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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예방 기획]③ 수해 흔적 여전…댐 방류 피해 보상 요원
입력 2021.07.01 (08:12) 수정 2021.07.01 (15:27) 뉴스광장(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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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마련한 '호우 예방'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때 댐 방류로 큰 수해를 본 지역이 있습니다.

영동과 옥천이 대표적인데요.

1년여가 지나 다시 장마철을 맞았지만, 피해 원인 조사와 보상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에 잠겨버린 논밭과 흙더미와 가재도구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 마을.

지난해 8월, 전북 용담댐에서 초당 2,900톤의 물을 쏟아낸 뒤 하류 지역인 영동과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에서 주택 190여 채와 농경지 700여 ha가 침수됐습니다.

당시 침수 등의 피해를 본 농민들은 올해도 그 피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올 농사를 포기했고 제 작물을 키우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이곳은 인삼밭이 있던 자리입니다.

인삼이 뿌리까지 썩자 농민이 농사를 포기했고, 지금은 고구마나 콩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복구나 보상이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수련원은 지난해 침수 피해를 본 이후로 계속 문을 닫고 있습니다.

수억 원으로 예상되는 복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섭니다.

[임묘진/영동 ○○ 수련원 대표 : "피해가 너무 어마어마했고요. 복구는 엄두도 못 냈고…. 아무런 (피해보상) 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기를 다시 복구할 수 있는 여력도 안 됐고요."]

이처럼 1년이 다 되어가도록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해 원인 조사나 보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수해 원인 조사는 다음 달 말에나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 대표가 조사 용역 수행기관이 정부 측에 유리한 결론을 내려 한다면서 객관성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 조사와 별개로, 지난 4월에야 뒤늦게 시작된 피해 실태 조사도 막바지 단계.

그러나 수해 원인과 피해 조사가 끝나도 주민들이 보상을 받으려면 환경분쟁조정을 신청해야 합니다.

환경분쟁 신청 사건의 평균 처리 기간은 약 6개월.

따라서 피해 보상은 또다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전성식/영동군 양산면 : "인삼은 꿈이거든요. 꿈. 제 희망이고. 그런데 한순간에 싹 앗아가 놓고, 보상 문제는 일절 얘기가 안 나오는 상황이고요."]

관련 절차가 늦어지면서 1년 가까이 침수 피해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민들.

언제쯤 일상을 되찾게 될까, 막연한 기다림에 또 장마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 [호우 예방 기획]③ 수해 흔적 여전…댐 방류 피해 보상 요원
    • 입력 2021-07-01 08:12:09
    • 수정2021-07-01 15:27:59
    뉴스광장(청주)
[앵커]

KBS가 마련한 '호우 예방'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때 댐 방류로 큰 수해를 본 지역이 있습니다.

영동과 옥천이 대표적인데요.

1년여가 지나 다시 장마철을 맞았지만, 피해 원인 조사와 보상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에 잠겨버린 논밭과 흙더미와 가재도구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 마을.

지난해 8월, 전북 용담댐에서 초당 2,900톤의 물을 쏟아낸 뒤 하류 지역인 영동과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에서 주택 190여 채와 농경지 700여 ha가 침수됐습니다.

당시 침수 등의 피해를 본 농민들은 올해도 그 피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올 농사를 포기했고 제 작물을 키우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이곳은 인삼밭이 있던 자리입니다.

인삼이 뿌리까지 썩자 농민이 농사를 포기했고, 지금은 고구마나 콩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복구나 보상이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수련원은 지난해 침수 피해를 본 이후로 계속 문을 닫고 있습니다.

수억 원으로 예상되는 복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섭니다.

[임묘진/영동 ○○ 수련원 대표 : "피해가 너무 어마어마했고요. 복구는 엄두도 못 냈고…. 아무런 (피해보상) 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기를 다시 복구할 수 있는 여력도 안 됐고요."]

이처럼 1년이 다 되어가도록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해 원인 조사나 보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수해 원인 조사는 다음 달 말에나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 대표가 조사 용역 수행기관이 정부 측에 유리한 결론을 내려 한다면서 객관성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 조사와 별개로, 지난 4월에야 뒤늦게 시작된 피해 실태 조사도 막바지 단계.

그러나 수해 원인과 피해 조사가 끝나도 주민들이 보상을 받으려면 환경분쟁조정을 신청해야 합니다.

환경분쟁 신청 사건의 평균 처리 기간은 약 6개월.

따라서 피해 보상은 또다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전성식/영동군 양산면 : "인삼은 꿈이거든요. 꿈. 제 희망이고. 그런데 한순간에 싹 앗아가 놓고, 보상 문제는 일절 얘기가 안 나오는 상황이고요."]

관련 절차가 늦어지면서 1년 가까이 침수 피해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민들.

언제쯤 일상을 되찾게 될까, 막연한 기다림에 또 장마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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