동 지금 그 무슨 옵티머스 수사 무마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이런 거죠. 이런 부분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서 이미 보도가 된 부분이에요. 그리고 이 의혹은 벌써 다 해명이 됐고요. 이미 다 해소가 됐고 검찰 수사 결과도 무혐의로 이미 잠정적으로 결론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정청래 공수처도 수사 들어갔지 않습니까?

▼권성동 그러니까 났기 때문에, 공수처 수사는 아무 의미가 없는 거고, 그냥 고발 사건 처리하는 거고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이겁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찍어내려고 얼마나 애를 썼어요? 살아 있는 권력, 조국에 대한 수사 시작하자마자 윤석열 쫓아내기 위해서 정부 여당에서 얼마나 많은 압박을 가하고 뒷조사를 했습니까? 그런데 하나 밝힌 게 없어요. 그다음에 징계하기 위해서 그 운전기사 폭행했던 이용구 차관까지, 징계위원 할 사람이 없으니까, 그걸 급히 차관으로 했는데도 결국 무위로 끝났잖아요? 저는 아무리 정부 여당에서 변죽을 울리고 무슨 의혹이 있는 양 계속해서 뭐 이렇게 폭로 공세 내지 공세를 취하지만 결국은 팩트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팩트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격을 못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한마디만 하죠.

◎박찬형 짧게요.

▼정청래 실제로 살아 있는 권력은 검찰입니다. 청와대가 언론 검열을 합니까, 검찰을 좌지우지합니까? 실제로 검찰총장 하면서 본인 관련, 가족 관련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의혹은 당연한 거고 그건 아마 수사로 밝혀질 거라 봅니다.

◎박찬형 오늘 윤석열 전 총장이 좀 느꼈을 겁니다. 지나가는 곳 들마다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있는데 아마 내일도 마찬가지일 거고 앞으로 어떤 대답을 내놓는지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민주당 이재명 지사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출마 선언 방식이 나 홀로 유튜브 선언을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윤석열 저 총장과 좀 비교되는 면도 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윤석열 총장 전 총장을 의식해서 했다고 봐야, 그런 방식을 채택했다고 봐야 될까요?

▼정청래 뭐 추미애 장관도요. 나 홀로 개인 유튜브로 했고요. 그리고 예전처럼 국회의원 줄 세우고 막 누구 운집해 가지고 하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 방식 아니냐. 그래서 지금은 대선 후보, 아마 기자회견 하는 분들도 국회의원 옆에 줄 서고 이런 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그렇게 하는 것은 요즘 트렌드에 맞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메시지, 지금 윤석열 전 총장 때 그 메시지가 구체적이지 않다. 그리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너무 원론적이라는 비판들을 많이 했는데, 그러면 반대로 이재명 지사도 메시지에서 그런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지 않으면 같은 지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정청래 이재명 지사 자체가 톡톡 튀지 않습니까? 말이 명징하고 똑똑하고, 이렇게 똑똑 떨어지는 소리. 아마 저는 그대로 할 거라고 봅니다.

◎박찬형 일단 내일 어떤 유튜브 출정식을 하는지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이재명 지사가 영남 출신이다 보니까 지금 당내에 계신 의원분들도 우려하는 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출마하는 대선 후보군이 아니라 영남 출신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만약 부딪치게 되면 영남 표를 많이 뺏어갈 것이다, 이런 우려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어떻습니까? 안 그런가요?

▼권성동 그거는 영남분들을 모독하는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남분들이 지연에 얽매여가지고 자기 지역 출신을 뽑아준다, 이거는 민주당 쪽에서 좀 자기들 희망사항을 얘기한 것 같고요.

◎박찬형 국민의힘 의원들이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권성동 그런데 중요한 거는 정권 교체 열망이 제일 큰 곳이 어디입니까? 영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영남이란 이유만으로 많은 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저는 환상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저희도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데 국민의힘 내부 의원들이 그걸 걱정하는 것 같아요.

◎박찬형 민주당 같은 경우는 후보들 등록 마감일이 오늘이고요. 이재명 지사는 대리인 통해 등록했고 나머지 후보들도 다 잇따라 오늘 중으로 다 마감이 된다고 합니다. 단일화 관련해서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데, 후보들 입장 한번 듣고 와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정세균/전 국무총리 (어제)
이광재 의원님하고 저는 함께하면 아름답고 또 힘을 합치면 시너지가 나는 그런 관계입니다. 꼭 승리하자라는 합의가 이루어져서 이렇게 활동을 함께하게 되었고요.

<녹취>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민주 정부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데 생각을 같이하는 후보들이라면 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연대가 경선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녹취>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반 이재명 지사 연대다, 이렇게 부를 필요는 없다고 국가요. 그리고 정치적 연대가 있는 것이죠. 지금의 정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치적 연대를 통해서 하나의 세를 규합하고 그것을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건데, 그런 차원에서 연대, 단일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지 반드시 반 이재명 연대다, 이렇게 볼 필요는 없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찬형 민주당 당내 경선전에서 지금 추미애 장관의 등장도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 되겠지만 단일화가 과연 변수가 될 수 있을까, 그동안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이 분명하지 않았었는데 좀 긍정적인 말을 했어요.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이 단일화 변수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단일화는 정치공학이지 국민들의 마음속에 있는 게 아니거든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저는 봐요. 그리고 선거 전략상도 안 좋은 거죠.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나 혼자는 못 이겨,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선거 때도 무슨 48시간 잠 안 자고 유세한다, 그러면 저 사람이 지겠네,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냥 나왔으면, 어쨌든 예비경선 컷오프도 당당히 임하고 또 6명으로 본선이 추려지면 그 6명이 그냥 완주를 해서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는 게 맞지, 중간에 이렇게 드롭할 거면, 중간에 낙마할 거면 뭐 하러 나왔냐, 이런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박찬형 지금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1위였잖아요. 그러다가 순위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단일화 카드까지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권성동 저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민주당 후보들 대다수는 친문 계열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반 이재명 연대를 하지 않으면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별로 높지가 않은 거죠. 그리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지금 열세에 있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부는 힘을 다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들어갈 겁니다. 왜?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되기는 난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친문 계열에서는, 친문 세력들은 이재명만큼은, 이재명이 후보가 되는 경우에는 문 대통령에게 큰 피해가 준다, 이런 생각하에서 반 이재명 연대를 통해서 후보 단일화를 꾀할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박찬형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실은 이 경선전이 흥행이 돼야 되잖아요. 단일화도 그렇고 그렇지만...

▼정청래 아니, 민주당 의원이요. 친문, 비문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다 대통령을 좋아하고 대통령의 정책을 다 찬성하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런 식으로 따지면요. 제가 친문, 비문이라는 용어 자체를 쓰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언론 뜻이기 때문에 쓴다면. 이재명 지사 쪽으로 간 국회의원들 보면요, 언론에서 분류하는 친문들이 더 많아요. 그래서 권성동 의원님이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뭘 잘 모르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권성동 한번 보세요. 이재명 지사가 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시작될 겁니다.

◎박찬형 민주당 입장에서 지금 제일 큰 과제가 경선이 국민들한테 관심을 받아야 되잖아요? 지금 예비경선에서 TV 토론 네 차례 하겠다고 했는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했다가는 국민들 큰 관심 못 받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TV 토론 방식을 적극적으로 바꿔서 흥행이 될 수 있는 방식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청래 물론 이제 개선할 점이 많이 있겠죠. 그런데 방식이 뭐 이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실제로 내용이 중요한 거고, 국민들이 뭐 TV 토론 방식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지고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정책이라든지 대안이라든가 이런 거 중심으로 가야지 방식 가지고는 아닌 것 같아요.

▼권성동 저도 방식보다는 후보의 면면이 중요하거든요. 후보들이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시청률이 높아지고 관심도가 제고되는 거지, 뭐 아무런 관심 없는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방식 바꾸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누가 그거 쳐다보겠습니까?

◎박찬형 지금 그러면 9명의 여권 주자들은 관심받는 인물들입니까?

▼권성동 저는 뭐 한두 명 빼고는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못 받고 있다고 보거든요? 국민들이 아마 9명 나와 있는데, 왜 이렇게 많지? 이거 누구누구가 나왔지? 이렇게 아마 궁금해할 겁니다.

▼정청래 국민의힘에는 관심받는 의원이 그러면 몇 명 있습니까?

▼권성동 우리는 많죠.

▼정청래 많이 있어요?

▼권성동 예. (웃음)

◎박찬형 지금 며칠 전에 이 자리에 나왔던 전직 의원 같은 경우에는 기존 방식, 그 답답한 방식의 토론 그대로 했다가는 또 망한다는 지적도 하셨거든요? 전혀 동의하지 않나 보네요.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전부 아니면 전무다, 이런 게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이준석 당 대표 될 때도 방식이 좀 바뀌긴 하더라고요, 이렇게.

▼권성동 바뀌었어요.

▼정청래 그건 이제 방송국하고 협의를 할 내용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무슨... 아니, 옷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옷 입는 사람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권성동 오늘 우리 둘이 열띤 토론을 해가지고 시청률이 조금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박찬형 어제오늘 윤석열 전 총장의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이재명 지사의 시간이 될지, 무슨 얘기를 할지 내일 한번 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성동, 정청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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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정청래 “尹 출마선언, 조선일보조차 비판”…권성동 “반칙과 특권 사라지겠다는 메시지”
    • 입력 2021-06-30 18:38:30
    • 수정2021-06-30 21:05:19
    정치
-권성동 "윤석열은 국민의힘에 입당 전에 자기 지지 세력을 좀 더 확대한 후에 들어오겠다는 것"<br />-정청래 "윤봉길 정신 기리는 곳에서 일본 편 드는 듯한 태도, 한일 축구하는데 일본 응원"<br />-정청래 "어제 출마선언은 화법, 걸음걸이 등 고쳐야 한다고 조선일보조차 비판, 윤석열 올 여름 넘길 수 있을까"<br />-권성동 "윤석열 대통령 되면 반칙과 특권, 내로남불 사라지겠다는 메시지 준 것으로 충분"<br />-정청래 "이재명 나 홀로 유튜브 출마 선언? 국회의원 줄 세우고 운집하는 것이 구시대적 방식"<br />-권성동 "정권 교체 열망이 제일 큰 곳이 영남…이재명, 영남이라고 표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환상"<br />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30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9btX_dVWoiA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쟁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내일은 여권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죠. 윤석열 전 총장의 출마 선언과 그 이후의 행보 살펴보고 단일화가 여당의 대선 경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중진 의원 두 분과 정치권 이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권성동 안녕하세요?

◎박찬형 윤석을 전 검찰총장, 어제 대선 출마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오늘 공식 첫 일정으로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을 했는데요. 어제오늘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 먼저 보시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정치 데뷔 윤석열, 지지자들 결집

<녹취>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정치와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 의식과 윤리 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엇갈린 정치권 반응
민주당, 검증 예고?

<녹취>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하는 게 아닌가 싶으네요. 대한민국 대통령은 과거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같이 보여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검증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치 데뷔 지켜본 국민의힘 의원 24명,
“정치철학 같다”


<녹취>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망가진 나라를 우리 의원들과 함께 우리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이준석 대표와 첫 만남

<녹취>윤석열 / 전 검찰총장
오늘 사실 처음 뵀습니다. 그래서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시일 내에 한 번 뵙기로 했고, 더 깊은 이야기는 나눌 상황이 아니어서 못 했습니다.

전 검찰총장에서 초보 정치인으로…
윤석열 본격 행보 시작

◎박찬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늘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조선일보 행사에 참석을 했다가 만났는데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도 언급을 안 했다고 들었습니다. 권성동 의원, 어제 행사에 참석했던 모습 화면에 잡히던데요. 가기 전에 기자들 만나서, 만나면 입당 적극적으로 권유하겠다고 말을 하셨어요. 어제 권유하셨습니까?

▼권성동 어제 사실은 가기 전에는 만나서 외연 확대를 하고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우리와 함께하자는 의견을 전달하려고 했습니다만 어제 분위기가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어서 하지는 못했고 오늘 통화 중에 마음껏 좀 만나보고 중도 외연 확장하고 빠른 시일 내에 우리와 함께 갔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드렸습니다.

◎박찬형 무슨 답을 하던가요?

▼권성동 그냥 감사합니다만 했습니다.

◎박찬형 계속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것 같습니다.

▼정청래 아직 실세가 아닌 거로.

◎박찬형 어제 그런데 화면 봤더니 바로 윤석열 전 총장 옆자리에 서 계시더라고요. 어제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어제 출마 선언에서도 입당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안 했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자유를 보장시켜주기 위한 것이다. 다수결이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가치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자유라는 가치에 있어서 국민의힘과 같이한다, 그러니까 국민의힘과 뜻은 같이한다는 거예요. 다만 입당 여부는 본인이 판단해서 그 시기는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먼저 어제 이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청래 윤석열 총장이 아무리 정치 초보지만 저렇게 무식한 소리를 하면 안 됩니다.

◎박찬형 어떤 면에서죠?

▼정청래 왜냐하면 다수결은요, 헌법 49조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제가 한번 읽어볼까요? 국회는 헌법 또는 특별한 규정, 예를 들면 개헌, 이런 겁니다.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수결로 하라고 헌법에서 못 박고 있는 내용을, 그걸 부정하면 되겠습니까? 다수결이 헌법에 보장된 민주주의 의사 결정 원칙이고 방법이에요. 그걸 부정한다는 것은 기본이 안 돼 있다, 저는 이런 생각밖에 안 들고 또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 같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몇 가지의 걸림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는 것은 지금과 같은 고공 지지율이 유지되고 유력한 대권 주자였을 때 국민의힘도 받아들이는 거고 본인도 들어가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과 노선을 같이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걸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들어가는 순간 어쨌든 n분의 1 후보가 돼요, 국민의힘. 그것보다는 주목도가 밖에 있는 게 더 낫죠. 또 하나는 홍준표 의원의 입 때문에 들어가기는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의원, 조금 이따도 얘기하겠지만 날카로운 검증, 이런 걸 지금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걸 피할 방법은 없고. 그래서 밖에서 빙빙 돌면서 시간을 더 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반론을 펴면, 윤석열 후보, 전 총장 하는 것보다 후보로 이제, 앞으로 대권 도전 선언했으니까, 후보로 칭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가 말하는 다수결이 모든 것의 해결에 만능이 아니다, 이런 얘기는 다수결 만능주의는 적절치가 않다는 얘기고 결국은 민주주의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을 추구한 후에 그래도 안 될 경우에 최후의 수단으로 다수결 원칙을 써야 되는데,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대화조차도 거부한 상태로 일방적으로, 오늘도 지금 법사위에서 일방적으로 회의 소집하고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하고 있거든요? 이런 입법 독재는 결국은 국민 통합이라든가 국가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그런 의미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빨리 입당하지 않는 거는 국민의힘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또 윤석열 개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또 반문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우리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 자기 지지 세력을 좀 더 확대한 후에 들어오겠다는 거지, 모든 홍준표 전 대표 때문에 안 들어온다는 것은, 그건 어폐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정청래 저도 그러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한마디 더 드리면 이런 거예요. 실제로 윤석열 총장이 어제 선언문이라든가 질의응답 과정을 보면 뭘 하겠다는 게 없어요. 그냥 욕만 한 거예요. 문재인 정부 그냥 욕하는 거로 다 일관했다고 보는데, 결국은 그러면 예를 들어서 어느 세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국민의힘이 다수결이 됐을 때 또 똑같이 얘기할 거냐. 지금은 문재인 정부를 욕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하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다시 말해서 철학이 없는 공허한 소리죠.

◎박찬형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어제 관심이었지만 또 하나는 소통 방식이 관심이었습니다. 그동안에 전언 정치라는 그런 지적을 받곤 했었는데 앞으로 어떤 소통을 해나갈 것이냐, 이제 SNS도 개통을 했어요.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국회 기자실도 방문을 했다고 하고요. 이전과 공식적으로 나 대선에 나가겠어, 라고 말한 다음에 이제 태도가, 언론을 대하는 태도든지 국민을 대하는 태도든지 이게 좀 바뀔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권성동 어제오늘 행보를 보면 국민과 굉장히 밀접 접촉하려는 그런 의지가 보이고 또 기자들과의 소통을 하는 자세가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어제 선언문을 보면 꼼꼼히 읽어보면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는지 흔적이 묻어나와요. 그런데 검찰총장 그만두고 한 3개월 가까이 잘 노출이 안 되다 보니까 잠행한다, 전언 정치한다, 이러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정부 여당에서 애를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어제 모습 보십시오. 기자들 질문에 당당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진중하게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제대로 표현을 하잖아요. 그리고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을 썼어요. 그리고 또 SNS도 한번 보면 굉장히 소탈해요. 강아지하고 안고 있는 모습, 또 법원이 직접 녹음을 해가지고 앞으로 국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 많이 가르쳐달라, 나 초보자다. 이러면서 자기 자신을 낮추면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보였고요. 오늘 정론관에서 언론인들과 스킨십도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제가 화면을 통해서 보니까.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괜히 검찰총장이 된 게 아니구나, 조직의 수장이 된 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어제오늘의 행보를 통해서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찬형 어제오늘만 보더라도 변화된 게 보인다는 말씀...

▼정청래 어쩜 제 생각하고 저렇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어제 기자회견장은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입니다. 거기에서 한일전이 되고 있는 경제 전쟁, 그리고 우리가 승리로 끝난 걸 가지고 일본의 극우적 시각, 마치 저분이 친일 인사인가? 할 정도로 윤봉길 의사 정신을 기리는 곳에 가서 전혀 맞지 않는 얘기를 해서 저는 좀 놀랐고요. 오늘도 국회 소통관입니다. 소통하러 간 거예요. 그리고 기자들한테 인사하러 간 거예요. 그러면 기자들이 당연히 질문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한 5분 정도를 기자들이 계속 질문 세례를 하는데 답을 안 해요. 그리고 차 타고 휑하니 가버리더라고요. 그러니까 기자들은 오늘 왜 왔냐는 거예요, 소통관에. 소통관에 와서 불통의 모습만 보인 거예요. 그리고 SNS를 본인이 한다고 하는데, SNS를 한글 자판에 치면 눈으로 나옵니다, 눈. 세상을 보는 눈이거든요. 그런데 세상을 도대체 제대로 보고 있느냐, 그리고 SNS는요, 기본적으로 본인이 직접 육성, 육필로 쓰는 거거든요. 과연 본인이 그걸 쓰겠느냐, 앞으로. 그건 지켜볼 대목이에요. 어렵다고 봅니다.

◎박찬형 방금 말씀하신 김에 그 얘기를 그러면 지금 해보죠. 어제 출마 선언 이후에 기자회견 가운데 질문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답하는 과정에서 외교 문제를 거론하다가 죽창가 부르다가 한일 관계를 망쳤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한일 간의 악화된 관계의 큰 원인 중 하나가 우리 정부가 지금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비춰지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지금 방금 전에 말씀도 하셨지만 왜 굳이 윤봉길기념관에서 그런 얘기를 하느냐, 역사 의식이 있는 거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정청래 이건 제가 먼저 말할 테니까 반론하세요.

▼권성동 아니, 아니 가만있어요, 잠깐만.

▼정청래 항상 저쪽부터 얘기하니까.

▼권성동 나중에 반박을 하세요. 이제 매헌윤봉길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기자가 먼저 한일 관계에 대해서 물었어요. 물었으니까 거기에 답을 한 건 자연스러운 거기 때문에 그 매헌윤봉길기념관에서, 항일독립투사기념관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박찬형 죽창가라는 표현을 쓴 것.

▼권성동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윤 총장의 그런 외교 안목에 좀 감탄을 했거든요? 외교라는 것은 냉철해야 되고 현실적이어야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외교인데, 어떻게 됐습니까? 한일 관계 조금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해가지고 대통령의 참모라는, 조국 수석이 죽창가 운운하면서 선동하고 앞장섰잖아요. 그래서 결국 외교 관계가 파탄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에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그 파탄 난 한일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지금 애를 쓰고 있어요.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그렇다면 뭐 하러 파탄 난 외교 관계를 복원하려고 애를 씁니까? 그래서 결국은 이 비판은 앞뒤가 맞지 않는 거예요.

◎박찬형 권성동 의원께서는 죽창가라는 표현을 썼던 조국 전 장관의 그 발언 때문에 한일 관계가 악화된 게 맞는 사실이다. 맞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얘기세요.

▼정청래 자, 보세요. 한일 관계가 왜 틀어졌습니까? 대한민국이 잘못했습니까, 일본이 잘못했습니까?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이 난 거예요. 그래서 일본이 소부장 가지고 보복을 한 거예요. 일본이 먼저 도발한 거예요. 경제적 도발, 외교적 도발을.

◎박찬형 소재, 부품, 장비.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2년이 지난 성적표가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났어요, 일본이 패배하고. 그리고 소부장, 이 부분은 우리가 국산화가 가능하게 됐어요. 그 문제예요. 그걸 물어본 거예요. 조국 교수가 그때 올렸던 죽창가는 뭐냐 하면, 나라를 빼앗긴 우리 국권을 잃은 슬픔에 우리 민중들이 일어나서 나라를 되찾자는 상징적인 노래예요, 전봉준부터 시작해가지고. 그런데 그거를 비판하고 있어요. 그러면 마치 한국과 일본이 축구하고 있는데 일본 응원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을 소지가 굉장히 많거든요. 더군다나 그 장소는 목숨을 걸고 윤봉길 의사가 일본을 응징했던 그런 정신을 기리는 거거든요. 거기에서 마치 일본 편을 드는 듯한 그런 태도는,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은커녕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있느냐, 하고 물을 수밖에 없는 거죠.

▼권성동 그건 완전 폄하죠.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본 편을 들 리가 있겠냐고요. 외교라는 것은 현실이고 그다음에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되는데 일본이 경제적 보복을 한 건 잘못된 거예요. 그렇다고 해가지고 우리가 죽창가 운운하면서 모든 외교 관계를 다 절단, 절연하는 것이 맞느냐, 그런 차원에서 문제 제기인 거예요.

▼정청래 그러니까 외교적 관계를 잘 푸는 것과...

▼권성동 들어보세요, 그래서...

▼정청래 한일 경제 전쟁에서 일본을 편드는 듯한 거하고는 다른 거예요.

▼권성동 너무 감정적으로, 감정적으로 다른 거예요. 그걸 어떻게 한일 축구 경기에 비유해요? 좀 더 냉정하게 슬기로운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이거예요. 그리고 이제 와서는 문재인 정부도 그동안에 우리가 일본에 대한 태도가 문제가 있다 싶어서 다시 복원하려고 엄청나게 애쓰는데 일본이 지금 응답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 좀 더 냉철하게 대응하자. 그다음에 현실을 좀 바라보자. 그리고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서, 한일 관계를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자. 그런 취지로 얘기한 거예요. 그게 어떻게 잘못된 됩니까?

▼정청래 그런 취지로 들리지 않았고요. 그렇다면 말하는 기술이 굉장히 부족한 거죠.

▼권성동 그건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거예요.

◎박찬형 지금 두 분께서 열띤 토론을 하셨는데 본인의 해명을 좀 듣고 싶습니다. 본인이 어떤 의도로 이 얘기를 했던 것인지, 이후에 언론 인터뷰들이 잡혀 있다고 하니까 거기에서 다시 한번 들어보도록 하고요. 어제 출마 선언 얘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를 짓고 그동안 칼잡이로 살아왔던 윤석열 전 총장, 이제는 본인이 검증의 칼날 위에 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여야 후보들이 바로 공세에 나섰습니다. 또 본인도 직접 이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는데 뭐라고 해명을 하고 있는지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경제공동체라고 이미 윤석열 대선 후보께서 이미 검사 시절에 그렇게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수사하는 특별검사로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이 있기 때문에 본인도 역시 경제공동체 입장에서 제대로 밝혀야 되겠지요.

<녹취>박성준 / 이재명 캠프 대변인(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윤석열 전 총장이 첫 사람으로 쓴 사람이 대변인이었는데 10일 만에 이렇게 사퇴를 하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검증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고. 결국은 지도자의 덕목에 미흡 된 부분을 스스로 자인하게 된 그런 꼴이 된 것이죠.

<녹취>홍준표/국민의힘 의원
경선의 목적이란 것은 치열한 상호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 그리고 제반 사항 모든 것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끼리 그냥 추대하자, 그건 정권 창출 못 합니다.
<녹취>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경제공동체인 부인 자금 출처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어떤 입장이신가요?

<녹취>윤석열/ 전 검찰총장
글쎄, 뭐 특별한 입장 없습니다.

<녹취>기자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육성 인터뷰를 하셨던데.

<녹취>윤석열/ 전 검찰총장
제가 아침에 일찍 행사 나오느라고, 한번 챙겨보겠습니다. 본인의 신상에 관한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박찬형 먼저 이동훈 전 대변인 얘기부터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동훈 전 대변인, 그러니까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었죠? 경찰에 뇌물수수 혐의로 지금 입건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시청자분들이 기억을 해보신다면 윤석열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일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그만뒀습니다. 혹시 그 그만둔 이유가 이 건과 관련해서 그만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좀 드는 부분이 있고요. 방금 문제 제기를 했던 부분이 뭐냐 하면 도대체 그 측근들, 가장 첫 번째 인사로 데리고 온 사람을 검증을 제대로 한 거냐는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청래 우선요. 조선일보조차 어제 출마 선언 가지고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A 학점에 못 미친, 그리고 도리도리, 으엄아, 으, 엄, 아 이런 화법, 이런 거. 걸음걸이, 이런 거 고쳐야 된다, 라고 실제로 조선일보조차 비판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 공직자 중에서 부인을 국가 예산으로 대우해 주어게 대통령 영부인밖에 없습니다. 제2부속실이라는 기관도 있고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뭐로 많이 알려졌냐 하면, 2,000만 원밖에 없는 검사다, 2,000만 원 검사. 그런데 부인하고 결혼했더니 60억 이상의 자산가가 됐어요. 그러면 부인도 검증의 대상이 되는 거예요. 당연히 그건 얘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또 부인, 아까 전에도 얘기했습니다만 윤석열 후보라고 하죠? 후보의 부인이 갑자기 지금 무슨 인터넷 매체하고 인터뷰를 해가지고 X파일 중의 일부 뭐 해명을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미국의 조지 레이코프 교수가 있어요, 프레임 개념의 창시자라고 하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그러면 계속 코끼리를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 말라고 하면. 그런 것처럼 대응 자체가 굉장히 하책 중의 하책이다. 지난 TV 토론 때 안철수 후보가, 제가 갑철수입니까? MB 아바타입니까? 묻는 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지금. 그래서 정치 초보 중에서도 너무 초보 티가 난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불안한 거예요. 지금 모든 언론이 대체적으로 많은 언론들이 도리도리, 너무 지금 심란하다. 너무 불안하다. 이런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면 올여름 넘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박찬형 지금 부인 건에 대해서 얘기하셨는데, 그러면 이동훈 전 대변인 건 관련해서 마찬가지 논리입니까?

▼정청래 마찬가지죠. 오늘 소통관에 왔어요. 이동훈 전 대변인이 왜 사퇴했습니까? 그러면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고 설명하면 돼요. 말을 안 해요. 그러면 뭐 하러 기자들 만나냐는 거예요. 기자들 지금 불만이 그거예요. 그래서 차라리 그러면 소통관을 가질 말든가, 당연히 질문 다 하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딱딱 대답하고 나가야 되는데 기자들도 굉장히 무시당한 느낌, 그런 거였을 거예요.

▼권성동 그러니까 뭐 조기 낙마하면 정청래 의원이 바라는 바 아니에요? 그런데 마치 뭐 걱정하듯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조금 속마음하고 겉의 표현이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고요.

▼정청래 길게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권성동 두 번째, 어제 기자회견 1시간 20분을 했습니다. 오늘 소통관은 처음부터 기자들한테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 직접 얼굴을 보기 위해서 온다는 취지로 다는 얘기하고 간 거예요. 어제 1시간 20분 소통을 했는데 오늘 질문에 대해서 답을 안 했다고 해가지고 그걸 불통이라고 비난한 것 자체가 비난을 위한 비난이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요. 이게 지금 윤석열 총장은 정식 당의 대권 후보도 아니에요. 개인적인 대권 후보인데, 자기 개인 대변인을 검증할 권한도 없습니다. 대상도 없어요. 검증하겠다고 그러면 누가 검증받고 거기에서 대변인 역할을 해줍니까? 조선일보 부장 출신이에요. 조선일보 부장 출신이니까 대한민국 최고 신문의 부장 기자 출신이니까 믿고 채용을 한 거죠. 그 뒤에서 그분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아는 것 자체가 사생활 침해입니다. 그래서 오죽 비판할 게 없으면 대변인이 왔다가 대변인이 개인 문제로 그만둔 걸 갖고 그게 뭔 큰일인 양 침소봉대해가지고 비판하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된다 싶고요. 그리고 X파일 의혹, 며칠 동안 떠드는데 무슨 영향이 있었습니까? 괴문서죠. 아무 영향이 없었어요. 지지율 2~3%밖에 안 떨어졌습니다. 양자 대결에서는 50% 이상 나왔어요, 이재명 후보하고 양자 대결에서는. 그만큼 윤석열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강고하다, 콘크리트층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앞으로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잖아요? 더 하면 그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거나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제는 네거티브는 먹히는 시대가 아닙니다.

◎박찬형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메시지 관리 부분에 있어서...

▼권성동 그러니까 아직은...

◎박찬형 본인이,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이 오늘 아까 인터뷰할 때 보니까 본인이 모르는 기사가 났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권성동 아니, 그러니까 부인에 대해서 모를 수도...

◎박찬형 그런데 그 기사 내용이 X파일에서 거론하는 것과 관련된 것을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한 기사 같아요.

▼권성동 그러니까 아직은, 아직은 캠프가 본격적으로 구성이 안 돼 있고요. 정치 초보 맞아요.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는 뭐 이런저런 약간 실수나 잡음이 있을 거예요.

◎박찬형 실수로 보세요?

▼권성동 그리고 그게 이제 어느 정도 갖춰지면 그런 일은 하나씩하나씩 해소될 것이다. 이건 그런데 후보의 본질이 아니지 않습니까? 본질은 뭐냐, 이 사람이 대통령으로서 자기가 능력을 갖고 있느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 수립 능력이 있느냐, 이게 본질이지. 뭐 걸음걸이가 어떻고 뭐 도리, 목을 잘 돌리는 게 어떻고. 그렇게 비판할 게 없습니까?

▼정청래 어제 저는...

▼권성동 그 사람이 주는 메시지, 그 사람의 가치, 철학, 여기에 집중을 해야 되는 거예요.

▼정청래 대선 출마 선언문 아닙니까? 그런데 뭘 하겠다, 예를 들면 외교, 안보, 국방, 이런 건 한마디도 안 나왔어요. 한반도 평화, 남북 관계, 북미 관계, 예를 들면 이런 거 하나도 안 나왔어요. 그리고...

▼권성동 아니 그러니까 개괄적이고 총론적인...

▼정청래 예를 들면 저출산 고령화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든지 복지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든가 그거 없고, 본인이 네거티브 하지 말라고 지금 권성동 의원이 얘기하는데, 문재인 정권욕만 했어요.

▼권성동 이게요, 자, 보세요. 보세요.

▼정청래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었던 사람이.

▼권성동 첫 대선 출마를 하고 국민과 공식적으로 마주치는 자리에서 백화점식으로 모든 분야에 대해서 나열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요. 저 사람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남아요. 그렇지만 어제 보면 공정과 법치, 상식,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 딱 핵심적으로 그 가치 가지고 반복해서 설명을 하니까 국민들 뇌리에 박히는 거예요. 아, 윤석열이가 대통령이 되면 반칙과 특권은 사라지겠구나.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이 사라지겠구나, 이 메시지만 준 것만 해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정청래 저는 백화점식 나열은 기대도 안 했지만...

▼권성동 구체적인 정책은...

▼정청래 구멍가게에 있는 과자보다 못하더라고요.

▼권성동 구체적인 정책이 이제 나올 거예요. 그리고 한 번에 모든 걸 다 까면 뭐 재미가 있습니까? 하나씩하나씩 까야지.

▼정청래 깔 게 없을 것 같은데요?


◎박찬형 재미를 위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어제 기자 질의도 구체적인 답변을 원해서 기자들이 질문한 것들이 몇 개가 보였는데 그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부분만 대답을 했는데 그 부분마저도 의원님께서는 앞으로, 구체적인 청사진은 앞으로 보여줄 것이다, 라는 의도로 아마 그런 얘기를 했을 것이다.

▼권성동 아, 그렇죠. 예, 처음부터...

▼정청래 저도 어제 봤는데 거의 약속 대련이에요. 짜고 치는 고스톱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일 먼저 나올 게 윤석열 X파일, 이런 게 기자들이 제일 관심 있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뭐 부인 문제라든가. 그런데 대체적으로 다 순화돼서 질의를 하고 그것도 애매모호 표현하는데, 보통 우리가 말을 할 때 토론도 보면 잘 모르면요 장황하고 길고 중언부언이에요. 애매모호 하고. 핵심 키워드를 담지 못해요, 입에. 자, 그런데 어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귀에 걸리는 말이 없더라고요.

▼권성동 나는 잘 들리던데? 모든 게 쏙쏙 들어오고 조목조목 이 현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짚고...

▼정청래 거기까지 가신 분이니까 잘 들어왔겠죠.

▼권성동 국민에게 공감하고 그다음에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는 그 철학이 쫙 담겨 있잖아요.

◎박찬형 어제 저 같은 경우는 귀에 쏙 들어왔던 말 중의 하나가, X파일 질문을 했더니 X파일, 구체적으로 팩트로 가져와서 물어보면 내가 대답하겠다, 이렇게 어제 말을 했습니다. 한 장의 사진 잠깐 보면서 말씀을 해볼까요? X파일 관련해서 아마도 다른 대권 주자들이 이제 그걸 팩트를 팔려고 노력을 할 것 같은데, 이 사진이 민주당에서 나온 사진입니다. 당 차원에서 뭔가를 지금 검증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혹시 저 사진 보셨나요?

▼정청래 저도 기사로 봤는데요.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저희 당 같은 경우도, 민주당 같은 경우에 내부 경선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TV 토론하려고 그러면 상대방 검증 거리를 다 만드는 거죠. 가장 치열하게 검증을 했던 것이 사실은 이명박근혜, 두 사람이 치고받았던 거. BBK, 내곡동, 도곡동 나오고 또 최순실 나오고 그때가 가장 치열한 검증인데 그게 같은 당 내부에서 벌어진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같은 당 내부의 검증의 칼이 가장 예리하고 날카로울 수 있거든요. 당연히 상대방으로서 저희도 대선을 준비하는 마당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다 검증의 자료 같은 걸 모을 수 있는 거죠. 당연한 겁니다.

◎박찬형 방금 나온 사람이 바로 송영길 대표입니다. 저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권성동 저 사진 내용이 뭐죠?

◎박찬형 지금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검증해 들어가야 될 부분이 어떤, 어떤 부분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인을 해서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죠.

▼권성동 지금 그 무슨 옵티머스 수사 무마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이런 거죠. 이런 부분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서 이미 보도가 된 부분이에요. 그리고 이 의혹은 벌써 다 해명이 됐고요. 이미 다 해소가 됐고 검찰 수사 결과도 무혐의로 이미 잠정적으로 결론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정청래 공수처도 수사 들어갔지 않습니까?

▼권성동 그러니까 났기 때문에, 공수처 수사는 아무 의미가 없는 거고, 그냥 고발 사건 처리하는 거고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이겁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찍어내려고 얼마나 애를 썼어요? 살아 있는 권력, 조국에 대한 수사 시작하자마자 윤석열 쫓아내기 위해서 정부 여당에서 얼마나 많은 압박을 가하고 뒷조사를 했습니까? 그런데 하나 밝힌 게 없어요. 그다음에 징계하기 위해서 그 운전기사 폭행했던 이용구 차관까지, 징계위원 할 사람이 없으니까, 그걸 급히 차관으로 했는데도 결국 무위로 끝났잖아요? 저는 아무리 정부 여당에서 변죽을 울리고 무슨 의혹이 있는 양 계속해서 뭐 이렇게 폭로 공세 내지 공세를 취하지만 결국은 팩트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팩트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격을 못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한마디만 하죠.

◎박찬형 짧게요.

▼정청래 실제로 살아 있는 권력은 검찰입니다. 청와대가 언론 검열을 합니까, 검찰을 좌지우지합니까? 실제로 검찰총장 하면서 본인 관련, 가족 관련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의혹은 당연한 거고 그건 아마 수사로 밝혀질 거라 봅니다.

◎박찬형 오늘 윤석열 전 총장이 좀 느꼈을 겁니다. 지나가는 곳 들마다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있는데 아마 내일도 마찬가지일 거고 앞으로 어떤 대답을 내놓는지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민주당 이재명 지사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출마 선언 방식이 나 홀로 유튜브 선언을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윤석열 저 총장과 좀 비교되는 면도 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윤석열 총장 전 총장을 의식해서 했다고 봐야, 그런 방식을 채택했다고 봐야 될까요?

▼정청래 뭐 추미애 장관도요. 나 홀로 개인 유튜브로 했고요. 그리고 예전처럼 국회의원 줄 세우고 막 누구 운집해 가지고 하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 방식 아니냐. 그래서 지금은 대선 후보, 아마 기자회견 하는 분들도 국회의원 옆에 줄 서고 이런 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그렇게 하는 것은 요즘 트렌드에 맞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메시지, 지금 윤석열 전 총장 때 그 메시지가 구체적이지 않다. 그리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너무 원론적이라는 비판들을 많이 했는데, 그러면 반대로 이재명 지사도 메시지에서 그런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지 않으면 같은 지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정청래 이재명 지사 자체가 톡톡 튀지 않습니까? 말이 명징하고 똑똑하고, 이렇게 똑똑 떨어지는 소리. 아마 저는 그대로 할 거라고 봅니다.

◎박찬형 일단 내일 어떤 유튜브 출정식을 하는지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이재명 지사가 영남 출신이다 보니까 지금 당내에 계신 의원분들도 우려하는 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출마하는 대선 후보군이 아니라 영남 출신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만약 부딪치게 되면 영남 표를 많이 뺏어갈 것이다, 이런 우려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어떻습니까? 안 그런가요?

▼권성동 그거는 영남분들을 모독하는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남분들이 지연에 얽매여가지고 자기 지역 출신을 뽑아준다, 이거는 민주당 쪽에서 좀 자기들 희망사항을 얘기한 것 같고요.

◎박찬형 국민의힘 의원들이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권성동 그런데 중요한 거는 정권 교체 열망이 제일 큰 곳이 어디입니까? 영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영남이란 이유만으로 많은 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저는 환상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저희도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데 국민의힘 내부 의원들이 그걸 걱정하는 것 같아요.

◎박찬형 민주당 같은 경우는 후보들 등록 마감일이 오늘이고요. 이재명 지사는 대리인 통해 등록했고 나머지 후보들도 다 잇따라 오늘 중으로 다 마감이 된다고 합니다. 단일화 관련해서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데, 후보들 입장 한번 듣고 와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정세균/전 국무총리 (어제)
이광재 의원님하고 저는 함께하면 아름답고 또 힘을 합치면 시너지가 나는 그런 관계입니다. 꼭 승리하자라는 합의가 이루어져서 이렇게 활동을 함께하게 되었고요.

<녹취>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민주 정부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데 생각을 같이하는 후보들이라면 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연대가 경선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녹취>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반 이재명 지사 연대다, 이렇게 부를 필요는 없다고 국가요. 그리고 정치적 연대가 있는 것이죠. 지금의 정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치적 연대를 통해서 하나의 세를 규합하고 그것을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건데, 그런 차원에서 연대, 단일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지 반드시 반 이재명 연대다, 이렇게 볼 필요는 없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찬형 민주당 당내 경선전에서 지금 추미애 장관의 등장도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 되겠지만 단일화가 과연 변수가 될 수 있을까, 그동안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이 분명하지 않았었는데 좀 긍정적인 말을 했어요.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이 단일화 변수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단일화는 정치공학이지 국민들의 마음속에 있는 게 아니거든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저는 봐요. 그리고 선거 전략상도 안 좋은 거죠.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나 혼자는 못 이겨,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선거 때도 무슨 48시간 잠 안 자고 유세한다, 그러면 저 사람이 지겠네,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냥 나왔으면, 어쨌든 예비경선 컷오프도 당당히 임하고 또 6명으로 본선이 추려지면 그 6명이 그냥 완주를 해서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는 게 맞지, 중간에 이렇게 드롭할 거면, 중간에 낙마할 거면 뭐 하러 나왔냐, 이런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박찬형 지금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1위였잖아요. 그러다가 순위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단일화 카드까지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권성동 저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민주당 후보들 대다수는 친문 계열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반 이재명 연대를 하지 않으면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별로 높지가 않은 거죠. 그리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지금 열세에 있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부는 힘을 다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들어갈 겁니다. 왜?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되기는 난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친문 계열에서는, 친문 세력들은 이재명만큼은, 이재명이 후보가 되는 경우에는 문 대통령에게 큰 피해가 준다, 이런 생각하에서 반 이재명 연대를 통해서 후보 단일화를 꾀할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박찬형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실은 이 경선전이 흥행이 돼야 되잖아요. 단일화도 그렇고 그렇지만...

▼정청래 아니, 민주당 의원이요. 친문, 비문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다 대통령을 좋아하고 대통령의 정책을 다 찬성하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런 식으로 따지면요. 제가 친문, 비문이라는 용어 자체를 쓰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언론 뜻이기 때문에 쓴다면. 이재명 지사 쪽으로 간 국회의원들 보면요, 언론에서 분류하는 친문들이 더 많아요. 그래서 권성동 의원님이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뭘 잘 모르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권성동 한번 보세요. 이재명 지사가 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시작될 겁니다.

◎박찬형 민주당 입장에서 지금 제일 큰 과제가 경선이 국민들한테 관심을 받아야 되잖아요? 지금 예비경선에서 TV 토론 네 차례 하겠다고 했는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했다가는 국민들 큰 관심 못 받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TV 토론 방식을 적극적으로 바꿔서 흥행이 될 수 있는 방식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청래 물론 이제 개선할 점이 많이 있겠죠. 그런데 방식이 뭐 이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실제로 내용이 중요한 거고, 국민들이 뭐 TV 토론 방식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지고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정책이라든지 대안이라든가 이런 거 중심으로 가야지 방식 가지고는 아닌 것 같아요.

▼권성동 저도 방식보다는 후보의 면면이 중요하거든요. 후보들이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시청률이 높아지고 관심도가 제고되는 거지, 뭐 아무런 관심 없는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방식 바꾸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누가 그거 쳐다보겠습니까?

◎박찬형 지금 그러면 9명의 여권 주자들은 관심받는 인물들입니까?

▼권성동 저는 뭐 한두 명 빼고는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못 받고 있다고 보거든요? 국민들이 아마 9명 나와 있는데, 왜 이렇게 많지? 이거 누구누구가 나왔지? 이렇게 아마 궁금해할 겁니다.

▼정청래 국민의힘에는 관심받는 의원이 그러면 몇 명 있습니까?

▼권성동 우리는 많죠.

▼정청래 많이 있어요?

▼권성동 예. (웃음)

◎박찬형 지금 며칠 전에 이 자리에 나왔던 전직 의원 같은 경우에는 기존 방식, 그 답답한 방식의 토론 그대로 했다가는 또 망한다는 지적도 하셨거든요? 전혀 동의하지 않나 보네요.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전부 아니면 전무다, 이런 게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이준석 당 대표 될 때도 방식이 좀 바뀌긴 하더라고요, 이렇게.

▼권성동 바뀌었어요.

▼정청래 그건 이제 방송국하고 협의를 할 내용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무슨... 아니, 옷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옷 입는 사람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권성동 오늘 우리 둘이 열띤 토론을 해가지고 시청률이 조금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박찬형 어제오늘 윤석열 전 총장의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이재명 지사의 시간이 될지, 무슨 얘기를 할지 내일 한번 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성동, 정청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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