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모기’가 걱정된다면?…‘땀·열·어두운 색 옷’ 피해야

입력 2021.07.01 (07:01) 수정 2021.07.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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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극성스러운 모기가 골칫거리인 것은 대부분의 나라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그래서 모기를 '여름 불청객'으로 부르지만, 모기 매개성 질병까지 감안한다면 이건 그저 성가신 존재로만 여길 수 없는 문제.

실제 모기는 말라리아 등을 옮겨 매년 세계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숨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출처=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출처=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그래서인지 미국 현지 언론들은 최근 기획기사 (위 사진)를 쏟아내고 있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모기를 '지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 중 하나' (위 기사 내용 참고)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모기 대처법'을 소개했는데, 여럿이 앉아 있는데 남들보다 모기에 유독 잘 물리는 사람은 참고할 만 한 내용들입니다.

적(敵)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 처럼 우선 모기의 습성이 힌트입니다. 모기는 인간이 호흡할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탐지해 공격대상을 정하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그러므로 주변 사람보다 숨을 크게 쉰다면 모기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땀과 열 등도 모기를 끄는 요소.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숨을 계속 참을수는 없는 노릇인데, 전문가에게 자세히 문의해보았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과천과학관의 양회정 연구사는 "운동 직후에 숨을 거칠게 내쉬는 사람이 열을 발산하면서 밖에 앉아 있다면 모기가 끌리는 요소가 많은 것"이라며 "운동후 땀 범벅으로 바로 잠에 드는 경우도 마찬가지가 될수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결국 운동 뒤에는 바로 씻고, 여름에 땀이 난 뒤에는 샤워를 꼭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였습니다. 모기는 또 어두운색 옷에 더 이끌리기 때문에 이런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합니다.

이밖에도 모기는 꽃의 꿀샘에서 나오는 꿀도 먹이로 삼기 때문에 자신의 몸이나 어떤 공간에 꽃향기가 나는 향수를 뿌리는 건 모기를 불러들이는 셈이라고 지적합니다.

출처=게티 이미지출처=게티 이미지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모기를 '유혹'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싶겠지만 그런 요소 대부분은 인력으론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

미 플로리다대 위생곤충학연구소 에바 버크너 조교수는 "모기가 특정한 사람에게 더 끌리는 이유는 다양한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모기퇴치용으로 팔리는 일부 향초도 모기를 쫓는 데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버크너 조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마늘을 먹거나 비타민B를 섭취하는 민간요법도 모기 퇴치에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문에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은 모기 기피제정도가 추천할만 하며, 미국의 경우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디에칠톨루아미드(DEET)나 이카리딘, 레몬유칼립투스 성분이 들어간 기피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디에칠톨루아미드는 신경계통에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로 일부 국가에선 사용이 제한되는 성분. 또 습진이 있는 등 피부가 민감하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모기의 개체 수를 줄일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근본적으론 모기의 산란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모기는 고인 물에 알을 낳으므로 주변에 물이 고인 곳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모기 종은 1.6㎞(1마일) 이상 비행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해서 방역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인공 분수와 같이 물을 비울 수 없는 곳이 있다면 방역 처리가 필요합니다. 여러 노력에도 모기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긁지 않는 것이 좋은데, 감염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회정 연구사는,

"주변 사람들 보다 미세하게라도 체온이 높은 사람이 있을수 있는데 이런 사람에 모기가 더 끌리는 것은 사람의 체취와 열감을 감지해 암컷 모기가 산란하기 위해 (사람)피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꼭 필요한 모기의 생존 본능 때문"이라며,

"냉방을 강하게 하는 것보다 샤워를 자주하는 걸 추천하고,혹 침실이 작다면 침대 위에 1,2인용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수 있다"고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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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모기’가 걱정된다면?…‘땀·열·어두운 색 옷’ 피해야
    • 입력 2021-07-01 07:01:37
    • 수정2021-07-01 07:31:21
    취재K

무더운 여름철, 극성스러운 모기가 골칫거리인 것은 대부분의 나라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그래서 모기를 '여름 불청객'으로 부르지만, 모기 매개성 질병까지 감안한다면 이건 그저 성가신 존재로만 여길 수 없는 문제.

실제 모기는 말라리아 등을 옮겨 매년 세계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숨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출처=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그래서인지 미국 현지 언론들은 최근 기획기사 (위 사진)를 쏟아내고 있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모기를 '지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 중 하나' (위 기사 내용 참고)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모기 대처법'을 소개했는데, 여럿이 앉아 있는데 남들보다 모기에 유독 잘 물리는 사람은 참고할 만 한 내용들입니다.

적(敵)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 처럼 우선 모기의 습성이 힌트입니다. 모기는 인간이 호흡할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탐지해 공격대상을 정하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그러므로 주변 사람보다 숨을 크게 쉰다면 모기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땀과 열 등도 모기를 끄는 요소.

출처=연합뉴스
숨을 계속 참을수는 없는 노릇인데, 전문가에게 자세히 문의해보았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과천과학관의 양회정 연구사는 "운동 직후에 숨을 거칠게 내쉬는 사람이 열을 발산하면서 밖에 앉아 있다면 모기가 끌리는 요소가 많은 것"이라며 "운동후 땀 범벅으로 바로 잠에 드는 경우도 마찬가지가 될수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결국 운동 뒤에는 바로 씻고, 여름에 땀이 난 뒤에는 샤워를 꼭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였습니다. 모기는 또 어두운색 옷에 더 이끌리기 때문에 이런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합니다.

이밖에도 모기는 꽃의 꿀샘에서 나오는 꿀도 먹이로 삼기 때문에 자신의 몸이나 어떤 공간에 꽃향기가 나는 향수를 뿌리는 건 모기를 불러들이는 셈이라고 지적합니다.

출처=게티 이미지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모기를 '유혹'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싶겠지만 그런 요소 대부분은 인력으론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

미 플로리다대 위생곤충학연구소 에바 버크너 조교수는 "모기가 특정한 사람에게 더 끌리는 이유는 다양한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모기퇴치용으로 팔리는 일부 향초도 모기를 쫓는 데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버크너 조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마늘을 먹거나 비타민B를 섭취하는 민간요법도 모기 퇴치에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문에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은 모기 기피제정도가 추천할만 하며, 미국의 경우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디에칠톨루아미드(DEET)나 이카리딘, 레몬유칼립투스 성분이 들어간 기피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디에칠톨루아미드는 신경계통에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로 일부 국가에선 사용이 제한되는 성분. 또 습진이 있는 등 피부가 민감하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모기의 개체 수를 줄일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출처=연합뉴스
근본적으론 모기의 산란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모기는 고인 물에 알을 낳으므로 주변에 물이 고인 곳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모기 종은 1.6㎞(1마일) 이상 비행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해서 방역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출처=연합뉴스
인공 분수와 같이 물을 비울 수 없는 곳이 있다면 방역 처리가 필요합니다. 여러 노력에도 모기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긁지 않는 것이 좋은데, 감염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회정 연구사는,

"주변 사람들 보다 미세하게라도 체온이 높은 사람이 있을수 있는데 이런 사람에 모기가 더 끌리는 것은 사람의 체취와 열감을 감지해 암컷 모기가 산란하기 위해 (사람)피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꼭 필요한 모기의 생존 본능 때문"이라며,

"냉방을 강하게 하는 것보다 샤워를 자주하는 걸 추천하고,혹 침실이 작다면 침대 위에 1,2인용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수 있다"고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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