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미디언 빌 코스비, 성추행 무죄…판결 뒤집혀

입력 2021.07.01 (09:54) 수정 2021.07.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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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비 가족'으로 유명한 미국의 코미디언 빌 코스비, 지난 2018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10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는데요.

펜실베이니아 법원이 유죄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범죄 행위가 무죄가 아니라 기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판결에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했던 사실이 드러나 10년 형을 복역 중이던 빌 코스비의 유죄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은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의 성범죄 유죄판결을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사건 담당 검사가 코스비에게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기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코스비의 정당한 방어권을 침해했으므로 무죄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검찰은 입장문을 내 코스비의 성범죄는 명백한 유죄이며 이번 무죄 판결은 사건과 관련 없는 사법 절차의 문제 때문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검찰은 이어 누구도 법 위에 서 있을 수 없다며 부자든, 유명인이든, 권력이 있든 간에 끝까지 증거를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들 역시 법절차의 기술적 문제로 성폭행범이 무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속이 메슥거린다며 사법시스템을 성토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싸워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성범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범죄에 맞서는 그들이 목소리를 높일수 있도록 오랫동안 싸워왔습니다."]

미국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성범죄를 고발하는 이른바 '미투' 운동 국면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던 빌 코스비가 무죄로 풀려나게 되면서 미국 사회는 당혹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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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코미디언 빌 코스비, 성추행 무죄…판결 뒤집혀
    • 입력 2021-07-01 09:54:41
    • 수정2021-07-01 10: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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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비 가족'으로 유명한 미국의 코미디언 빌 코스비, 지난 2018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10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는데요.

펜실베이니아 법원이 유죄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범죄 행위가 무죄가 아니라 기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판결에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했던 사실이 드러나 10년 형을 복역 중이던 빌 코스비의 유죄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은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의 성범죄 유죄판결을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사건 담당 검사가 코스비에게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기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코스비의 정당한 방어권을 침해했으므로 무죄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검찰은 입장문을 내 코스비의 성범죄는 명백한 유죄이며 이번 무죄 판결은 사건과 관련 없는 사법 절차의 문제 때문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검찰은 이어 누구도 법 위에 서 있을 수 없다며 부자든, 유명인이든, 권력이 있든 간에 끝까지 증거를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들 역시 법절차의 기술적 문제로 성폭행범이 무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속이 메슥거린다며 사법시스템을 성토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싸워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성범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범죄에 맞서는 그들이 목소리를 높일수 있도록 오랫동안 싸워왔습니다."]

미국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성범죄를 고발하는 이른바 '미투' 운동 국면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던 빌 코스비가 무죄로 풀려나게 되면서 미국 사회는 당혹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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