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에 시달리는 특수학교…직업교육은 꿈도 못 꿔

입력 2021.07.01 (08:05) 수정 2021.07.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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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특수 학교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 짚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과밀에 내몰리면서 특수학교 본연의 역할마저 퇴색되고 있다고 합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급식실을 가득 채운 학생들.

특수학교 유치원과 초등부 학생, 이들을 돕는 교사 등 백여 명이 함께 식사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교생과 교직원 4백여 명의 점심을 해결하려면 어쩔수 없습니다.

중간 소독까지 하려면 점심 시간이 2시간 이상 벌어집니다.

[이경미/영양교사 : "급식시간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 지만은 (늦어져서)어쩔 수 없이 차가운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에요."]

이 특수학교는 설립 당시 34학급, 2백 명이 다니도록 설계됐지만 개교 10년이 다 돼 가는 현재 48학급 318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별실이나 전공 실습실을 모두 일반 교실로 써야 할 만큼 공간이 부족합니다.

졸업후 학생들의 자립을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하는 실습이나 직업 교육 기회가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수학교 학부모 : "학교에서 그런 것들을 구상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노력이 있음에도 직업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을 못하는거죠. 장소도 없고, 지원도 어렵고…."]

특히 개인별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특수학교가 대규모 학생들을 수용하는 자체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때문에 특수학교 추가 개교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구본환/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 "각 지역별로 권역별로 교육청에서 갖고 있는 빈 공간을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군데 눈에 보이고 있고…."]

특수학교 이름에 걸맞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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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밀에 시달리는 특수학교…직업교육은 꿈도 못 꿔
    • 입력 2021-07-01 08:05:52
    • 수정2021-07-01 08:30:45
    뉴스광장(대전)
[앵커]

얼마전 특수 학교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 짚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과밀에 내몰리면서 특수학교 본연의 역할마저 퇴색되고 있다고 합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급식실을 가득 채운 학생들.

특수학교 유치원과 초등부 학생, 이들을 돕는 교사 등 백여 명이 함께 식사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교생과 교직원 4백여 명의 점심을 해결하려면 어쩔수 없습니다.

중간 소독까지 하려면 점심 시간이 2시간 이상 벌어집니다.

[이경미/영양교사 : "급식시간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 지만은 (늦어져서)어쩔 수 없이 차가운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에요."]

이 특수학교는 설립 당시 34학급, 2백 명이 다니도록 설계됐지만 개교 10년이 다 돼 가는 현재 48학급 318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별실이나 전공 실습실을 모두 일반 교실로 써야 할 만큼 공간이 부족합니다.

졸업후 학생들의 자립을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하는 실습이나 직업 교육 기회가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수학교 학부모 : "학교에서 그런 것들을 구상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노력이 있음에도 직업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을 못하는거죠. 장소도 없고, 지원도 어렵고…."]

특히 개인별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특수학교가 대규모 학생들을 수용하는 자체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때문에 특수학교 추가 개교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구본환/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 "각 지역별로 권역별로 교육청에서 갖고 있는 빈 공간을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군데 눈에 보이고 있고…."]

특수학교 이름에 걸맞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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