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식 출마 선언에서 '공정성장'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자, 화들짝 놀랐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입니다. 안 대표가 놀란 이유는 이렇습니다.
■ 안철수 "제가 정치 시작할 때 말한 것"
안 대표는 오늘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가 출마선언에서 사용한 '공정성장' 개념에 대해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말씀드렸던 내용과 똑같은 이름을 써서 처음 들었을 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공감해주신다면 좋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용 자체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원래 제가 생각한 취지대로 수정해주길 바란다"는 요구사항도 덧붙였습니다.
'공정 성장'의 원조가 안 대표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일까요?
■ 안철수, 6년 전 '공정성장론' 말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대표가 먼저 꺼낸 패러다임 맞습니다. 이름도 '공정성장' 똑같습니다.
확인해보니,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던 지난 2015년 당의 정책엑스포 행사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안 대표는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정한 제도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성장과 분배가 일자리로 이어져 선순환되는 경제시스템인 공정성장론이 한국경제 해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특히 "현 정부(박근혜 정부)가 제시하는 공급주도성장론은 물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소득주도성장론과도 다르다"며 차별성을 부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의 출마선언을 두고, 자신이 한 이야기랑 비슷하다고 주장한 또 한사람이 있습니다. 이번엔 같은 당 대선 경선 경쟁자인 정세균 전 총리입니다.
■ 정세균 "내가 한 말 그대로 따라해"
정 전 총리는 오늘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출마선언문에서 강력한 경제 부흥과 규제 합리화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제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후보든 정책을 같이 공유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제가 출마선언할 때의 기조를 많이 닮은 것 같더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총리가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앞세웠던 만큼 경제 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견제구로 해석됩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한 데 대해선 "가성비가 떨어진다, 지혜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정의 낭비에 속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안철수 "제가 정치 시작할 때 말한 것"
안 대표는 오늘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가 출마선언에서 사용한 '공정성장' 개념에 대해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말씀드렸던 내용과 똑같은 이름을 써서 처음 들었을 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공감해주신다면 좋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용 자체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원래 제가 생각한 취지대로 수정해주길 바란다"는 요구사항도 덧붙였습니다.
'공정 성장'의 원조가 안 대표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일까요?
■ 안철수, 6년 전 '공정성장론' 말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대표가 먼저 꺼낸 패러다임 맞습니다. 이름도 '공정성장' 똑같습니다.
확인해보니,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던 지난 2015년 당의 정책엑스포 행사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안 대표는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정한 제도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성장과 분배가 일자리로 이어져 선순환되는 경제시스템인 공정성장론이 한국경제 해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특히 "현 정부(박근혜 정부)가 제시하는 공급주도성장론은 물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소득주도성장론과도 다르다"며 차별성을 부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의 출마선언을 두고, 자신이 한 이야기랑 비슷하다고 주장한 또 한사람이 있습니다. 이번엔 같은 당 대선 경선 경쟁자인 정세균 전 총리입니다.
■ 정세균 "내가 한 말 그대로 따라해"
정 전 총리는 오늘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출마선언문에서 강력한 경제 부흥과 규제 합리화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제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후보든 정책을 같이 공유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제가 출마선언할 때의 기조를 많이 닮은 것 같더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총리가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앞세웠던 만큼 경제 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견제구로 해석됩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한 데 대해선 "가성비가 떨어진다, 지혜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정의 낭비에 속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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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의 ‘공정성장’, 누가 진짜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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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01 16:02:06
오늘(1일)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식 출마 선언에서 '공정성장'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자, 화들짝 놀랐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입니다. 안 대표가 놀란 이유는 이렇습니다.
■ 안철수 "제가 정치 시작할 때 말한 것"
안 대표는 오늘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가 출마선언에서 사용한 '공정성장' 개념에 대해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말씀드렸던 내용과 똑같은 이름을 써서 처음 들었을 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공감해주신다면 좋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용 자체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원래 제가 생각한 취지대로 수정해주길 바란다"는 요구사항도 덧붙였습니다.
'공정 성장'의 원조가 안 대표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일까요?
■ 안철수, 6년 전 '공정성장론' 말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대표가 먼저 꺼낸 패러다임 맞습니다. 이름도 '공정성장' 똑같습니다.
확인해보니,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던 지난 2015년 당의 정책엑스포 행사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안 대표는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정한 제도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성장과 분배가 일자리로 이어져 선순환되는 경제시스템인 공정성장론이 한국경제 해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특히 "현 정부(박근혜 정부)가 제시하는 공급주도성장론은 물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소득주도성장론과도 다르다"며 차별성을 부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의 출마선언을 두고, 자신이 한 이야기랑 비슷하다고 주장한 또 한사람이 있습니다. 이번엔 같은 당 대선 경선 경쟁자인 정세균 전 총리입니다.
■ 정세균 "내가 한 말 그대로 따라해"
정 전 총리는 오늘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출마선언문에서 강력한 경제 부흥과 규제 합리화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제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후보든 정책을 같이 공유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제가 출마선언할 때의 기조를 많이 닮은 것 같더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총리가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앞세웠던 만큼 경제 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견제구로 해석됩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한 데 대해선 "가성비가 떨어진다, 지혜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정의 낭비에 속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안철수 "제가 정치 시작할 때 말한 것"
안 대표는 오늘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가 출마선언에서 사용한 '공정성장' 개념에 대해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말씀드렸던 내용과 똑같은 이름을 써서 처음 들었을 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공감해주신다면 좋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용 자체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원래 제가 생각한 취지대로 수정해주길 바란다"는 요구사항도 덧붙였습니다.
'공정 성장'의 원조가 안 대표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일까요?
■ 안철수, 6년 전 '공정성장론' 말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대표가 먼저 꺼낸 패러다임 맞습니다. 이름도 '공정성장' 똑같습니다.
확인해보니,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던 지난 2015년 당의 정책엑스포 행사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안 대표는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정한 제도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성장과 분배가 일자리로 이어져 선순환되는 경제시스템인 공정성장론이 한국경제 해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특히 "현 정부(박근혜 정부)가 제시하는 공급주도성장론은 물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소득주도성장론과도 다르다"며 차별성을 부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의 출마선언을 두고, 자신이 한 이야기랑 비슷하다고 주장한 또 한사람이 있습니다. 이번엔 같은 당 대선 경선 경쟁자인 정세균 전 총리입니다.
■ 정세균 "내가 한 말 그대로 따라해"
정 전 총리는 오늘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출마선언문에서 강력한 경제 부흥과 규제 합리화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제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후보든 정책을 같이 공유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제가 출마선언할 때의 기조를 많이 닮은 것 같더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총리가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앞세웠던 만큼 경제 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견제구로 해석됩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한 데 대해선 "가성비가 떨어진다, 지혜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정의 낭비에 속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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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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