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역 태만 중대사건 발생”…군 서열 2위 리병철 해임?

입력 2021.07.01 (06:34) 수정 2021.07.0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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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 방역 부문에서 간부들의 태만으로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문책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중대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군 서열2위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해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전원회의 이후 열흘여 만에 소집된 정치국 확대회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간부들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국가 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방역 장기화에 따른 대책들을 태만하게 집행해 국가와 인민 안전에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을 발생시켰다는 겁니다.

[조선중앙 TV : "일하는 흉내만 낼뿐 진심으로 나라와 인민을 걱정하지 않고 자리지킴이나 하는 간부들을 감싸줄 권리가 절대로 없다는것을 분명히 하시고."]

이른바 '중대사건'이 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 전원회의 핵심 의제가 인민생활 안정이었던만큼 식량난 등 민생 관련 사안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인사 조치도 단행됐습니다.

역시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보도 영상중 해임, 선거장면에서 군 서열 2위와 3위인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 손을 들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문책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핵과 미사일 개발 주역으로 SLBM 시험발사 당시 김 위원장과 함께 담배를 피우기도 했습니다.

[임을출/교수/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 "가장 모범적인 당 간부인 리병철이 교체됐다면, 직위와 과거의 공로 여부를 따지지 않고 김 위원장이 요구하는 바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경질될 수 있다는 고강도의 신호입니다."]

코로나 경제난 속에서 강력한 인사 조치로 내부 결속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규모의 인적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당분간은 남북관계나 대외 관계보다 대내 단속, 체제 결속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통일부는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후속 동향을 보고 종합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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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방역 태만 중대사건 발생”…군 서열 2위 리병철 해임?
    • 입력 2021-07-01 06:34:51
    • 수정2021-07-01 06: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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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 방역 부문에서 간부들의 태만으로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문책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중대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군 서열2위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해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전원회의 이후 열흘여 만에 소집된 정치국 확대회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간부들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국가 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방역 장기화에 따른 대책들을 태만하게 집행해 국가와 인민 안전에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을 발생시켰다는 겁니다.

[조선중앙 TV : "일하는 흉내만 낼뿐 진심으로 나라와 인민을 걱정하지 않고 자리지킴이나 하는 간부들을 감싸줄 권리가 절대로 없다는것을 분명히 하시고."]

이른바 '중대사건'이 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 전원회의 핵심 의제가 인민생활 안정이었던만큼 식량난 등 민생 관련 사안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인사 조치도 단행됐습니다.

역시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보도 영상중 해임, 선거장면에서 군 서열 2위와 3위인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 손을 들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문책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핵과 미사일 개발 주역으로 SLBM 시험발사 당시 김 위원장과 함께 담배를 피우기도 했습니다.

[임을출/교수/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 "가장 모범적인 당 간부인 리병철이 교체됐다면, 직위와 과거의 공로 여부를 따지지 않고 김 위원장이 요구하는 바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경질될 수 있다는 고강도의 신호입니다."]

코로나 경제난 속에서 강력한 인사 조치로 내부 결속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규모의 인적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당분간은 남북관계나 대외 관계보다 대내 단속, 체제 결속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통일부는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후속 동향을 보고 종합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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