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부 100년만의 폭염…캐나다서 나흘 새 233명 숨져

입력 2021.07.01 (00:06) 수정 2021.07.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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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이 그야말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6월에 폭염이 닥치면서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미국 시애틀과 포틀랜드는 섭씨 40도를 넘었고 캐나다에서는 49.5도까지 관측됐습니다.

통상 6월 기온은 섭씨 20도 중반이기 때문에 "100년 만의 폭염이다" 라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캐나다에선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나흘 새 230여 명이 숨졌는데, 평소보다 1.8배 급증했고, 어제 하루 동안에만 일흔 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로사/캐나다 벤쿠버 주민 : "벤쿠버에서 40도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이 몰려서 호텔에도 방이 없어요. 에어컨 있는 시원한 데로 가야 하는데... 견디기 힘드네요."]

캐나다 일부 지역에선 학교 문도 닫았고 백신 접종마저 중단됐습니다.

미국은 서부 전역의 주민 2천만 명에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내렸는데요,

이번 폭염의 원인, 바로 ‘열돔’ 현상입니다.

기후학자들은 더운 공기가 상층부에 묶여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돔 지붕의 형태로 내륙을 달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클레어 누리/세계기상기구(WMO) 대변인 : "마치 압력솥으로 찌는 것처럼 공기 온도가 매우 매우 높습니다. 북반구의 다른 지역도 예외적인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마다 미국인 600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이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북미의 가마솥 더위는 맛보기 폭염에 불과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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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7-01 00: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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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이 그야말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6월에 폭염이 닥치면서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미국 시애틀과 포틀랜드는 섭씨 40도를 넘었고 캐나다에서는 49.5도까지 관측됐습니다.

통상 6월 기온은 섭씨 20도 중반이기 때문에 "100년 만의 폭염이다" 라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캐나다에선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나흘 새 230여 명이 숨졌는데, 평소보다 1.8배 급증했고, 어제 하루 동안에만 일흔 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로사/캐나다 벤쿠버 주민 : "벤쿠버에서 40도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이 몰려서 호텔에도 방이 없어요. 에어컨 있는 시원한 데로 가야 하는데... 견디기 힘드네요."]

캐나다 일부 지역에선 학교 문도 닫았고 백신 접종마저 중단됐습니다.

미국은 서부 전역의 주민 2천만 명에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내렸는데요,

이번 폭염의 원인, 바로 ‘열돔’ 현상입니다.

기후학자들은 더운 공기가 상층부에 묶여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돔 지붕의 형태로 내륙을 달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클레어 누리/세계기상기구(WMO) 대변인 : "마치 압력솥으로 찌는 것처럼 공기 온도가 매우 매우 높습니다. 북반구의 다른 지역도 예외적인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마다 미국인 600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이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북미의 가마솥 더위는 맛보기 폭염에 불과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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